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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Gary Moore Still Got The Blues (게리 무어 스틸 갓 더 블루스) LP.

by Feelstar 2013. 3. 14.



 처음 블루스가 자리를 잡고 블루스 싱어들이 밴드의 리더를 했는데요.


사람의 목소리야 말로 최고의 악기라는 이야기처럼 블루스 싱어들은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영혼을 사랑을 애환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던 중 일렉트릭 기타의 탄생은 블루스 싱어들과 기타리스트와의 관계에 변화를 암시하게 되었는데


더이상 기타리스트가 싱어의 보조 연주자가 아닌 동등한 위치로 바뀜으로 초기의 블루스 싱어들은


일렉트릭 기타를 의도적으로 제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BB King같이 기타리스트이면서 싱어인 뮤지션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더이상 일렉트릭 기타는 블루스의


혼돈자가 아닌 주역으로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백인 블루스 기타리스트들이 그렇듯 게리무어 역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는 뮤지션이 아니었습니다.


백인 연주자들 보다는 흑인 블루스 연주자들을 더 좋아하던 관계로 게리 무어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요.


그래도 Still Got The Blues의 경우는 제가 기타를 배우던 당시에 꼭 마스터 해야할 곡 중 하나였고, 저 역시


Still Got The Blues를 수없이 카피 하면서 기타 실력을 키웠었습니다.^^


그 당시 제대로 카피 못하고 은퇴한 아마추어 기타키즈들의 꼭 넘어야할 곡 중 하나였습니다.




 게리무어의 대표작중 한국에서 가장 히트한 앨범으로 특히 Still Got The Blues는 90년대 블루스를 몰랐던 사람들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예의 그 인트로의 기타 멜로디는 사람의 가슴에 착 스며드는 듯한 감성을 자극합니다.


Metal과 Blues를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One day, Empty Rooms, Parisienne Walkway같은 명곡을 선보였던


그는 Still Got The Blues에서 만개하는듯 멋진 앨범을 1990년에 내놓습니다.


상업적인 성공과 작품의 완성도도 훌륭했던 이 앨범은 후속작인 After Hours까지 그의 전성기를 들려주면서


80-90년대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로 인정받습니다.




 이 앨범이 발매된지 벌써 20여년이 훌쩍 지났지만 꼭 느낌은 몇년전 앨범처럼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Still Got The Blues를 신곡으로 들으면서 기타를 연습했던 어렸을적 기억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앨범은 보면 바로 구입할 수 밖에 없지요. 이번에 LP로 구입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2011년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Gary Moore의 명복을 빌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