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ctro Harmonix Russian Green Big Muff Clone (일렉트로 하모닉스 러시안 그린 빅머프 클론) 자작기.

얼마전 트라이엥글 빅머프를 자작하여 자작기를 올렸습니다.

소리도 괜찮고 나름 괜찮은 소리에 저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러시아 블렉 빅머프의 소리가

더 끌린달까요? 러시아 빅머프 소리가 저에게는 더 맞더군요.

그러던중 지인과 이야기 도중 제가 트라이엥글 빅머프를 자작했다고 하니 프로기타샾 닷컴 영상중에

Wren And Cuff에서 나온 빅머프 클론 씨리즈들 영상을 보니 소리 좋더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보니 러시안 그린 빅머프 클론 소리가 인상적이라 자작을 한번 해보자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에 러시안 그린 빅머프를 가지고 있었고 메인 디스트로도 운용을 했으나 너무 무거워서 팔아버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가격이 무척 폭등한 상태여서 구입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비싸져서 이렇게 자작도 한가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다이오드는 오리지널과 같은 1N 914를 사용하였고 스티롤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저항은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카본 콤포지션 저항이 있는것은 모두 사용을 하였고, 없는 값의 저항들은 새로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구입하지 않고, 카본 피막 저항으로 그냥 제작을 하였습니다.

러시안 그린 빅머프와 트라이엥글 빅머프와는 설계는 거의 같지만 부품은 틀린 부분이 아주 많아서

사실상 틀린 이펙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부품들이 서로 틀린 만큼 전보다는 그래도 많은 고급 저항들을

이번 제작에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콘덴서는 얼마전 구입한 ERO의 1813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독일산 로더스타인 콘덴서로 예전부터 나온 1813 콘덴서를 그대로 재연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빈티지보다는 떨어진다는 평이 대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부띠끄 페달들에서 사용하는 고급 콘덴서로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콘덴서입니다. 한국에서도 자작할때 많이들 사용하시는 콘덴서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빈티지 1813은 사용해 본적이 있지만 새로 생산된 1813은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보내요.

나머지 2개의 콘덴서는 필코 MKT로 사용을 하였습니다.

티알은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BC549를 측정하여 엄선한 4개를 사용하였습니다.

HFE값은 500이하는 되도록 피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밥공기에 집어넣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제작을 하는것이 중요한 만큼

이번에는 Pilkor의 콘덴서보다 부피가 큰 ERO 1813을 사용하여서 더욱 크기에 신경을 써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다행이 전에 트라이엥글 제작때와 비슷한 크기의 기판으로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배선과 티알을 장착한 사진입니다.

초보자들의 경우 만능기판으로 제작은 피하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중급 정도 자작을 한 분이라면 복잡하긴 하지만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자작이 가능한 난이도로 중급, 중상급정도 난이도입니다.

밥공기가 꽉 찰 정도이긴 하더군요^^...

하지만 들어가는데에 억지로 꾸겨 넣을 정도는 아니고 쉽게 들어갈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전에 트라이엥글을 제작해봐서 그런지 이번 제작은 더 수월했고, 빠른 시간에 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녀석을 위해 특별히 구입한 부품 없이 집에 있는 부품들로 수급을 해서 더욱 빨리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초보자 분들께서 빅머프를 자작하고 싶으시다면 꼭 기판을 구입하여서 자작을 하시길 권합니다.

만능기판으로 제작할시 디버깅의 문제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구조라 아무래도 빠르게 제작도 할 수 있거니와

쉽고 편하게 그리고 디버깅 문제 없이 자작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판 제작이 더욱 좋을것 같네요.

중급이상 자작 경험자라면 당연히 만능기판으로 제작하셔도 크게 힘들지 않게 자작을 하실 수 있을겁니다.

다 완성해서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트라이엥글이 얌전한 빅머프에 부드러운 사운드라면 이녀석 역시 다른 여타 빅머프와 같이 부드러움을 유지하면서

두툼한 베이시 사운드가 더 두드러지는것이 특징입니다.

트라이엥글이 시원하고 약간은 깔끔한 빅머프 사운드라면 러시안 빅머프는 하모니 풍부하면서 부드러움이 더욱

극대화되면서 두툼하고 까칠한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제작을 하면서 제 취향에는 러시안 그린 빅머프가 더욱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