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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ual Op Amp Phono Eq (듀얼 오피 앰프 포노 이큐) 두번째 자작기

by Feelstar 2015. 8. 10.



 의외로 포노 앰프 자작기를 올리는 순간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습니다.


요즘 LP를 다시 듣는 분들이 꽤 된다고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 주실줄은 생각을


전혀 못했네요.


 아무래도 포노 앰프 성능에 따라 소리의 질에 많은 부분이 영향을 받는지라 많은 분들이 저가형이나 내장형 포노를


들으시다가 외장형 구입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 생긴 탓도 있지만 그것과 맞물려 10-20만원때 기성품을


구입하고서도 실망하신 분들도 꽤 되시기도 하여 글을 찾아보시던중 제 글까지 읽어보신 분들도 꽤 된다고


생각되어 자작인으로서 글이 아니라 초보 분들도 쉽게 이해가 갈 수 있게 다시 정리하여 글을 올릴겸


전에 자작한 결과물이 좋아 이번에는 새로운 버전으로 제작한 제작기도 올릴겸 해서 다시 포노 앰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진짜 노래 감상할 만큼 괜찮냐? 입니다.


사실 전 제작기에서도 밝혔듯 최소한 케임브릿지 오디오에서 나온  Azur 540p보다는 월등히 좋았습니다.


요 녀석이 대략 11만원에 최저가로 판매되고 있고, 나름 상도 받은 녀석이지만 이 녀석을 쓸 때 느낀점은


하이음만 있고 저음과 중음때가 빈약해서 정말 갸냘픈 사운드다... 이 생각 밖에는 안들었는데요.


워낙 기본 부품들 질도 떨어져 모디를 해도 영 소리가 별로 였습니다. 그거에 비하면 이 녀석을 비교하기에는


어불성설 정도의 퀄리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운드가 알차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만들기 힘드나요?


 자작을 좀 해보셨던 분들이라면 중급정도 이펙터들이나 회로 구성을 좀 해보셨다고 하면 그리 힘들지


않을 수 있지만 납댐기 몇천원짜리에 월성납 정도밖에 없다... 이러면 차라리 자작이 가능하신 분에게


술 한잔 맛있게 대접해 드리고 자작을 의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번째 자작이니 돈은 얼마 안들겠지요?


 요 이야기는 반만 맞다고 생각됩니다.


퀄리티 좋은 포노 앰프를 제작할 생각이시라면 돈을 좀 투자하셔야 합니다.


톤을 만드는 필터부 콘덴서를 고가의 오일 콘덴서나 MKP 등등으로 구성하시고 납은 최고급 오디오 제작


납, 단자들도 최고급으로 구성한다면 기성품 뛰어 넘는 가격이 될 수 있겠지만 적정한 퀄리티의


제품을 제작한다면 나름 저렴하게 고퀄리티 제품을 제작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MKS 캐패시터에 단자는 1000원짜리 단자를 썼고, 납은 고급 납이라고 할 수 있는 Sabvit납을 사용


하였습니다. 저항들은 모두 필코 저항을 사용하여서 적당한 퀄리티의 제품을 예상하고 만들었는데


만들고 나서 소리는 일단 10만원때 오피 앰프 포노 기성품에 비해 월등히 좋다 입니다.


거기다 중요한 요소인 OP AMP역시 무엇을 선택하냐에 따라 제작 단가가 바뀌는데요.


아시다시피 비싼 녀석은 왠만한 진공관 초단관 보다 비싼 녀석들도 있고, 저렴한 녀석들은 왠만한


TR정도 가격밖에 안하는 녀석들도 있는 만큼 진짜 어느정도로 제작하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퀄리티와 제작단가와 소리 퀄리티가 바뀔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은 전에 자작하던 포노 앰프를 자작 이펙터 120 케이스로 교체하여 가지고 다닐때 용이하게 하였습니다.


원래 이 녀석을 자작할때 휴대가 편한 케이스를 제작한다는 명제도 포함이 되어 기존에 제작했던 녀석이 아무래도


높이가 꽤 있었던 녀석이었던지라 좀 더 작은 케이스의 120 케이스로 교체를 했는데요.


특별히 도색은 하지 않고, 위에 스티커 종이에 간단한 마킹과 그림을 넣어서 마무리한 프린팅 스티커 종이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내부 사진입니다.


