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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Jen HF Modulator (젠 HF 모듈레이터) Clone.

by Feelstar 2015. 10. 27.



 이제 오늘부터 가을이 시작되려나요?


예상에도 없는 가을비가 뿌리는 날에 기온도 부쩍 떨어져서 그런지 으스스한 하루입니다.


요 몇일 중국에서 날라온 오염물질에 뿌연 일주일동안 진짜 답답했는데요. 그래도 오늘은 비도 오고 해서 다행이


공기는 꽤 좋은 편이네요.


이번에 자작한 이펙터는 퍼즈가 아닙니다.


오랜만에 퍼즈가 아닌 이펙터를 소개하는것 같은데요. 이 이펙터는 바로 아날로그 링모듈레이터의 명작이라고 하는


Jen HF Modulator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전위기타리스트 Y형님이 Jen HF Modulator 오리지널 제품의 수리를 의뢰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궁금했던 이펙터였고, 1960년대 발매된 이펙터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박스까지 있는


완전 새것과 다름없는 상태의 제품이라 제대로된 테스트를 할 수 있겠다 싶은 기대감에 수리를


바로 시작했는데 다행이 큰 고장은 아니었고 단순한 접촉불량을 바로 잡고 Y 형님께 양해를 구하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요즘 나오는 디지털 링 모듈레이터에서는 만들어 낼수 없는 아날로그하면서 디지털 링 모듈레이터


와는 달리 원초적이면서 사이키한 본질적인 독특한 맛을 내어주는 사운드에 한번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래 이건 자작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바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제작하면서 재미있는것을 발견했는데요.


요 녀석은 바로 60년대 이펙터다 보니 아직 Ic가 많이 사용되지 않던 시절의 링 모듈레이터라 당연히 IC 가 아닌


TR로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퍼즈 이펙터가 나온게 처음엔 기타에서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내기 위한 장치를 만들기 위해서 제작하던

도중에 나온 제품들도 있기 때문에 이 당시 초기의 퍼즈나 서스테이너 그리고 링 모듈레이터들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연상케하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제품역시 그러한 느낌에 충실한 제품입니다.


기판 제작은 크게 힘들지 않은 중급정도의 난이도 입니다. 부품도 특이한 것 없이 요즘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집에 있는 부품으로 제작을 바로 하였습니다.




 TR은 2N5172로 되어 있지만 구하기 쉬운 2n3904로도 대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든 배선을 마치고 나서 테스트를 진행... 아마도 소리가 워낙에 특이한 이펙터다 보니 기존 제품을 테스트 해보지


않았다면 제가 제대로 제작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진한 아날로그 링 모듈 사운드가 섞인 매력적인 기타 사운드가


나오는 것을 확인 ... 금방 뚝딱 제작완성.




 요즘 나오는 링 모듈레이터라면 상상도 못하겠지만 이건 딱 1590b 케이스에 딱 맞게 제작이 되는 크기인지라


배치하는데도 무난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제작이 가능했습니다.


 확실히 예전 제품이라 그런지  컨트롤도 원 소스음과 링 모듈레이터 사운드를 섞는 Intens, 링 모듈레이터 사이클


스피드를 컨트롤 하는 Speed, 음의 톤을 관장하는 Tone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의외로 요 3개의 컨트롤만으로도 꽤 다채로운 사운드를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즘 나오는 Moog의 제품이나 Way Huge의 제품과는 다른 사운드와 심플한 컨트롤 인데요.


요즘 제품들이 정돈되고 꽤 세련된 사운드라 생각하면 요 녀석은 원초적이면서 좀 더 우주스러운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요 녀석은 구별하기 쉽게 일반 이펙터와는 다르게 3개의 노브를 윗쪽에 나란히 3개를 장착했는데요.


그 위에다가 LED를 장착해놔서 한눈에 딱 봐도 Jen HF Modulator라고 알 수 있게 위치를 정했습니다.


도색은 락카도색으로 본칠 뒤 마감칠을 하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간단한 녹음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기타는 Fender American + ( Sky Lip Stick Pick Up), 앰프는 Hiwatt Helix-20, Mic는 Sm-57을 사용하였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Behringer QX-1222를 사용하였고, 프로그램은 Logic을 사용했습니다.


마지막 녹음 Fuzz는 제가 개발한 Psychocandy Fuzz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아르페지오 사운드입니다.




 처음 나온 사운드는 클린톤 사운드고 다음에 나오는 사운드는 모든 노브를 12시에 두었을때 나는 사운드입니다.



두번째는 단음 플레이입니다.


역시 앞에 나오는 플레이는 클린톤 뒤에 나오는 플레이는 모듈레이터를 걸었을때 사운드입니다.





세번째 녹음은 단음 플레이를 약간 길게 녹음하였는데 톤은 하이로 스피드는 빠르게 그리고 원소스음보다


링모듈 사운드를 더 많이 나오게 셋팅한 연주입니다.




마지막으로 퍼즈 사운드에 링 모듈레이터를 건 사운드입니다.






 요즘 나오는 링 모듈레이터와 비교해서 다양한 셋팅을 할 수 있다거나 세련된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60년대 트루 아날로그 링 모듈레이터의 원형 사운드에 목말라 하시는 분...


빈티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링 모듈레이터 사운드를 좋아하시는분. 링 모듈레이터에 대해 잘 모르지만


궁금하신 기타리스트라면 꼭 만들어보라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