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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Rosac Nu-Fuzz (로삭 누 퍼즈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20. 8. 9.


 제가 이제것 살아오면서 이번처럼 긴 장마는 본적이 없을 정도로 정말 지겨운 비가 내리는 휴일입니다.


비 피해도 많은데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고 태풍까지 오고 있으니 모든 분들에게 비피해 없길 기원드립니다.



 이번에 자작한 퍼즈는 Fuzzrite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Ed Sanner의 또 다른 퍼즈 Nu-Fuzz를 자작했습니다.


이 퍼즈 역시 60년대를 대표하는 퍼즈지만 사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퍼즈입니다. 보통은 Nu-Fuzz보다는 Fuzzrite가 더욱


인기를 누려왔고 많은 뮤지션들이 사용한 퍼즈입니다만 사실 소리면으로 따지면 결코 뒤지지 않을 퍼즈이기에 이번


기회에 자작을 하였습니다.



 요 퍼즈는 설계적인 면으로 보면 Fuzzrite의 동생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합니다.


다만 캐패시터 셋팅이라던지 약간의 다름을 보여주는데요 Ed Sanner의 인터뷰에서는 처음 제작했던 Fuzzrite의 보강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 Fuzzrite가 뭐 딱히 보강할 정도로 나쁜 퍼즈도 아니고 회사를 Rosac으로 옮기고 나서 저작권 때문에


기존의 Fuzzrite의 설계를 그대로 가져올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변형을 한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제 추측이라는 것을


전제로 해서 글을 올립니다.



 힘든 설계도 아니고 해서 뚝딱하고 만들수 있었는데요. 다만 까다로웠던것은 생소한 저항값 때문에 저렇게 두개의 저항을


이용하여 하나의 저항값을 만들어내고 해서 집에 있는 단촐한 부품들로 제작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Rosac Nu-Fuzz 의 경우 사용된 TR의 형번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여 사실 제원을 알 수 없는데요.


보통 Fuzzrite 제작에 많이 사용하는 2n2222나 2n3904를 이용하여 제작을 보통 하기 때문에 저도 두 종류의 TR을


매칭시켜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 Rosac Nu-Fuzz는 실리콘 버전으로만 제작이 되어 Fuzzrite처럼 게르마늄 버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렵지 않게 모든 배선까지 끝낸 모습입니다.



 다 작업된 케이스의 모습입니다.


1590B 케이스를 사포로 갈고 밑칠 후 락커 도색을 하였습니다. 그 위에 전사지로 로고 작업을 하고 다시 마감칠로


우레탄을 입혀 완성하였습니다.



 모든 케이싱을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퍼즈 페이스에 비해 매칭된 TR값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작업량이 크게 있는 퍼즈가 아니라 쉽게 뚝딱하고 제작할 수 있었


습니다. 부품 수급이 저항이 예전 설계로 제작되어 흔히 사용하는 값이 아닌것들이 몇개 사용되어 수급하는데 조금 힘드실


수 있지만 제작은 퍼즈라이트와 같이 누퍼즈 역시 어렵지 않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TR매칭 역시 Fuzzrite와 같이 하면 됩니다. 확실히 같은 제작자의 퍼즈라 여러뭐로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오리지널의 종류중 한색깔인 녹색으로 일부러 도색했는데요. 저 둥글게 구부러진 누퍼즈 마크랑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테스트를 위해 앰프를 연결하고 기타를 긁어 봅니다.


설계를 보면 대충 짐작이 오지만 확실히 Fuzzrite에 비해 정제된 소리지만 역시 로파이 퍼즈의 본능을 숨길 수 없이 퍼저


나오는 사운드는 일품이었습니다.


크게 생각해 확실히 Fuzzrite에 비해 비음이 줄어들고 확실히 톤 컨트롤이 좀 더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음악적으로 우열을 가릴수 없고 스타일이 조금 다르다 생각이 듭니다.



 워낙 제가 Fuzzrite를 좋아하고 사실 이전에도 Rosac Nu-Fuzz 의 궁금증은 많았는데 계속 다른 퍼즈를 제작하다 보니


이제서야 제작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Rosac Nu-Fuzz는 몇년전 다시 Ed Sanner에 의해 재발매가 한정판 4가지 색상으로 100대씩 400대를 생산하여 판매가


되었는데요. 저도 기회가 있다면 이 퍼즈를 구입하여 제가 제작한 Nu-Fuzz와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자작하셔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퍼즈라 생각합니다. Fuzzrite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작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