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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Moollon Wah 구입및 수리 관리.

by Feelstar 2020. 12. 20.


 정말 위태위태한 하루 하루입니다.


아직도 코로나 환자는 1000명때가 되고 날씨는 혹한의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 건강 조심하시고 재밌는 주말 되시길 빕니다.



 우연히 중고 악기 장터를 보니 저렴하게 물론 와를 8만원에 구형이 올라온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신형 물론 와와 였다면 별 신경을 안썼을 텐데 구형이 보여서 제 마음이 동하게 되어서 구입을 하였습니다.


재밌는것은 장터에 개인 거래였는데 내놓은 사람이 업체 사람이었습니다.


택배 접수도 업체로 되고 보낸이도 업체로 되어 있네요.



 제가 이 물론 구형 와와에 집착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이 와와는 특이하게 밟는 폭이 복스 846 후기와 847 초기와 같이 매우 좁습니다.


이렇게 좁으면 당연히 톤 변화가 적을 수 밖에 없지만 설정에 따라서는 매우 편한 와와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우연하게 예전 물론 회사가 막 이펙터를 제작하고 내놓았을때 이 와와를 접하게 되었고 사실 이 와와와 더불어


RMC 와와를 두고 저울질 했지만 결국 RMC와와를 구입했고 재밌는것은 이것도 처분하고 나서 나중에 847 초기 모델을


구입해서 모디해서 사용하다가 요즘 메인으로 사용하는 킹복스와를 구입하게되었습니다.


그 당시 소리는 솔직히 특이한 것은 없었는데 그 밟은 폭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와와라 신형이 나와서 신형도 테스트해볼


기회가 있어서 해보니 아쉽게 신형의 폭은 일반 와와와 같았기 때문에 못내 아쉬웠는데요.


세월도 많이 지난 구형이라 가격도 많이 떨어져서 이번 기회에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했던 내부를 보게 되었는데 저항이 카본 필름으로 제작되어 있는 아쉬움....


하지만 103 캐패시터는 스티롤로 되어 있고 제법 멋지게 생긴 할로우 인덕터를 장착하였고 TR도 보통 847모디때 많이


사용하는 BC109를 사용...


재밌는 사실은 제가 모디했던 847과 거의 대동소이한 구성이라는 점입니다.


대체로 부품은 나쁘지 않은 제가 모디한 847 정도 되네요.



 나름 좋은 부품으로 좋게 제작된 와와 같습니다.


딱 신품 30만원때 와와에서 보통 볼 수 있는 부품들로 구성.


그런데 짜증나는건 와와를 받고 테스트를 해보니 관리가 하나도 안되있는 상태로 가변저항에서 제 수리 전 킹복스와 처럼


기침소리가 나고 밟는 것도 뻑뻑하고... 총체적 난국이네요.


요즘 악기 중고 거래하면 이처럼 상태 안좋은 악기를 받기도 하고 고장난 악기도 받아서 상대가 내뺄려다가 고발 해서 환불


받기도 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이번도 역시....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리가 정말 엉망인 중고 악기를 받았다는것에


화가 났습니다.


 일단 수리 가능하면 그냥 제가 수리해서 쓰고 안된다면 다시 연락해서 반품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일단 가변저항을 살릴 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보통 와와의 가변저항의 경우는 고가의 가변저항이기 때문에 Bw-100같은 먼지 제거제를 뿌려주고 내부 청소를 해주면


다시 되돌아 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물론 완전 고장이 나서 그렇게 해도 안돌아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는 제가 앞서


글 쓴 킹 복스와처럼 와와 가변저항을 교체 해줘야 합니다. 그럴경우 아무리 싸도 3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 됩니다.


물론 요즘은 모디를 하면서 빈티지 커브에 맞는 가변저항을 교체 하는 경우도 있으나 사실상 대부분은 소위 스크레치 사운드


때문에 교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인지라 이걸 유상으로 제가 교체하는 경우라면 차라리 깨끗하게 반품하는것이 나은 선택


인지라 정말 짜증나네요. 요즘 중고 악기 거래를 점점 하기 싫어지는게 이렇게 상태 안좋은 악기를 받았을 때입니다.



 지금 달려 있는 가변저항은 이렇게 오픈형입니다.


