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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이펙터 재도장및 재배선.

by Feelstar 2015. 9. 20.



 벌써 블로그를 운영한지도 꽤 됐습니다.


이펙터들을 제작하면서 사실 마음에 드는 녀석들도 있었고 안그런 녀석들도 많았습니다만, 그 동안 자작을 하면서


도장이 깨진 녀석들이나 재도장이 필요한 녀석들. 오래 되어서 다시 재배선을 해야하는 녀석들도 꽤 되고


특히 위의 3개의 이펙터들은 제가 항상 애용하는 이펙터들이라 오래 사용했고, 또 외관은 물론 배선들까지 엉망이


된 녀석들도 있어서 이번엔 마음먹고 재도장 및 재 배선을 깨끗하게 진행했습니다.




 소다 메이서는 사실 처음엔 밥공기로 제작했다가 위의 카오스 스위치를 풋 스위치로 바꿔 사용하기 위해서


자작 케이스로 제작하였는데요.


처음에는 그냥 도색 안한 케이스에 마킹만 해서 사용하다가 수성 페인트를 이용하여 도색을 하였는데, 수성 페인트는


유독 물질이 없고, 작업하기에도 어렵지 않게 물에 녹여 사용하는 페인트라 꽤 좋은 도색이 가능한데요.


안타까운것은 수성페인트가 강도에는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5년 넘게 되자 거의 도색이 보기 싫게 되어서


이번에 새로 도색을 하였습니다.




 도색은 이번에는 락커 스프레이로 도포하는 방식으로 도색을 하였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스프레이로 뿌리는 방식이라 어렵지 않게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아무래도 도색 강도가 약한 편이라 재도장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는 점과 저렴하지만 유독성 물질이 배출되기


때문에 야외에서 작업해야하는점.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건조시간을 가져야 된다는점.


그리고 도포시 적당한 거리에서 도포해야하는 점이 불편하긴 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손에 익으면 매우 쉬운 작업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데요.


단 너무 추운 날씨나 너무 더운 날씨에서는 도색이 잘 오르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이점도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번 도색은 재 도장이라 충분히 사포질을 하고 도색을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색이 잘 입혀졌습니다.


그리고 마킹의 경우 투명 스티커에 프린터한 방법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사지를 이용한 방법이 작업할 때


더 쉽다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전사지는 마르기 전까지 움직임이 가능해서 스티커방식처럼 처음 붙일때 실수 없어야한다는 부담감


없이 작업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일단 색깔 도색을 입힌 후 마킹작업을 하고, 다시 마킹을 건조후 다시 투명 스프레이로 마무리 도색을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였습니다.


 마무리 도색도 1-2번이 아닌 충분히 해주셔야 하는데, 스프레이 락커의 장점은 단시간 내에 재 도색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습니다. 보통 설명으로는 도색후 1시간 뒤 재도장이 가능하다는데 4-5번 재도장 작업도 5시간내에


끝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퍼즈 페이스의 경우는 단순한 재도장을 넘어서 기판 제작을 다시 했습니다.


제가 이 퍼즈페이스를 자작할 당시에는 단연선을 자작할때 많이 사용하던 시절이었는데요.


단연선의 경우 자작할때 쉽게 자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시간이 지나면 선들이 약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요즘 이러한 문제로 인해 연단선은 잘 사용하지 않고 연선을 사용중이라 처음에는 배선과 도색을 다시 할 생각으로


이펙터를 해체했습니다.




 그러다 보다 요즘 저항과 부품으로 그냥 다시 제작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사실 오리지널 퍼즈페이스도 가지고 있고, 대부분 제가 가지고 있는 퍼즈페이스 기성품들에 장착된 부품들이 모두


빈티지 부품이라 이 BC-109 자작품은 기존 제품과 다르게 요즘 부품으로 제작을 다시 해보자는 생각으로


아예 기판 제작을 새로 하였습니다.


 저항은 1개만 빼고 필코 저항을 사용하였고, 전해는 삼영전해, 필름콘은 일렉트릭 큐브 빈티지 캐패시터 요놈만


빈티지 부품을 사용하였고, 나머지 모두 현대 파츠로 다시 제작을 하였습니다. 바이오스 저항도 위 사진처럼


Trim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일단 예전에 대량으로 BC-109를 구입해놓아서 어렵지 않게 TR을 매칭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기존 매칭된 전 기판 TR로 그냥 매칭해서 사용할까 생각하다가 새로 제작된 기판 부품에 맞게 아예 새로


매칭하는 편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짜피 기판 부품들이 전부 바뀌었고 새로 매칭해서 새로운 좋은 소리로 제작하는것이 맞다 생각이 들어서


완전 모든 부품을 새로 매칭하여 제작된 완성 모습입니다.




 LED도 색깔을 맞췄고, 퍼즈 페이스 폰트도 오리지널 폰트를 사용하여 로고를 했습니다.


이것도 락카 도색으로 제작을 하였는데, 아쉬운것은 한국 락커 스프레이의 색감이 사실 그닥 좋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좋은 색깔도 있지만 가장 무난하다는 원색의 색감이 특히 별로라는 생각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연파랑색은 나름 실제로 보면 괜찮습니다.


 


 마지막 재도장한 이펙터는 Colorsound Tremolo Clone입니다.


요녀석 역시 제작한지 꽤 오래됐고, 많이 사용하다보니 도색도 많이 벗겨졌고 해서 다시 재도장을 하였습니다.


재도장할때 보통 락커 도색하실때도 열처리를 꼭 해야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데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열처리 보다는 얼마나 도색을 잘 했냐 얼만큼 재도장을 잘 했느냐 얼만큼 시간을 두고 잘 말렸냐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열처리는 필수라기 보다는 하고 선택사항이라 생각됩니다.


그것보다는 좀 시간을 두고 건조시간을 충분히 두는것이 더 중요한점이라 생각됩니다.




 재도장이 끝난 사진입니다.


보통 저는 이전에는 밑칠을 하고 도색하는 방식이었지 사실 사포질은 잘 안했었는데, 이녀석들은 재도장이다 보니


전 도장을 벗겨내고 도색해야해서 이번에 사포질을 충분히 하고 도색을 했는데 색이 정말 잘 붙내요.


다음부터는 꼭 사포질을 충분히 해주고 락커 스프레이 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완성된 3개의 이펙터들입니다.


도색 어찌보면 엄두도 안나고 힘든 작업이긴 합니다만 요즘 국산 락커 스프레이 수준도 꽤 좋아져서


도색할때 색도 잘 입혀지고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닙니다.


단순히 이펙터 자작뿐만 아니라 집 수리나 다른 도색입힐때 락커 스프레이를 사용하시는데 주저함 없이


일정한 거리에서 제대로 도포만 잘 해주신다면 기성품 저리가랄정도로 어렵지 않게 양질의 도색을 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