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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elstar Feelaround [Buzzaround] Fuzz Clone (필스타 필어라운드 버즈어라운드 퍼즈 클론)

by Feelstar 2015. 9. 7.



 꼭 만들어봐야지 하면서도 못만드는 이펙터들이 가끔 몇몇이 있습니다.


대부분 만들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지라 사실 거의 모든 만들고 싶었던 제품을 제작을 했지만 부품수급 때문에


어쩔수 없이 제작을 포기해야하는 이펙터들도 많은데요. 특히 Buzzaround는 King Crimson의 명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의 녹음을 했던 바로 그 퍼즈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져야 하는


퍼즈임에도 여태까지 제작을 할 수 없었는데요. 그 이유는 간단하게 제가 제대로 된 게르마늄 TR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드디어 지인에게 부탁했던 게르마늄 TR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1T308B와 Tungsram의 AC125 Germanium TR이 드디어 도착을 했는데요.


총합계 150개의 양질의 Germanium TR을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네요.


요 308B와 AC-125 Germanium TR은 Fuzz Face, Tone Bender, Buzzaround등의 퍼즈에 특화된 TR이라고 할


정도로 데이터 값이 퍼즈에 사용하기 매우 좋은 TR들로 여지것 자작하고 싶었으나 제대로 제작을 할 수 없었던


Germanium 계열 이펙터들을 마음것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 녀석들을 받자마자 바로 HFE값을 측정해서 분류를 해놓고 데이터 값을 적어놓는데만 거의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다행이 특별히 문제되는 TR하나 없이 모두 제대로된 데이터 값이 나와서 내심 안심을 하면서


일단은 먼저 제작할 생각을 가진 Buzzaround와 Tone Bender MK1.5 및 2.0 의 매칭된 TR을 따로 빼놓았습니다.




 아시다시피 AC-125는 그 이전에 퍼즈 이펙터에 많이 쓰였던 AC-128의 형제형번으로 125역시 Fuzz 제작에


많이 쓰인 TR입니다. AC씨리즈 특유의 맑으면서 곱게 부서지는 사운드가 인상적인데, 보통 NKT계열과는


음색이 달라 좋지 않은 사운드라는 말을 하는 제작자(특히 아나로그맨의 경우 AC-128에 부정적이더군요)


들이 있는 반면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제작자들 (D.A.M사 제작자 등등...)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로저메이어 클레식퍼즈의 AC128사운드가 좋아서 저도 무척좋아하는데요. 요 125역시 128과 비슷한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러시아 1T308은 아시다시피 조 보나마사 퍼즈페이스에도 사용되고 요즘 러시아산 게르마늄 TR중 가장 Fuzz에


특화된 퍼즈로 이름이 높습니다.


 사용 빈도도 매우 높은 TR로 Fuzzrite, Fuzz Face, Tone Bender등등을 가리지 않고 좋은 사운드를 내어주는 TR로


러시아 TR특유의 베이스음과 어두움을 가지고 있으나 동시에 멋진 배음까지도 갖춘 TR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Buzzaround는 Tone Bender MK3의 카피 제품으로 사실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퍼즈는 아닙니다.


 Tone Bender MK3의 이복형제 같은 이 제품은 그 시절 복제가 심했던 시절에 나온것도 그 이유중 하나지만


더욱 큰 이유는 Tone Bender를 제작했던 Tone Bender의 아버지  Gary Hurst씨의 독특한 생각도


한몫 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게리 허스트씨는 자신이 만든 톤 벤더의 복제품들에 관해서 신경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제작한 톤 벤더의 복제를 할 수 있게 저작권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그 분은 많은 사람들이 상업적으로 제작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설계한 톤 벤더를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다만 나 게리 허스트가 직접 만든 톤 벤더를 가지고 싶으면 내가 제작한 것을 사면되고


다른 사람이 만든 톤 벤더를 사도 상관없다. 라고 말했다니... 덕분에 현재도 수많은 복제품과 클론들이


돌아다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지금도 이탈리아에 살고 계시면서 틈틈히 영국을 오가면서 오리지널


톤 벤더의 리이슈 제품들을 제작하는 게리 허스트씨의 멋진 모습에 정말 박수를 보냅니다.




 아시다시피 이 퍼즈가 유명하게 된 것은 완벽한 데뷰 앨범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로 그 앨범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의 그 퍼즈라는 사실입니다.


이 앨범을 들으면 곳곳 기타의 퍼즈 사운드는 바로 Buzzaround에서 나오는 그 사운드인데요.


예의 하모니 풍부한 3TR Fuzz의 멋진 사운드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락의 명반으로 오래도록


회자되는 앨범이다보니 저도 사실 오리지널 Tone Bender MK3보다는 약간의 개조한


Buzzaround에 더 끌리게 되었고 꼭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을 가졌던 제품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요 Buzzaround를 제작하기 앞서 매칭된 TR을 찾기위해 먼저 TR 소켓을 장착하여서


들어보면서 매칭을 하였는데요.


