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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MR.Big Bump Ahead LP (미스터 빅 범프 어헤드 엘피)

by Feelstar 2018. 8. 11.

 

 폭염의 중앙을 지나듯 아직도 타는듯한 더위가 기승입니다.


이제 다음주 말복만 지나면 그래도 더위는 가실듯하다니 모두들 힘내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빕니다.


이번에 얼마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미스터 빅의 드러머 Pat Topey를 기리기 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제가 처음 기타를 치기 시작하던 시절은 메탈의 시대 였습니다.


헤비 메탈이 빌보드 정상을 점령하던 시절의 기타 플레이들은 매우 테크닉 적이었고 속주 위주의 스피드


플레이를 중시한 시대였기 때문에 지금 보면 기행?같게도 보일것 같은 속주 테크닉이면 최고 였을 시절


이었기 때문에 저도 많은 곡들을 카피 하면서 실력을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폴 길버트의 플레이가


바로 속주의 전형이었고 미스터 빅의 곡들은 제가 자주 연습하던 곡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던 노래였습니다.



 대략 중학생 때까지는 테크닉 기타를 탐닉하던 저는 AFKN에서 나오던 Nirvana 노래를 듣고 나서 완전


얼터너티브로 확 돌아섰고 더 이상 즐겨 하는 플레이로 속주를 첫번째로 뽑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미스터 빅과의 만남은 그들의 2번째 앨범까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지금도 간간히 데뷰


엘범과 2번째 앨범은 신나게 듣고 저의 10대 초중반때에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중 하나로 기억되는 지금도


그 당시 구입했던 2집은 아직도 소중히 소장했던 앨범이었습니다.



 미스터 빅의 인기는 특히 아시아쪽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많았는데 얼터너티브 시대로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인기가 없어진 헤비메탈이 기댈수 있었던 곳은 일본이었고 한국도 90년대 까지는 헤비메탈이


락 팬들에게는 강세였던지라 여전히 인기가 많아 자국에서의 떨어진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공연을 하는등의 활동을 했지만 사실상 그들의 전성기는 바로 위의 3번째 앨범인 Bump Ahead


라고 까지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 이후의 활동은 앞의 3장에 비해 비교할 바도 안됩니다.



 이 Bump Ahead를 들으면 10대의 제 추억과 얽혀 있어서 묘한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최고의 앨범은 아닐지 몰라도 추억은 많은 앨범임에도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아시다시피 그 당시 5천원이나 하는 LP를 구입하기 힘들었고 당시 얼터너티브 밴드에 푹 빠져 있던 저로서는


그냥 친구가 복사해준 테잎에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작년에 우연히 중고 LP가계에서 발견한 이 앨범을 보고 당연히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옛 추억에 다시


잠기면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모든 앨범의 노래가 완숙기에 접어들은 그들의 팀웍과 출중한


테크닉이 잘 버무려진 정통 메탈의 사운드에 흠뻑 빠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올해 초 Pat Topey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80-90년대를 10대로


한국에서 산 저에게도 큰 족적으로 남았다는것을 부인하기 힘들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