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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Ratt Reach For The Sky (랫 리치 포 더 스카이) LP.

by Feelstar 2013. 1. 22.



 얼마전 제가 진짜 구입하고 싶었던 LP를 중고로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바로 Ratt Reach For The Sky인데 사실 어찌보면 요즘은 Metal도 잘 안듣는데 이 앨범을 진짜 구입하고 싶었다는


것이 좀 이상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만 사춘기 어렸을적 이 앨범과의 조우가 아마도 그렇게 이 앨범을 얻게 했던


모양입니다.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바로 구입했는데요. 아시다시피 이 앨범은 LA Metal이 전성기를 이뤘던 바로 쌍팔년


락 앨범입니다.




 잠깐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을 회상해 보자면 Rock앨범을 지금처럼 아마존에서 구입한다던지 아니면


유명 레코드점에 가면 바로 구입할 수 있던 시절이 아닌 검열로 반토막 난 라이센스 음반 아니면


소위 빽판이라는 해적판도 물건이 없어서 구하러 다니다가도 구입 못하고 그냥 이름만 듣거나 AFKN에서


나오는 음악을 테잎으로 녹음해서 듣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1990년 제가 제일 처음으로 들었던 Ratt 음반이 바로 Reach For The Sky였습니다.


저와 지금도 절친인 그 친구가 어디서 구했는지도 감이 안잡힌 바로 원판 앨범을 구입하여서 그 친구의 집에서


이 앨범을 테잎으로 복사를 뜨면서 처음 들었는데 그 당시에도 참 충격적인 음질은 정말 세월이 꽤 지난 지금에도


그 전율이 그대로 기억이 날 정도로 인상적이었는데요. 정말 깨끗한 새 원판의 음질도 음질이지만 엄청난 레코딩은


그 당시 소위 음질에 무뇌한이었던 저도 감탄을 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지금 들어도 정말 녹음은 기가 막히는데요. 역시 LA Metal의 전성기 음반에서 들을 수 있는 그 대표작이


바로 이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환상적인 음을 들려줍니다.


물론 이 앨범 역시 전작들 보다는 약간 저조했지만 공식적으로 플레티넘 즉 1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고


이런 시절이 영원할것 같았던 그 풍요의 80년대를 대변했던 앨범이었습니다.




 1991년 Nirvana의 Nevermind를 기점으로 소위 LA Metal과 Thrash Metal은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인


얼터너티브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수많은 밴드들이 도퇴되었는데 Ratt도 역시 마찬가지로 Reach For The Sky


이후 발매된 Detonator가 골드인 50만장 판매고를 기록했지만 후기작은 비참하리만치 판매고를 기록하지 못했고


사실상 아직 활동하고 2010년도에 Infestation라는 신보도 냈으나 예전만큼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하는 그냥


라이브만 하는 노장 밴드로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지만 당시 88년도에서는 최고의 밴드중 하나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 당시 워런트가 체리파이라는 곡으로 여성을 체리파이에 비유했다는 이유로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공격을 받았고


섹스와 술 마초적인 폭력등을 노래했던 LA Metal 밴드들은 90년대 이웃집 머리 떡진 엉아들의 진지한 얼터너티브의


공격과 조소를 받으면서 조용히 퇴장할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80-90년대 초반 LA Metal 밴드치고 섹스 술 마초 문화를 노래하지 않고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냐고 한다면


어불성설이다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LA Metal 밴드들의 변호를 하자면 그 당시 락 앨범들은 진짜 대부분이


뱅 헤어에 달라붙은 가죽바지에 여자 섹스 술 마초를 노래하지 않은 메이저 밴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걸 부추긴것


역시 사회였고요. 그냥 그 당시는 그랬습니다.^^......


 Motley Crue나 LA Guns같은 밴드와 달리 ratt가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아무래도 지금도 한국에서 유효한


아름다운 메탈 발라드 히트곡이 한곡도 없다는 점일 것입니다.^^...


요즘 신보도 많이 구입했는데 이 앨범의 리뷰를 쓴 이유는 아무래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 당시의 추억이


겨울비가 오는 오늘 제 가슴을 움직였을 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