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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Feelstar Tube Fuzz "Tube's Addiction" (필스타 진공관 퍼즈 "튜브 어딕션")

by Feelstar 2015. 5. 19.



 요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퍼즈가 하나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새로운 앨범 The Endless River를 발표한 Pink Floyd의 기타리스트 David Gilmour가 이번 앨범에


메인 퍼즈로 사용한 진공관 퍼즈 Helios Tube Fuzz가 그것인데요.


요즘 다른 회사들도 속속들이 Tube Fuzz들을 내놓는 시점에서 단순히 기성품의 진공관 퍼즈를 복각해서


제작하기보다는 저만의 새로운 진공관 퍼즈를 한번 제작해 보자는 생각이 불연듯 들기 시작했던 시점이기도


해서 이번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퍼즈인 Feelstar Tube Fuzz의 제작을 기획하였습니다.




 먼저 진공관 퍼즈를 제작하기 앞서서 어떤 설계를 하느냐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진공관을 1개 사용시 부족한 증폭을 보조할 재료부터 FET를 이용한다던지 기존에 Fuzz에 많이


사용하는 유수의 TR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방법 2개의 진공관을 사용하여 제작하는 방법, 다양한


클리핑 다이오드를 이용한 방법등등.... 수많은 제작 방법이 존재하기 때문에 처음 제작의 큰 기틀을


잡아놓는다는것이 이 진공관 퍼즈의 성격과 소리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를 찾아보고


또 기성품의 제작방법들과 여러 변수들을 종합하여서 충분한 고민끝에 큰 기틀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진공관 퍼즈를 자작함에 있어서 2개의 진공관을 이용하여 제작하는 방법은 원초적인


진공관 세츄레이팅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케이스 크기가 커지거나


아니면 내장을 포기하고 외장으로 제작할 시에도 여러 제약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제작에서는


1개의 진공관을 사용하여 제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차후 진공관 2개를 이용한 퍼즈는 제작할 예정으로 하고 이번에는 1개의 진공관을 이용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클리핑 다이오드를 이용하여 제작을 하였는데 요즘 많이 제품화 되고 있는 진공관 퍼즈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고 쉽고 간단하게 부족한 퍼즈 사운드를 보충 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것도 차용을 함과 동시에 모드를 이용하여 클린 진공관 부스트로도 사용이 가능한 토글 스위치를 장착하여


사운드의 폭을 전체적으로 넓혔습니다.


그리고 진공관에 서로 매칭하여 퍼즈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소자로는 퍼즈의 거친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TR을 선택하였는데, 이것도 차후 FET를 이용한 퍼즈도 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작에는 실리콘 트렌지스터를 이용하여 거칠고 하모니 풍부한 퍼즈 사운드를 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진공관은 바로 발드윈에 납품한 실바니아 12au7으로 사운드가 우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제품입니다.


보통 12au7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진공관의 경우 회사의 특성에 따른 사운드나 제작된 퀄리티에 따라 사운드가


천차 만별이지만 진공관이라는 소자 자체가 사실 제작하기 어려운 제품이고 단가도 꽤 나가는 데다가 아날로그


사운드를 내는 원초적인 맛을 그대로 살려두는 소자이다 보니 사실 아무리 나쁘다는 진공관들도 어느정도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실 진공관 치고 나쁜 소리는 없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진공관이라는 소자 자체의


사운드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회사마다 저마다 소리가 개성이 있고 모두 괜찮아서 사실 회사로 명관을 따지기 보다는 저는 플레이트가 일단


길고, 플레이트가 운모 즉 마이카로 제작되어 검은 플레이트로 제작된 녀석들은 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운모 즉 마이카로 제작된 캐패시터가 가격이 꽤 나가며 좋은 기름진 소리가 나는것처럼 마이카


플레이트의 진공관들 역시 맑고 깨끗하면서도 기름진 소리가 인상적으로 나는 녀석들이라 저는 회사로


명관을 따지기 보다는 위의 롱플레이트에 마이카로 제작된 녀석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숏 플레이트에 회색 플레이트라도 진공관 자체의 맛을 내어주기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가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어느정도는 저렴한 가격에 빈티지관을 구입하는데 숏 플레이트 회색 진공관이라 하여서


구입하기 편한면도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생각합니다.