차지 펌프 회로도와 포노 회로도가 보이는데요.


한가지 말씀드릴껀 포노 설계랑 차지 펌프 설계는 따로 구해야 합니다.


원래 18V 아답타를 사용하는 녀석인데, 제가 기타 이펙터에 사용하는 아답타인 9V,12V 아답타를 가지고 있어서


그 아답타와 대응할 수 있는 차지 펌프 회로를 따로 구해 제작한 것이기 때문에 왜 인터넷에서 구한 자료에는


차지 펌프 회로도가 없냐고 물어보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차지 펌프 회로를 달아 9V아답타에 작동하실 꺼라면 따로 차지 펌프 회로도를 구해서 배선을 하셔야


합니다. 만일 제 말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시면 자작은 좀 뒤로 미루시고 제작 가능하신 분에게 의뢰하여


부탁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전면부에는 LED 인디케이터와 아답타 탭, 그리고 파워 스위치를 장착하였습니다.


요즘 고휘도가 아닌 저휘도 파란 LED를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저휘도 파란색 LED를 장착했는데요.


한가지 주의하실점은 일반 적색 저휘도 보다는 건전지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기타 이펙터에는 사용하는데 그리


추천은 하기 힘드네요. 하지만 아답타를 이용하는 기기에서는 눈부심도 없어서 사용하기 편하네요.




 포노 인 아웃은 윗쪽에 한곳에 몰아서 놓았는데요.


일단 포노인 인 단자는 대부분의 턴테이블 아웃이 RCA 단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RCA 단자로, 아웃은 오디오 기기


뿐만 아니라 음향 기기에 월등히 더 많이 쓰이는 55짹을 달아놨는데요.


RCA 단자는 비싼 놈들도 있지만 이번에 역시 저렴한 녀석으로 달아놨습니다만 지난번 제작때의 부품보다는


더 좋은것 같습니다. 가격도 100원 더 비싸네요 ㅋㅋ




 리케이싱된 모습입니다.


보통 소형 오디오 인터페이스 크기라 자그마하여서 휴대도 간편하고 아무래도 자작 케이스를 사용하여 좀 더 깔끔한


디자인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부품으로 제작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인 MKS 캐패시터에 필코 저항 고급 납을 사용해서 일단 요녀석


사운드만 듣고 있노라면 시간가는지 모를 정도로 꽤 좋은 음색을 내어 주어서 요즘 더운 여름 턴테이블을 돌리며


즐겁게 보내고 있네요.


 하지만 좋은 부품으로 제작한 것도 아니라 한번 제대로 제작을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던지라 크게 힘들지


않은 제작인지라 그래 한번 만들어 보자 하면서 한개를 더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제작은 일단 전해 캐패시터는 이전 자작과 동일한 삼영 캐패시터를 썼지만, 전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스티롤 캐패시터를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예전에도 포노 앰프를 자작한다고 하면 많이 쓰이는 공식이 있었는데요.


스티롤 캐패시터에 카본 콤포지션 저항, 전원부에 금속 저항으로 제작을 하면 꽤 좋은 퀄리티의 포노를 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도 들었습니다.


 이번 제작에 처음에는 MKP 캐패시터나 오일 캐패시터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 스티롤 캐패시터를


가지고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티롤 캐패시터의 경우 맑고 깨끗한 그리고 공간감이 살아나는 투명한 음이 특징인 캐패시터 이기는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힘없고 맥빠지는 소리를 내어주기도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발란스를 잘 잡아 제작을 하는것이


중요한데요.


 카본 콤포지션의 부드러운 중저음과 차분한 음까지 섞인다면 선명함과 공간감이 나오는 따뜻한 중저음역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보통 포노 앰프를 제작할때 톤 콘트롤 캐패시터를 스티롤, 저항은 카본 콤포지션으로


하는건데요.


 한가지 중요한 것은 보통 포노 앰프를 자작하시는 분들 중에 제작실수거나 지나친 욕심이거나 단순히 제작미숙


이거나 아니면 오차값 큰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쓰면 험 노이즈가 잡힐 수 있다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안됩니다.


요 포노 이큐는 오디오 기기이기 때문에 험 노이즈는 없어야 합니다.




