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zzrite Clone (퍼즈라이트 클론) 새로운 자작기.

 기나긴 겨울이 이제 물러가는것 같습니다.

3월이라도 정말 서늘해서 밤에는 겨울 점퍼를 입고 다닐 정도로 올해도 추위가 기승이었는데요.

4월이 되서야 이제 좀 날씨가 풀리는것 같네요.

 얼마전 섬뜩하게도 사이클을 타다가 차에 뒷바퀴를 강타 당하고 다리에서 추락할 뻔한 사고를 당하고 나서

사실 4월에서야 이제 몸이 나아졌습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액땜했다고 생각해야지요.

 이번 겨울은 날씨탓도 있기도 해서 자작을 자제했는데요.

원래 올 초부터 자작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Fuzzrite입니다.

이미 많이 자작을 해봤고 이미 자작한 제품 1대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 자작할 이유가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원래 제가 사용할 목적이 아니라 지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제작을 기획했는데요.

여차저차 하면서 지금에서야 완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자작할때 기록으로 찍어둔 사진을 실수로 지우는 바람에 다시 부랴부랴 찍었습니다.

일단 부품은 전 자작들과 다르게 저항을 금속저항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콘덴서들은 제가 애용하는 스티롤 콘덴서와 필코 MKT콘덴서를 사용했고, 퍼즈 브라이트와 같이 22K 모디를

토글 스위치로 해놔서 빈티지 퍼즈라이트와 퍼즈브라이트 사운드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있게 장치를 해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크게 다른것은 바로 TR입니다.

기존의 자작들에는 2N2222를 사용했던데 반해 이번 자작은 일부러 2N3904를 사용했는데요.

Fuzzrite자작 자료를 보던중 2N2222보다 2N3904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자료를 입수해서

저도 궁금하던 차에 이번 자작은 2N3904로 제작을 했습니다.

원래 콘덴서도 이번에는 로파이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서 세라믹 콘덴서를 구입하여 장착할 생각이었으나

요즘 개인적인 일로 바뻐서 구입을 하지 못하고 집에 있던 필코 콘덴서와 스티롤 콘덴서를 장착하였습니다.

 사실 이 Fuzzrite를 자작한 이유가 한개 더 있는데요.

지난주에 글을 올렸던 Iron Butterfly가 애용한 Fuzz가 바로 Fuzzrite이기도 했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기존의 Fuzzrite가 고급 부품으로 제작된 녀석이고, 소리도 양질의 사운드가 나지만

Lo-Fi한 맛과는 거리가 좀 있는 관계로 이번 제작은 바로 69 Fuzz의 맛을 내는 로파이 퍼즈로 방향을 잡아

제작을 해보자고 하여 제작을 해보았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다른 퍼즈와 달리 크게 제작하기 까다롭지 않고 TR 매칭도 까다롭지 않은 관계로

초보자 분들이라면 다른 퍼즈보다 이 Fuzzrite의 자작을 추천드리는데요.

TR매칭은 Fuzz Face와는 반대로 Q1이 더 HFE값이 높고 Q2는 낮은 HFE값을 쓰시면 됩니다.

소리도 60's Psychedelic Fuzz를 대표하는 사운드기 때문에 자작하신다면 쓰임세도 좋은 퍼즈라

추천드립니다.

부품도 단촐하여 저항은 오리지널로 제작시 470k 4개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부품 구입도 용이하고

콘덴서 값들도 흔한 값들이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작하기 편한 퍼즈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2N2222를 사용했을때보다 2N3904를 사용한 것이 공간감이나 입체감이 더 좋고

소리가 풍부하다고 생각됩니다.

거기다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보다 금속 저항이 더욱 강렬한 느낌을 주는군요.

먼저 오리지널 버전으로 연주해본 샘플입니다.

녹음은 Shure SM 57 Mic, Fender Frontman 10G AMP, Gretsch G1629 Guitar, Prime Mic Cable,

프로그램은 Reason 6로 ,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Mbox 3 Mini를 사용하였고 어떠한 이펙팅도

하지 않았으며, 음의 발란스를 위해 약간 증폭 시킨것 이외에는 본연의 사운드입니다.

1. Original.mp3

 꽤 직설적이면서도 로파이한 맛이 일품인 퍼즈 사운드입니다.

다음 샘플은 22K모디 사운드입니다.

1. 22 K.mp3

 좀더 하이가 쎄지면서 째지는 사운드가 더 두들어지는 소리인데요.

두 모디 다 사운드가 꽤 멋지기 때문에 저처럼 토글 스위치로 해 놓으시면 좋을듯 합니다.

원래 목적은 딴분을 드리기 위해 자작을 했는데요. 사운드를 들어보고 제가 그냥 사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제가 사용중에 있습니다. ^^ 물론 지인에게는 다른 이펙터를 제작해서 주었습니다.

기존에 자작하셨던 분들도 2n2222로 제작한것과 2n3904로 제작하는 것을 비교해 보시고 2n3904 tr을

한번 사용해서 자작해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Fuzzrite는 자작인이라면 꼭 자작해 보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