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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allas Arbiter Rangemaster Clone (달라스 아비터 레인지마스터 클론)

by Feelstar 2020. 7. 26.


 Dallas Arbiter Rangemaster는 사실 60,70년대 거의 절대적인 트레블 부스터입니다.


거의 모든 기타리스트의 필수품이라고 볼 수 있는 이 페달은 60-70년대 6미터 이상 케이블이 길어지면 발생하는 로우


톤과 앰프를 12시 이상으로 올렸을때 역시 베이스가 증가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원래는 이 베이스가 올라가는 것을


트레블 부스터를 올림으로서 해결할려는 것으로 처음 등장하게 되는데요.


단순히 베이스를 없애는것 뿐만이 아니라 퍼즈를 사용했을시 앰프의 게인과 더불어 스쿱되는 현상이라던지 아니면 트레블


부스터가 첨가됨으로 시원한 사운드로의 변환을 목적으로 혹은 강렬한 사운드를 얻기위한 목적이 더 커짐으로서


60-70년대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의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이 트레블 부스터를 주로 사용하던 뮤지션으로는 Eric Clapton, Tony Iommi, Rory Gallgher, Brian May, Marc Bolan,


Richie Blackmore등등 사실상 60-70년대의 거의 모든 락 기타리스트의 필수품이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요즘 부스터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주로 앰프에 제일 멀게 기타 바로 다음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클린 부스터나


게인 부스터와 달리 이 트레블 부스터는 앰프 바로 다음에 위치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Dinosaur Jr. 의 기타리스트 J.mascis처럼 기타 다음에 놓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위치한 것은


앰프 바로 다음입니다. 이것은 앰프가 볼륨업되어 부스팅된 과도한 로우음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사용이 많이 됨을


의미하는데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로우음만 없애는 것이 아니라 트레블 부스터를 사용하면 특유의 사운드까지 동반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Dallas Arbiter Rangemaster의 오리지널을 보면 사각형의 토글 스위치로 되어 있습니다.


즉 이 것은 앰프위에 앰프의 사운드를 보강해주는 항상 걸고 치는 앰프와 한몸과 같은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데요.


이처럼 레코딩이나 라이브에서 중요한 페달임에도 사실 인기가 없었던 것은 이 Dallas Arbiter Rangemaster의 몰이해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사실 Treble Booster하면 귀가 아픈 고음이 올라가는 페달로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사용을 해왔던 경우가 많았


습니다. 


 저 역시 감쇄기를 사용하기 전 앰프 볼륨을 올려봐야 4정도가 최고로 올려놨었고 요즘 케이블이라봐야 3-4미터 정도 길이라


사실 고음이 충분히 나오고 굳이 보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Treble Booster를 사용한다면 사실 그냥 귀아픈


고음만 강조되는 페달일 뿐입니다.


 하지만 감쇄기를 갖춘 저로서는 이제 마음것 앰프의 볼륨을 올려서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답답해지고 울리는 저음에


대한 해소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하던 차에 생각해낸 Treble Booster... 그렇다... Dallas Arbiter Rangemaster정도라면 이러한 답답한 음에 대한 해결이


될거다는 생각에 제작에 착수하게 됩니다.



 예전에도 사실 몇번 Dallas Arbiter Rangemaster의 클론을 제작하기도 하고 약간 변형된 부스터도 제작을 해봤지만


예전 자작품들은 거의 다른 분들에 양도되고 제가 가지고 있는것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오리지널과 가깝게 제작한다


기준을 정하고 먼저 Transistor의 수급을 하기로 하고 영국에 매칭된 OC42를 주문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Dallas Arbiter Rangemaster는 OC44K와 OC71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이 TR들은 요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라 OC44K와 가장 기계적으로 같고 대치 가능한 OC42의 매칭 TR을 구입하고


이것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코로나 사태로 배송이 빨리될리는 만무하고 일단 제작을 하고 임시로 AC128을 장착하는 것으로 하고


제작을 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이번 Dallas Arbiter Rangemaster의 제작은 전과 다르게 어떠한 추가도 하지 않고 오리지널


본연의 사운드를 내기 위해 오리지널 설계를 바탕으로 해서 제작을 했습니다.


단 다른점이 있다면 PNP Transistor로 제작되는 만큼 극성이 반대로 되어 있어서 극성 인버터를 장착하여 극성을 일반


페달과 같이 사용이 가능하게 추가를 하였습니다.


또 하나는 파핑 노이즈가 없이 저항을 추가하여 파핑에 대한 걱정을 줄였는데요.


그리고 바이오스 트림팟을 두어 온도나 음색의 변환도 가능하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이 세개만 빼고는 오리지널과 같이 똑같은 설계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부품은 필코 캐패시터와 오디오 그레이드 전해와 전원쪽에는 105도 전해와 롱라이프 전해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항은 필코 고급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일단 도색하지 않은 케이스에 임시로 AC128을 장착하여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사실 이 사운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른 잡다한 기능 특히 톤 캐패시터를 여러게 달고 토글로 조정하는 방식이나 가변저항


으로 톤을 조정하여 트레블 부스터 본연의 사운드가 아닌 요즘 일반 부스터로 만들어 버려 진정한 의미의 트레블 부스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우를 자주 범했었는데 이번에는 깔끔하게 Dallas Arbiter Rangemaster 설계로 제작을 하여


진정한 트레블 부스터로서 사용해본 결과 게인이 생각보다는 쎄지 않았지만 적절한 음색으로 퍼즈 페이스나 빅머프같은


스쿱이 가득 걸릴 수 있는 퍼즈들에 붙여보니 탁월하게 소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제 절친인 전 레이니 썬, 가재발의 기타와 베이스를 담당하고 요즘은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Tek을 불러 같이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생각보다 좋은 소리에 저에게 자신의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 제작을 부탁했고


사실 OC42의 구입도 이때 정하게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오리지널과 거의 같은 사운드를 위해서는 유리로 제작된 영국산


OC42를 사용해 보자고 의견을 나누고 주문을 하였습니다.



