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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uzzrite(퍼즈라이트) 1590A 케이스 자작기.

by Feelstar 2013. 4. 20.


 

봄을 재촉하는 비가 아침부터 내리는 날입니다.


이번주들어 갑자기 봄으로 확 점프한 느낌인데요. 지난주만 하더라도 저녁에는 겨울 점버를 입고 다녀야 할 정도로


추웠는데 이번주는 외투도 안걸쳐도 될 정도로 기온이 확 올라갔습니다.


얼마전 음반 작업을 하는 절친이 집에 와서 제가 요즘 제작한 Fuzzrite의 사운드를 평해 달라고 하니, 들어보다가


자신도 하나 제작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가 여지것 퍼즈라이트중 가장 괜찮다면서 이렇게 똑같이 제작이


가능한지 물어보더니 제작을 의뢰했는데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1590A 케이스에 자작을 해달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침 이번에 제작한 제 Fuzzrite도 1590A 케이스에 리 케이싱할 생각이어서 케이스 주문할때 1개 더


주문을 했습니다.




  이번 제작할때 역시 빈티지 부품이 아닌 요즘 부품들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으로 제작을 하면 하모니가 풍부해 지지만 아무래도 단단한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절친이 테스트한 그 스펙 그대로 제작을 했지만 틀린점은 예전에는 스티롤 콘덴서를 이용하여서 제작을 하였지만


이번에는 세라믹 콘덴서를 구입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이번이 처음 1590A케이스로 제작을 하여서 사실 감이 잘 안와서 되도록 기판은 작게 만들어 보자고


생각을 하였고 그러한 측면에서 스티롤 콘덴서보다는 세라믹을 선택한 이유도 있지만 전에 제작할때


세라믹 콘덴서를 써서 기존 제작품과 비교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제작은 세라믹을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전해 역시 낮은 크기의 전해를 사용하여서 높이에 대한 부담을 줄였습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전부 전작과 같이 했습니다. 필코 콘덴서에 국산 금속 저항과 퍼즈라이트와 퍼즈브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는 토글 스위치를 장착하는 것으로 틀을 잡고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기판은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되도록 작게 제작을 하려고 타이트하게 제작을 했습니다.


보통 퍼즈라이트를 보면 초기작 같은 경우 전원 보호 회로를 생략하고 제작해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건전지로만 운용하기 때문인데 의도하지 않게 과전기가 들어와 이펙터를 위협할 일이 없기 때문인데


이번 자작의 경우 순수 아답타로만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 회로는 필수이기 때문에 아답타와 건전지 둘다


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되도록 보호 회로를 장착시키시는것이 좋습니다.


만일 건전지로만 운용하신다면 굳이 보호회로를 넣을 필요 없으니 생략 하셔도 좋습니다.




 기판을 대어보니 여유가 있군요. 사실 괜한 기우였습니다.


이번이 1590A케이스로 처음 자작하기 때문에 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이유는 케이스 구멍을 뚫는데


정확한 위치를 일일히 새로 습득하여 뚫어야 됐기 때문에 신중하게 제작하느냐 기존의 제작보다 거의


두배 이상은 걸린것 같습니다. 거의 케이스 가공하는데 한나절은 소요된 느낌입니다.^^




 케이스는 대륙제 제품으로 겉이 지저분한것 빼고는 특별히 나쁘진 않습니다. 매끈하고 케이스도 튼튼하지만


제품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싼 편입니다.


사실 페달x츠의 부품들이 전체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아서 외국 가격에 거의 3배 가격에 팔리지만 어쩔 수 없이


구입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미국 사이트에서는 대륙제 1590A 케이스를 2불언저리에서 파는군요.


전체적으로 가변저항도 작은것으로 구입하고 토글도 작은 것으로 구입하다보니 원래 제작보다 제작비가


더 들어갔습니다. 특히 토글 스위치의 경우 너무 싸구려를 사용하면 금방 고장이 나기 때문에 좀 비싼 녀석으로


구하다 보니 친구에게 말한 예산에서 5천원 정도 오버하더군요.




 TR은 이번 제작에도 2N3904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보통 외국이나 한국에서도 2N2222를 Fuzzrite때 많이들 사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2N3904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더 공간감이 좋고 힘도 좋거니와 Fuzzrite특유의 로파이한 맛을 잘 살려주는 TR은 2N3904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거기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구하기도 쉽고 여러뭐로 장점이 많은 TR입니다.


물론 엄선한 HFE값으로 잘 매칭된 TR로 이번 제작을 위해 따로 TR 10개를 새로 구입하여 최고의 매칭이라


생각하는 값들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Fuzz face와는 달리 Fuzzrite는 Q1값이 더 높고, Q2값이 더 낮게 매칭을 해야 합니다.




 제작을 마친 사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과 마찬가지로 1590A 케이스로 제작을 처음 해봐서 약간은 어설픈 면도 있지만 크게 문제 없이


제작을 할 수 있었는데요. Fuzzrite가 원래 제작하는데 크게 난이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 간단히 제작할 수 있어서


큰 무리 없이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을 마치고 테스트를 하면서 제가 쓸 게 아니라 좀 더 긴장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문제는 없이 제대로 소리가 나는것을 일단 확인하니 일단 안도감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1590A케이스로는


처음 자작을 해서 그런지 긴장감이 평소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 후 찬찬히 소리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세라믹으로 제작을 해서 그런지 힘은 스티롤과 비교가 될 정도로


쎈 느낌은 지울 수 없었지만 고른 주파수 대역의 느낌 보다는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더 강하고 예리하게


극적으로 사운드가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Fuzzrite에서는 세라믹 보다는


스티롤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풀리지 않은것은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약간 소리질이 떨어져서 이상하다


생각을 했습니다. 친구한테도 거의 모든 부품이 같고, TR매칭도 아예 똑같이 했는데 소리가 약간 아쉽다는 말을


했는데 나중에야 그게 건전지로 운용할때와 아답타로 운용할때의 차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임시로 건전지에 연결해 보니 소리가 역시 바뀌더군요.^^...


하지만 큰 차이점은 아니라 저도 리케이싱을 하여 1590A케이스에 넣을 생각입니다.


여차저차하다보니 요즘은 Fuzzrite를 계속 자작하게 되네요.


즐거운 하루 되시고 주말들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