 기판을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대략 보시면 캐패시터는 모두 스티롤 캐패시터로 되어 있는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해의 경우 삼영의 SHL급을 사용했는데요.  이녀석은 일반형으로 사실 전해의 경우 국산 요즘 생산품도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만큼 의심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데요.


 좀 더 신경을 쓰신다면 오디오 그레이드 전해가 있으니 요 제품을 구하시면 됩니다.


 저항은 카본 콤포지션의 경우 알란 브레들리와 비트로옴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과 필코 금속 저항을 사용했는데


필코 저항의 경우 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이 아닌 전원부에 사용되었습니다.



 케이스는 전 자작에 섰던 자작 케이스를 사용하였습니다. 이제 케이스는 이 녀석으로 고정해야 겠네요.


일단은 테스트를 위해서 RC4558을 사용하였습니다.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전원을 넣고 테스트를 진행하였는데, 이상하게 먹통입니다.


 아무래도 전원이 아예 불이 들어오는것 같지 않아서 차지 펌프 칩을 바꿔주니 전원이 공급되면서 노래가 흘러 나오기


시작... 제작은 일단 성공이 되었네요.




 저는 원래 카본 콤포지션 저항의 경우 소량 구매보다는 대량구매로 구입 단가를 떨어뜨려서 구입을 하고


일일히 선별하여 오차값 10%이상은 폐기, 10%이하는 따로 보관 5% 이하는 언제나 사용할 수 있게 3단계로


보관을 하고 있는데요.


 요번 제작에 사용된 카본 콤포지션 저항의 경우들도 모두 잘 선별된 오차값 5% 이하의 저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보통 구입하면 큰 오차값의 저항들을 그냥 판매하는 것들이 대부분인지라 사실


요즘은 제대로된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구하기 점점 힘들어집니다. 이럴때에 카본 콤포지션으로만 포노를


제작하기에는 힘드네요...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는 카본 콤포지션 저항입니다....


 요즘은 일본의 K 사만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제작합니다. 아직 요 제품은 한국에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물론 소량 주문은 안되고요.


 다시 전원을 제대로 넣고 테스트를 진행....


소리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확실히 MKS, 필코 저항 조합과는 완전히 다른 포노 사운드...


RC 4558에서 나오는 여과없는 깡소리가 이처럼 확 깨게 들리는것도 완전 틀리네요.


한마디로 좋은 OP AMP는 진짜 멋진 소리를 저렴한 OP AMP에서는 진짜 나쁜 소리로 완전 구별된 차별성이


인상적입니다. 거기다 스티롤 특유의 싸한 맛과 공간감이 일단 굉장히 좋고, 카본 콤포지션 특유의 기름진


중저음 사운드는 꽤 매력적입니다.


 거기다 카본 콤포지션을 사용해서 특유의 카본 잡음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기우였는지 잡음도 없는


아주 말끔한 사운드... 소리 참 매력적이지만 공간감이 너무 예민한걸까요... 듣기에 따라서는 약간


섬세함이 안정감 있는 사운드와 상충된 느낌도 없잖아 있긴 하네요.


 MAMAS & PAPAS의 LP 감상하는 느낌은 ... 진짜 맛깔스러운 빈티지 포노 사운드의 그것이었습니다.


이 녀석은 저가의 OP AMP보다는 아무래도 OPA 2134를 고정으로 장착해야 하겠네요.


OP AMP에 따라 소리가 확 달라지는 폭이 매우 커서 비싼 녀석들은 잘 받쳐 주지만 싼 녀석들은


너무 따로 노네요.




 두 포노 앰프 모두 소리가 좋네요.


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가의 자작을 위해 카본 콤포지션 저항과 스티롤 콘덴서를 쓴 모델 보다는


오히려 처음 요즘 부품으로 제작했던 녀석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좀 더 안정적인 맛이랄까요... 크게 부각되는 맛은 없지만 그래도 무난한 제품에 구하기 쉬운 부품으로 제작해서


기대반 우려반이었는데 오히려 음의 안정성이나 OP AMP 소화역은 오히려 MKS 캐패시터와 필코 저항을 사용한


녀석이 더 괜찮은것 같습니다.


 두 포노 다 돌아가면서 사용할 생각이라 사실 이제 당분간은 저를 위한 포노 앰프 자작은 없을것 같습니다.


요 두놈만 있다면 LP 듣는 재미로 당분간은 푹 빠져 살아도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