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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rantone Cream Puff Clone (프란톤 크림 퍼프 클론)

by Feelstar 2015. 7. 12.


  Cream Puff는 예전에도 꼭 만들어보고 싶었던 이펙터 였습니다.


2000년대 초반 Frantone 이펙터들이 처음 한국에 보따리 장사꾼들에 의해 몇개가 수입이 되었고, 꽤 고가임에도


수많은 찬사를 받은 이펙터 였기 때문에 저도 개인적으로 기성품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서


구입이 원활치가 않았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서 자작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지만


다른 자작을 하느냐 차일 피일 미루는 바람에 사실 지금에서야 자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자작을 준비하는데 신기한 점이 발견되었는데요.


원래 Cream Puff의 경우에 Big Muff와 유사한 사운드가 나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의외로 설계적으로는 사실


빅머프와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꼭 Devi Ever Hyperion과도 유사한 느낌인데요.


사실 빅머프 사운드를 시뮬한 녀석임에도 설계적으로는 Hyperion이나 Cream Puff는 Big Muff와 사실 비슷한


구석이라곤 전혀 없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위의 기판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OP AMP를 사용하는 이펙터인데요.


역시 저렴하지만 수많은 오버드라이브에 많이 쓰이는 4558을 사용하였습니다....


원래 808에 사용되고 Boss od씨리즈에 많이 사용되는 4558이라...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78년 Big Muff OP AMP버전에도 물론 4558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같이 741 OP AMP랑 같이 사용되고


설계적으로도 전혀 다르고 클리핑 다이오드도 실리콘인데 반해 Cream Puff의 경우는 4개의 LED 클리핑이


사용되는데요. 아시다시피 가장 게인이 적은 클리핑을 사용할때 주로 사용하는 LED의 조합이라...


정말 상상이 가지 않는 조합이라 제작하면서 과연 실제 소리는 어떨까 하고 매우 궁금했습니다.




 제작 난이도는 사실 그렇게 힘들지는 않지만 은근히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차근이만 제작한다면 중급자 이상이면


어렵지 않게 제작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부품도 4558 OP AMP에 LED 클리핑인데다 특별히 구하기 힘든 부품을 사용한것도 없어서 제작준비 하는데도


큰 어려움 없이 제작이 가능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4558중 가장 게인이 세고 jrc보다 더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낸다는 RC 4558P를 사용하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운드일까 생각하면서 기타에 연결하여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는데, 역시나 예의 두툼하고 찐한


빅머프 계열의 강렬한 머프 사운드가 방안을 떠돌아 다닙니다.


 오리지널 OP AMP 빅머프에 비해 스쿱 사운드는 현저히 줄어들어 백킹 기타를 처도 멍뚱한 사운드가 아닌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톤 콘트롤과 별개로 Pluff를 올리면 게인이 올라가면서 톤도 자연스럽게 날카로워 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머프한 사운드가 강렬해서 맨 밑으로 내려도 그 양이 상당하네요.


어떤분 사용기에서 크림을 국자로 퍼 먹는 사운드라고 평하셨는데, 진짜 제대로 하드하면서 두툼한 사운드에


스쿱되지 않은 정제됨까지 .... 흔한 빅머프 클론이나 유사 이펙터들과 매우 닮아 있으면서도 매우 다른 독특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유중 하나는 독특한 설계적인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가장 많이들 구입하는


빅머프 브띠끄중 하나인 Mayo의 경우에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빅머프와 비교해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도 물론 Mayo를 자작했고 지금도 사용중에 있지만 빅머프를 사용하는 빈도에 비하면 거의 Mayo는 사용을


안하고 있는데요. 요 Cream Puff의 경우는 제가 여지것 만들었던 빅머프 브띠끄 계열 이펙터 중에서는 아마도


최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운 사운드였습니다.


특별히 싱글, 험버커 기타를 가리지 않는 사운드에 나름 일반 Big Muff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함까지 고루 갖춰있는


사운드는 정말 독특하면서도 빅머프를 다루는것처럼 친근감까지 있어서 진짜 좋네요.




 간단한 샘플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기타는 Fender AM Plus (Sky Lip Stick Picup), Marshall MG-15CFR을 사용했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Tascam


US-366을 사용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은 Reason, Audacity를 사용하였고, 순수한 샘플을 위해서 어떠한 이펙팅을 하지 않은 순수 사운드에


-1db로 노멀라이즈만 한 사운드 입니다.


마이크는 STC-80, 케이블은 Blue Cable을 사용했습니다.





맨 앞 클린톤 기타를 제외한 백킹 기타부터 메인 기타까지 모두  Cream Puff를 거쳐 연주한 사운드입니다.




 사실 보통 빅머프계열의 이펙터들의 경우 오리지널 빅머프들의 사운드가 모두 괜찮기도 하거니와 특별히


브띠끄 제품들의 경우에도 큰 장점을 발견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Cream Puff의 경우는 OP AMP로 제작되어


독특한 감성과 더불어 그 동안 스쿱된 사운드가 너무 부담스러워 답답하다는 분들에게도 만족될만한


그리고 기존의 빅머프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독특한 개성이 고스한히 존재하면서도 빅머프의 사운드에 크게


벗어나지 않은 친근감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이펙터라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사실 OP AMP버전 오리지널 빅머프와 비교해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들 정도로 꽤 멋진 이펙터라 생각됩니다.


 빅머프를 좋아하는 분들이거나 스쿱 사운드가 제거된 빅머프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꼭 사용해보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