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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OC44 Transistor (오씨사사 트랜지스터)

by Feelstar 2021. 1. 24.

 꼭 봄날 같은 기온의 나른한 휴일 오후입니다.

 

이제 코로나도 점점 잡혀가고 영하 20도의 추위도 잦아들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300-400명의 환자가 하루에 나오는

 

나날입니다.

 

모두 건강조심하시길 기원합니다.

 

 

 Germanium TR의 제2의 전성기라고 봐도 좋을 요즘. 덕분에 제작도 되지 않은 Germanium TR은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구하기 힘든

 

형번들이 이제 노골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퍼즈제작자로서 요즘 가장 핫한 티알은 NKT275, OC44, OC75 흔히 말씀드려 빅 3의 품귀가 가장 극심한데요.

 

요즘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제대로 된 TR을 구하기 힘든데요. 그냥 낱개로 측정되지 않은 것들마저 이 빅 3 티알의 경우 15-20불 정도에

 

거래가 되는 현실이기에 저도 나름 최선을 다해 구입을 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만만치 않은 가격에 한번 놀라고 한 번에 구할 수 있는

 

개수에 다시 한번 놀랄 정도로 이 3종류의 TR은 사실 구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씨가 말랐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러던 차에 재미있는 물건을 발견했는데요.

 

마킹이 되지 않은 레드닷 OC44를 이베이에서 경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Germanium TR들 중. 가끔 엉뚱한 형번이 찍혀 있거나 위의 Germanium TR처럼 아예 형번이 기입되지

 

않은 것들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은 보통 업체에서 납품받을 때 형번을 따로 찍지 않아 기밀을 유지하거나 아니면 납품받는 회사의

 

주소를 형번 대신 찍는 등의 TR들이 있는데 요즘 TR 테스터기들은 측정하면서 그 제품의 제원을 쉽게 알 수 있어서 저렇게 형번이

 

안 찍혀 있어도 정확하게 제품명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저렇게 형번이 없는 모델들의 형번을 알기 쉽게 되었는데요.

 

보통 그래도 형번이 찍혀 있는 제품보다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한 형번이나 아예 형번이 없는 제품들이 나오면

 

바로 팔리는데 이 셀러의 경우는 사악하게도 경매로 올려버리는....

 

재미있는 것은 마감 시간이 한국 시간으로 밤 12시여서 마지막 초치기 경매로 구입할 수 있겠다 판단....

 

아마 이 기회를 놓치면 영영 OC44는 구입하게 힘들다 생각하고 경매를 임했습니다.

 

 총 43개의 경매라 잔뜩 긴장하면서 경매를 진행...

 

막판 1분을 남기고 겨우 배팅이 2명이었는데 갑자기 10 수명이 두루루 루룩 입찰....

 

역시 경매는 10초 남기고 하는 것이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제가 8초 남기고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했다고 뜨자마자 본능적으로 다시 배팅....

 

솔직히 그때 제가 얼마를 배팅했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니 내가 이겼는지도 몰랐습니다.

 

보통 이렇게 급하게 배팅하다 보면 시간이 씹혀 배팅이 안 되는 수도 있어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난지라 멍하게 있다가

 

새로 고침 하자마자 위너..ㅋㅋ.... 정말 힘들게 승리를 했네요.

 

 요즘 영국에서 물건 받기 힘들다고 했지만 소중한 OC44인지라 판매자가 배송으로 DHL로 해놨고 비싼 값이었지만 일주일 안되게

 

싱싱한 OC44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43개라고 하더니 온 것은 총 50개.... 재밌는 것은 사은품인지 OC75 1개와 빈티지 게르마늄 다이오드 중고 몇 개를

 

더 넣어서 보내줬네요.

 

받고 나서 따뜻한 실내에 하루를 두고 선별을 위해 테스터기를 꺼내고 하나하나 측정을 시작... 재밌게도 6개가 불량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녀석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은품 OC75한개 빼면 정확하게 43개 맞네요.

 

 가장 떨리는 순간은 사실 지금이라 볼 수 있는데요. 수치가 좋은 것들이 얼마나 나오나 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측정을 하면서 분류를

 

해보니.... 정말 환상적인 숫자로 고루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낮아도 45 이상 더 낮은 증폭률을 보이는 것은 없었고 가장 중요한

 

70-90 사이와 100-150 사이의 티알이 가장 숫자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용 가능하다는 160-200 사이의 제품도 있어서 고루

 

매칭 해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수치로 측정들이 됐습니다.

 

그리고 위의 oc75는 80 정도가 나와 매우 좋은 값이 나왔는데요. 마침 제가 예전에 수리를 위해 구입한 OC75가 있는데 수리하고 남은

 

110 정도의 티알이 하나 있어서 그것과 매칭 하면 좋은 톤 벤더 1,5가 제작 가능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oc75 블랙헤드로

 

구입하면 측정되지 않은 제품이 적어도 한국돈 2만 원 정도인데... 정말 귀한 사은품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OC44는 제가 구입한 블랙헤드로 된 유리로 제작된 티알에 고무로 몰딩 된 초기형과 금속형의 후기형이 있습니다.

 

대부분 OC44의 경우 블랙헤드를 더 가치있게 평가하는데 블렉 헤드 티알들의 경우 같은 형번의 티알의 금속형보다 소리가 더 부드럽고

 

고급진 소리가 인상적이지만 금속형은 소리가 힘 있고 공격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실 금속형보다는 고무 몰딩 된 블랙 헤드를 선호하는데 가격도 블렉 헤드가 20-30%정도 더 비쌉니다. (물론 비슷한

 

예외 모델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그 유명한 트레블 부스터인 레인지 마스터도 바로 OC44 블렉 헤드가 장착되어 있고 수많은 영국산 빈티지 퍼즈에는

 

바로 이 블랙헤드 OC44가 장착되어 있어서 퍼즈와 트레블 부스터에서는 최고의 티알이라고 불리는 제품인데요.

 

이렇게 힘들게나마 40여 개를 어렵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트레블 부스터나 제가 개발한 퍼즈스타(퍼즈 페이스, 톤 벤더 1.5)의 게르마늄 버전을 대작하실 분들은 이제 선택사항에

 

OC44를 선택하여 정통 빈티지 영국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명기의 티알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티알은 구입을 끝내고 배송 중에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받는 데로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