 이미 모든 TR의 HFE값을 다 정리해뒀고, Buzzaround에 맞게 증폭률을 해서 맞게 매칭하여 최종 괜찮은


녀석들로 선별하면 되는데요.


 보통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들 공식같은 녀석들을 참고로하되 그 매칭값들이 정답이 아니라는 점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다양한 값을 자신이 직접 매칭해서 들어보고 자기가 들어 가장 좋은 사운드가 나오는


TR매칭이 정답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 예로 Fuzz Face 경우 흔히 이야기하길 Q1은 작은값 Q2는 큰 값으로 매칭하면 좋다는게 정설이지만 사실


오리지널 퍼즈페이스나 좋은 소리를 내어줬던 제 제작품들 중에는 반대로 Q1이 커도 좋은 사운드를 내 주는


녀석들도 많았습니다. 꼭 Buzzaround도 Q1-50, Q2-70, Q3-130으로 된 것이 최상의 소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아마도 퍼즈 제작이 힘들다는 가장 큰 이유가 TR매칭 때문인데 이것은 진짜 정답이 없습니다.


단지 열심히 직접 매칭해보는게 정답이라 생각합니다.




 TR매칭만 빼고는 사실 제작은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단 NPN TR이 아니라 PNP TR로 제작된 녀석이라 보통의 센터 마이너스가 아닌 센터 플러스로 극성을 전부 반대로


제작해야하는것이 은근히  까다로울 수 있는데요. 저도 이번에 오랜만에 제작하다보니 약간 해맸습니다.


 아시다시피 오리지널 제품에는 NKT-213이 쓰였지만 저는 이번에 매칭된 TR은 1T-308B 3개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클리핑 다이오드 역시 오리지널은 1N270이 쓰였지만 저는 1N60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번 제품은 빈티지 저항이 아닌 필코 저항을 사용하였고, 1개는 필코 저항이 없어서 카본 필름으로 제작했습니다.


캐패시터는 제가 좋아하는 로더스타인 1813과 파나소닉 필름을 사용하였고, 전해는 삼영의 전해를


사용하였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난 사진입니다.


사실 TR매칭 빼놓고는 까다로운 작업이 없습니다. 다만 1T308의 경우 머리 부분이 금속이기 때문에 이펙터


페달 뒤가 닿는다면 소리가 안나기 때문에 반드시 밑 뚜껑은 절연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같은 러시아 TR인


GT313의 경우 정전기에 매우 약한 반면에 이 308은 정전기에 약하지는 않습니다.




 모든 작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사운드를 들어보았습니다.


확실히 기존의 톤벤더들과는 다른 깔끔함이랄까요... 소리가 매우 정갈하면서도 매력적인 3TR 퍼즈 특유의 배음은


진짜 맛깔스럽네요.


 그리고 빈티지 페달치고는 볼륨, 톤, 퍼즈의 가변폭이 매우 큰 편입니다.


좀 더 드라마틱한 셋팅도 가능하고 매우 사운드 폭이 큰 편이라 원래 퍼즈를 잘 사용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네요. 거기다 보통 톤 컨트롤이 대부분 퍼즈에는 없는데 반해 매우 가변폭 큰


톤이 장착되어 있다는 면은 매우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이펙터와 다르게 톤, 퍼즈, 볼륨이 따로 적용되는것이 아니라 톤을 높이면 볼륨이 올라가고 퍼즈를


죽이면 볼륨도 0이 되는등 서로 3가지의 노브들이 서로 관여가 되는 컨트롤입니다.


전형적인 예전 이펙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이런것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다 떠나서 일단 소리가 예술입니다. 제가 사실 Tone Bender MK3 오리지널 사운드를 들어본 일은 없으나


이 제품으로 조금은 들어본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멋진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만일 퍼즈에 특화된 Germanium TR이 있으시다면 꼭 만들어보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매력있는 Germanium Fuzz네요.


제가 제작한 녀석은 이름을 Feelaround 지었습니다. ㅋㅋ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Fuzz하나 제작한것 같네요.


-------추가----------


간단한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침 녹음할려는데 갑자기 근처에서 공사를 진행하여 소음으로 하루 정도 녹음진행이 안됐고,


그 다음날 진행은 개인적 일이 갑자기 생겨서... 겨우겨우 급하게 녹음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듣고 참고만 하세요.


 기타는 Fender AM+ (Sky Lip Stick Pick Up), Amp Hiwatt Custom 20 (Solid State Amp), Mic Shure


SM57, Cable Blue Cable, Audio Interface US-366.


 프로그램은 Reason,Audacity로 녹음하였습니다. 순수 사운드 그대로 녹음을 위해 어떠한 이펙팅도 하지


않았으며, 단 -1db로 노멀라이징만 진행하였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