 OC42의 고무몰딩 유리 트랜지스터와 별도로 저는 따로 금속형 뮬라드 군용 OC42인 CV 8252도 주문을 했는데요.


이 두 TR을 비교하여 얼마나 다른지도 궁금했기 때문에 추가로 주문을 하였습니다.



 도색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1590b 케이스를 사포로 잘 문지르고 씻은후 밑칠 후 락카 도색을 하고 다시 투명 락카로 코팅후 전사지로 로고 작업후


다시 마감칠로 우레탄을 사용하였습니다.



 모든 배선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앞서 부품과 같은 부품으로 TEK의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도 같은 부품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TEK의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의 색깔은 노란색으로 도색을 진행하였습니다.


차후에 신윤철형님에게도 제작을 의뢰 받아 같은 노란색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도착한 TR.


거진 1달정도 기다린것 같은데 같은날 주문했음에도 고무 몰딩된 OC42가 먼저 도착하였습니다.



 멋진 레드닷이 새겨진 영국산 OC42입니다.


가격은 요즘 영국 빈티지 TR이 다 그렇듯 미친가격이네요. 과연 가격만큼 소리가 나와줄지....



  사실 AC128을 장착한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의 소리를 들어보시고 저의 작업실에 방문해준 뮤지션들이


제작을 부탁하셔서 OC42를 추가 주문하여 몇개를 더 구입하였습니다. 지금 남은것은 5개 정도네요.


그만큼 AC128로 제작한 트레블 부스터의 소리도 꽤 좋았습니다.



 OC42가 도착하고 일주일 뒤에 바로 OC42의 군용 CV8252가 도착하였습니다.


뮬라드 빈티지 TR 특유의 저 은색 길은 머리가 인상적이네요. 역시 레드닷이 선명하게 찍혀있는 빈티지 TR입니다.


확실히 검은 머리의 고무 몰딩 티알보다는 저렴했습니다.



 임시로 조립한 페달들을 이제 정식으로 케이싱 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원래 간단한 회로도이지만 극성 인버터가 추가되어 기판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OC42가 장착된 모습입니다.


일단 제 절친인 프로듀서 TEK의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에는 OC42를 창착하고 제것은 AC128을 제거하고 OC42


의 군용버전 CV8252를 장착하여 비교해 보았습니다.



 OC42의 경우 사실 다시 구입하기 힘든 매칭 TR로 구입했고 소중한 TR이기 때문에 장착할때 다리를 자르지 않고 그냥


수축튜브를 이용하여 구부려 장착하는 방식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일단 제가 AC128을 제거한 이유는 이미 TEK이 방문하기 전 테스트를 진행해 봤는데 OC42와 비교를 해봤는데 재밌게도


AC128이 증폭률이 더 큰 TR임에도 소리가 더 약했고 음색도 트레블이 OC42에 비해 날카롭다는 것을 한번에 알게 되어서


굳이 제 친구인 TEK에게 들려줄 정도로 구분이 없다고 생각하여 테스트 전에 제거하고 제것에는 CV8262를 장착하였습니다.



 생각보다는 두개의 티알에서 차이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느낄 수 있는것은 확실히 금속형 CV8262에서는 모던한 느낌과


좀더 힘있는 소리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음반에서 나온 소리와 같이 트레블이 올라가지만 귀가 아프지 않은 부드러움이


있는 것은 확실하게 고무 몰딩된 유리 TR인 OC42가 더 출중했습니다.


바로 TEK은 제가 제작해준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을 가지고 갔고 그 친구의 전언으로는 퍼즈 뿐만 아니라


디스토션이나 오버드라이브에도 정말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해주었습니다.


몇일 뒤 제 작업실에 방문해주신 윤철 형님께도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의 테스트를 부탁드렸습니다.



 윤철 형님께서도 제 친구 TEK과 저의 대화처럼 똑 같은 말씀.


이거 60-70년대 앨범에서 나온것 같은 소리다 라고 말씀해주시네요.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이걸 들려준 분들의 의견은 정말 한결 같습니다. 60-70년대 락 앨범에서 나온 기타 소리를 내어준다.


윤철 형님도 바로 제작을 부탁하셨고 바로 제작을 하여 위 사진은 TEK과 제것 그리고 윤철형님의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의 모습입니다.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의 소리는 특별히 앰프를 가리지 않고 펜더 앰프에 놓건 마샬에 놓건 매우 탁월한 성능


을 들려주었는데요. 저 역시 이제 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이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을 거의 매번 사용하여


기타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확실히 1개의 TR로 제작된 트레블 부스터는 다수 티알로 제작된 퍼즈들과 달리 그 티알의 소자에 따라 음색이


확 달라진다는 것을 외국 자료로 알수 있었는데요.


OC44K는 아니지만 대치 가능한 OC42로 장착된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의 소리는 정말 놀랍다고 할


정도로 뛰어났습니다.


차후 OC71도 영국에 주문하였는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언제 올지는 모르겠네요. OC71이 온다면 바로 자작기를 올려


드리겠습니다.


특히 마샬 클래스 5에 볼륨을 6-7정도 놓고 Dallas Arbiter Rangemaster 클론만 걸고 연주만 해도 바로 락 사운드가 물씬


풍겨나옵니다.


60-70년대 빈티지 락 기타 사운드를 동경하신다면 필수로 자작해야하는 페달이라고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