이 오픈형의 경우는 간단하게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고정되어 있는 것을 풀고 떼어냅니다.


물론 배선 때문에 완전히 제거 되지는 않습니다. 그 상태로 뒤의 고무 부분을 잡아당기면 이것이 풀립니다.



 위의 사진처럼 고무를 제거하고 가변자항에 틈이 보입니다. 거기에 BW-100을 양쪽으로 도포해 줍니다.


그리고 가변저항을 좌우로 움직여 줍니다.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검은 물같은것이 배출됩니다.


이것을 티슈로 깨끗하게 제거해 주시면됩니다.


다시 고무캡을 씌우고 와와에 장착하시면 고장이 아닌 먼지로 인한 문제일 경우 깨끗하게 소리가 나올것입니다.


만일 이것을 2-3번 했는데도 여전하다면 가변저항을 교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와와는 다행이도 청소뒤에 이상없이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기침소리 없는 매끈한 소리가 나오는 것을 확인...


이녀석은 저와 함께 있을 거 같네요.



 경우에 따라서는 위의 오픈형에 고무마개형이 아니라 위처럼 막혀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청소가 가능합니다.


위의 사이드에 보면 구부려 있는 것이 보이는데 이것은 뒷 커버와 앞 커버를 고정해 주는 것으로 이것을 제끼면


분리가 됩니다. 분리후 BW-100을 도포하시고 검은 먼지 국물이 나오면 닦아주시고 다시 조립후 좌우로 움직여 주시고


테스트 하시면 먼지로 인한 문제라면 말끔하게 해결됩니다. 물론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가변저항 수명이 다한거면 이렇게


해주셔도 소용없고 그때는 교체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BW-100말고 WD-40을 뿌려도 되는지 물어보시는데 그걸 대신 뿌리면 바로 부식되거나 삭아서


큰일납니다. 절대로 사용하지 않으시길 ..... 악기에서는 wd-40은 절대 사용금지임. 이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개인 거래에 관해서도 고장이나 관리가 안된것을 이렇게 판매하면 안됩니다.


만일 문제가 발생하면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시고 판매글을 USB같은 곳에 저장해서 거래 입급 내역을 가지고 가셔서


신고 하시면 됩니다. 대부분 이럴 경우 전문 사기꾼이 아닐경우 대부분 반품 환불을 해줍니다.


저도 본의 아니게 몇번을 이런 경우를 당했는데 신고하고 하다보니 이렇게 노하우가 쌓였습니다.


대부분 사기 거래가 인지되면 제가 신고한 경찰서에 피 고소인이 출두를 해야하고 출두가 안될경우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거기까지 안가고 환불을 해줍니다. 안해줘도 피고소인 골탕먹이는것 하루 경찰 조사로 날리고


계속 이 일로 불려가야 하기에 왠만하면 환불해줍니다. 보통 소액이라고 안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점심 시간 내서


이런 경우를 당하면 신고해 주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같은 피해를 다른 사람이 안입습니다.


 아무튼... 중고 거래 점점 하기 싫어지네요... 제가 기계적으로 몰랐다면 정말 짜증날 일이었는데 수리를 할 수 있어서 이렇게


그냥 넘어가지 안그랬으면 또 8만원 가지고 옥신각신 할 뻔 했습니다.


 일단 빈티지나 오래된 와와의 경우 관리가 힘들지만 막상 관리 할 줄 알면 사실 요즘 나오는 SMD로 도배된 쓰레기 와와보다


좋은 소리를 보장하는 와와를 소장하는것이기에 조금만 신경쓰시면 정말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는 페달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물론와와에 다시 윤활류도 뿌려주고 들어본 소리는 역시나 제가 모디한 847과 비슷한 퀄리티입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네요. 역시 킹복스와... 와와는 모디를 해도 요즘 좋은 부품으로 된 와와를 사도 빈티지 와와를 못이기네요.


그럼에도 이 물론 구형 와와가 좋은점은 역시 폭이 좁아 사용하기 편하다는 장점... 이것은 제가 여지것 소장한 와와들중


최고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업체가 의도한건지 아님 846후기 847 초기를 재연한건지 아니면 그냥 케이스를 만들다가


이렇게 된건지 알 수 없지만 이점은 정말 탁월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