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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Tone Bender MK2 Clone (톤벤더 마크2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5. 11. 9.



 사흘간 내린 가을비로 나쁜 공기가 맑아졌네요.


개인적으로는 토요일 저녁부터 감기 몸살에 시달려 일요일 오후까지 끙끙 앓아 누었습니다.


요즘은 감기 한번 걸리면 쉽게 떨쳐내지 못하고 끙끙 앓네요... 환절기에 몸조심 해야하는데 모기 때문에 짜증난다고


창문을 열고 잤던게 화근이었던거 같습니다.


 이번에 자작한 퍼즈는 바로 Tone Bender MK2입니다.


이미 이전에 Silicon Ver으로 제작한 것이 있는데 이번엔 빈티지 설계 그대로 Germanium TR을 사용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얼마전 Germanium TR을 대량 구입해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바로 HFE값 측정과 더불어 그 동안 만들고 싶었으나


Germanium TR이 없어서 만들지 못했던 Fuzz Face Germanium Ver과 Tone Bender를 제작하기 위한


TR선별을 하는 일이었는데요.


 150개의 TR에서 선별한 최상의 TR을 바탕으로 해서 제작한 퍼즈이니만큼 기다리던 자작이었습니다.




 간단히 Tone Bender MK2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Tone Bender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Gary Hurst에 의해 세상에 나온


퍼즈로 3TR로 구성된 퍼즈입니다,


 설계적인 면으로 들어가보면 2TR Fuzz설계에 좀 더 강한 사운드를 위하여 뒷단에 1개의 TR을 더 이용하여


부스트를 추가한 방식입니다.


 사실 Gary Hurst씨도 밝힌바도 있고 Tone Bender MK2는 최초의 양산형 퍼즈인 Gibson의 Maestro Fuzz의 9V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설계적인 면에서 설명한것과 같이 퍼즈 사운드는 사실 Fuzz Face같은 2TR Fuzz보다 더 강한 퍼즈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거기다 대충 후리는듯한 플레이도 무난히 소화해 낼 수 있는 Fuzz다 보니 많은 기타리스트의 사랑을


받게 되는데, 안타까운것은 Fuzz Face나 Tone Bender MK1.5와 같이 퍼즈양이나 볼륨양에 따라 다체롭게


변하는 사운드가 줄어들었다는 단점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퍼즈 사운드와 묵직한 하모니가 풍부한


배음의 사운드는 일품입니다.




 이번에 제작한 Tone Bender MK2는 엄선된 TR 매칭으로 제작을 하였는데요.


오리지널과 틀린점은 PNP Germanium TR을 사용하여 원래 센터 + 극성을 요즘 이펙터와 같능 센터 - 극성으로


만들어주는 회로도를 추가하여 장착했다는 점입니다.


아답터를 사용해도 기존의 아답터에 바로 적용될 수 있게 추가 회로를 집어넣은 것인데요.


그 회로도 추가 빼놓고는 기존의 Tone Bender MK2의 설계를 고스란히 재현해낸 회로를 적용하였습니다.



 저항은 국산 필코 저항을 사용하였고, 캐패시터는 ERO 1813과 MKP ElectricCube 935B를 사용했습니다.


TR은 Q1은 러시아 1T-308B TR을 사용하였고 Q2,3은 AC-125를 사용하였습니다.


바이오스를 위해서 Trim을 장착하였고,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전원 극성을 바꾸는 회로도를 추가하였습니다.


전체적인 제작 난이도는 중급이지만 제대로 매칭된 TR을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제대로된 Tone Bender용


매칭 Germanium TR을 꼭 선별하여 장착하셔야만 제대로 된 Tone Bender MK2의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점 유의하셔야 됩니다.




 케이스의 도색은 락카로 하였습니다.


문자 로고는 물 전사지로 마무리 했는데요. 글자체는 원 Tone Bender로고와 같은 서체를 사용하였습니다.


오리지널과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회색과 검정색 글씨로 제작하였고 마무리 역시 투명 락커로


마무리 했습니다.




 모든 케이싱이 끝난 사진입니다.


무작정 조립한다고 끝나는 Tone Bender MK2가 아니기 때문에 조립이 끝난 후 바이오스를 잡기위해 밑판을


덥지 않고 저렇게 열어두고 제대로 된 바이오스를 잡기 위해 연주를 하면서 조금씩 잡아나갔습니다.


요 제품 역시 Fuzz Face와 같이 Germanium TR로 제작된 Fuzz라 온도에 따라 소리가 틀려집니다.


그러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바이오스 Trim을 장착한 것인데요. 바이오스 작업은 간단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조정이 가능합니다. 게르마늄 티알로 제작된 많은 퍼즈들 가운데 기판에 보면 Trim으로 바이오스를


조정하게 해놓은 많은 제품들이 있을텐데 예전보다 음색이 탁하다. 아니면 서스테인이 너무 짧다.


소리가 이상해졌다고 하면 딱 2가지를 의심하시면 됩니다.


건전지의 방전, 아니면 낮은 온도에 따른 바이오스를 새로 잡아야되는 시기가 온것 인데요.


요즘처럼 점점 낮아지는 온도에 맞게 바이오스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물론 이것은 게르마늄 퍼즈였을 경우에


해당되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어떤 게르마늄 퍼즈에는 바이오스 저항이 고정으로 그냥 장착된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 간단하게 게르마늄 퍼즈를 따뜻한 곳에 잠시 가져다 두면 다시 제대로 된 소리가


나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미 핸드릭스는 겨울에 게르마늄 티알로 제작된 퍼즈 페이스의 컨디션을 위해 진공관 앰프뒤에 공연전에


집어넣었다가 따뜻하게 해놓은 다음에 공연때 연결했다고 합니다.



 완성된 사진입니다.


자작한지 10년도 더 됐는데 게르마늄으로 제작한 Tone Bender는 처음 제작해보네요...


그렇게 많은 Fuzz들을 제작했는데 거짓말 같이 처음 제작해봤습니다.


테스트를 진행...


역시 풍부한 퍼즈량과 하모니... 재미있는 사실은 영국계 앰프인 Orange와 Vox 앰프들과의 궁합이 정말 좋네요.ㅋㅋ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프로듀서와 연주를 하는 절친을 불러 테스트를 부탁...


진짜 톤벤더 소리가 나냐고 테스트를 부탁하니 전형적인 소리라고 잘 만들었다고 평가해 주네요.





 게리 허스트가 밝혔듯 톤벤더의 저작권을 일부러 올리지 않아 그 누구라도 상업적 제작을 할 수 있는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물어봤는데 그분은 좋은 악기를 누구라도 자유롭게 만들게 하는게 나쁜일은 아니다 내가 만든 톤벤더가


필요하면 내가 만든것을 사면되고 다른이들이 만든 톤벤더를 사도 상관없다는 말씀을 하셨다네요...


개인적으로 3TR Fuzz는 사실 그닥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대로 만든 톤벤더가 있다면


말은 달라지겠지요. 드디어 제대로 만든 게르마늄 톤벤더가 제 손안에 들어온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쉬운것은 아무래도 요 게르마늄 톤벤더를 제작할려면 까다로운 TR 선별을 제대로 해야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는데


보통 이게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칭된 톤벤더용 게르마늄 티알을 구하실 수 있다면 자작 대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