 위의 발드윈관은 비록 마이카로 제작된 모델은 아닙니다만 소리도 꽤 얌전하면서 이쁜 소리가


납니다.


 운이 좋게 오디오 장터에서 몇번 거래를 한 Apple님께서 좋은 12au7진공관을 내어 놓으셔서 이번기회에


몇개를 구입하였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좋은 진공관을 공급해준 Apple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제작의 큰 특징은 승압을 하여 12V나 9v보다는 좀 더 다양한 전기를 흘릴 수 있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단순히 승압된 40v 뿐만이 아니라 17v, 25v, 9v,12v, 33v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변화하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게


승압회로를 구성하였는데, 이번 제작이 완성된 제품 제작이라기 보다는 완성된 제품을 찾는 프로토타잎의


퍼즈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대입이 가능한 승압회로를 구성하였습니다.




 단순히 편의성 뿐만이 아니라 기판의 위치도 심경을 안쓸 수 없는데 되도록 기판들이 움직이는 것을 피하고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배치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배치를 하게 되면 의외로 편의성과 대립되는


부분도 있게 마련인데 계속 제작을 하여서 가장 최적의 배치를 찾는것이 생각보다 쉬운건 아니다 이번에도 새삼


깨닫게 되네요.


 


 전체적인 배선과 위치도 입니다.


아무래도 승압 회로와 퍼즈, 그리고 부스트 설계와 진공관까지 내장된 설계다 보니 배치를 나름 신경쓸 수 밖에는


없는데요. 거기다 이번 제작은 아무래도 완성 단품을 제작하는것이 아닌 프로토 타잎이다 보니 여러 모드를 추가


하여서 2개의 토글 스위치까지 장착하다보니 의외로 위치 잡는데 시간을 많이 빼앗길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좀 더 정리된 상태에서 딱 셋팅하여서 제작을 한다면 내장된 부품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번만 특수한 상황으로


이렇게 되었지만 걱정과는 달리 그리 어렵지 않게 배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도색의 경우 락카 도색을 하였고, 투명 스티커로 글자를 넣었습니다. 마감칠 역시 투명락카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크게 모나지 않게 처리는 했는데 사실 별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아니네요.


역시 글자는 전사지 처리가 더 깔끔한것 같습니다.




 이번 제작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프로토 타잎을 제작한것이기도 합니다만 당연히 실연주에서도


손색없이 사용할 수 있는 퍼즈입니다.


개인적으로 진공관 이펙터를 제작할때 승압 회로도를 이용하여 40v까지 올린 제품은 처음 제작을


하기 때문에 꽤 궁금했습니다.




 간단한 녹음을 진행하였습니다.


기타는 Fender AM Plus (Sky Lip Stick Pick Up) Amp는 Orange Dark Terror, Cabinet은 Jensen Jch 8


이 장착된 자작 케비넷으로 진행하였습니다.


Us-366 Audio Interface로 녹음 하였고, 마이크는 Sontronics STC-80으로 수음을 하였습니다.


어떠한 이펙팅도 하지 않았고 단 마지막 노멀라이즈를 위해 마스터 컴프를 한번 걸어서 소리 크기만


약간 올려놓은 상태로 본연의 소리를 담기 위해 어떠한 이펙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맨처음 클린 기타는 아무것도 걸지 않았을때 - 베이스와 같이 나오는 클린톤은 클린 부스트 상태의


사운드- 그리고 오른편에서 나오는 기타는 오버드라이브 모드시- 왼편에서 나오는 기타는 진공관 퍼즈 모드시


사운드입니다.



 승압을 했다고 해서 사운드가 크게 바뀌는것은 없었습니다.


재미있는것은 승압의 효과보다는 클리핑이나 진공관과 매칭된 TR에 따라 사운드 변화가 더 큰데요.


오히려 승압된 사운드는 진공관 특유의 맑고 깨끗함과 시원함이 살아나기는 하지만 크게 다른 이득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제작을 통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공관 이펙터 셋팅에 대해 다시 한번 숙지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그 이전에 제작했던 Valvecaster의 제작 노하우와 더불어 이번 제작이 향후 제작하는


진공관 퍼즈에 크게 영향을 줄것 같습니다.


역시 모르면 직접 제작해 봐야 한다는것이 정답인것 같습니다. 이론상 생각했던것과는 다른 것도 꽤 있고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좀더 발전된 셋팅으로 제작을 진행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