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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자작 이펙터 만들기 초보 가이드.

by Feelstar 2011. 10. 16.


보통 이펙터 제작에 대해서 질문들을 많이 하시는 것들을 받아서 이런 글을 쓰리라 마음은 먹었었습니다만,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계속된 질문들과 저도 처음 자작했을때의 막막함이 생각이 나서 이렇게

가이드를 씁니다.

처음이나 초보 제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시원하게는 못해드려도 어느정도의 답답함은 해결해 줄 수 있는 내용을

한번 정리해서 올리고자 합니다.

다시한번 알려드리지만 초보자들을 위한 글입니다. 중급 이상의 분들이라면 패쓰^^......


공구

일단은 자작을 할려면 공구는 필수입니다. 일단은 납땜기가 있어야 겠지요.

납댐기의 경우는 되도록 만원 이하때의 제품을 피하시는것이 좋습니다. 2-3만원때의 제품들을 구입하시면

양질의 제품을 구입 가능하기 때문에 납땜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을려면 그정도의 제품은 구입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저가 인두의 경우 냉납도 쉽게 되기 때문에 인두 역시 싸구려보다는 2-3만원때를 적극 추천합니다.



납 역시 싸구려 월성납보다는 되도록 메이커 납을 구입하시는것을 권해 드립니다. 대략 3-4만원정도면

괜찮은 무연납 구입이 가능하니 이것을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한롤 구입하시면 당분간은

충분히 자작하고도 남을양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펙터 자작 뿐만이 아니라 케이블 제작같은 다른 자작에서도 필요한 것이므로 납은 3-4만원때


무연납을 구입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의외로 납에 따라 소리는 많이 변합니다. 좋은 빈티지 납이나 은납의 경우도 좋겠지만 메이커 무연납도

괜찮은 퀄리티를 내어 주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을 생각하자면 메이커 무연납정도가 무난하다 생각합니다.

따로 무연납을 쓰기 힘드신 분들은 메이커 일반납도 좋습니다. 국산 메이커도 일반납 좋은것이 많기 때문에

한묶음 사두시면 오래 사용합니다.





그리고 드릴이 있습니다.

보통 집에 드릴 한개는 다 있지만 없는 집도 많이 있습니다. 드릴의 경우 케이스 구멍을 뚫을때 사용하므로

필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비단 이펙터 뿐 아니라 집안 수리에서도 필수로 필요한 공구중 하나기 때문에

드릴도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공구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녀석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숄더윅이라는 녀석이지요. 이녀석은 잘못된 납땜을 들어낼때나 이펙터 모디를 할때 기존 있던 부품을

띠어내기 위해 납을 들어낼때 쓰는 녀석인데, 납 흡입기보다 사용하기 편리하기 때문에 되도록 납 흡입기 보다는

솔더윅을 사용하길 권해 드립니다.


제가 쓰는 숄더윅입니다.


그리고 테스터기 역시 필수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TR들의 HFE값이라던지 전류, 저항값같은 경우를 측정할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계측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자작할때 있어야 하는 제품입니다.

보통 자작 이펙터들이 소리가 별로다. 이상하다라고 하는 경우 TR들의 HFE값이 제멋데로거나 저항값이

띠모양과 달리 오차값이 큰 경우가 있기 때문에 테스터기는 필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자잘한 공구들인 인두 스텐드나 펜치, 롱노우즈, 드라이버등등 역시 당연히 있어야합니다.




보통 자작을 이제 시작하신다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납땜기부터 납, 테스터기, 드릴 전부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자작하시는 분들중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적은 돈으로 자작하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제작을 할려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공구가 있지 않거나 저질 납땜기와 싸구려 납정도 가지고 계신다면

그냥 자작하는것을 포기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이유는 바로 공구 때문인데요. 올바른 공구와 기본 재료가 없으면 사실 자작의 퀄리티를 제대로 하기는

매우 어렵거나 그냥 킷트 정도 제작해서 자신의 결과물 역시 만족못하고 처박아 두는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럴바에는 자작하지 않고 기성품을 구입하는것이 어찌보면 싸게 먹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이런 구입을 감당할 생각없이 그냥 싸게만 자작하신다는 분들에게는 자작보다는

그냥 기성품을 구입하거나 자작좀 하는 분들에게 부탁하는것이 좋을듯 하다는 말을 합니다.

먼저 말씀드릴것은 자작을 시작하는것이 결코 싸게 먹힌다는 생각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투자가 없으면 좋은 소리도 없고 시간낭비일 뿐입니다.

과연 이펙터 자작을 하면서 재미있고 즐거운 음을 탐색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느냐 시간 낭비가 되느냐는

순전히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절대 돈이 없어서 자작한다는 생각으로는 이펙터 자작에 뛰어들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돈 더들고 시간만 낭비할 수 있습니다.^^





이펙터 부품재료

이펙터 재료들을 구하는것은 어찌보면 쉽습니다. 페달X츠나 아티X같은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비싼가격에 모든 재료들을 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자작을 하는 입장에서 발품정도 판다고 해서 크게 다른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되면 아세아 전자상가나 세운상가에 가면 좋은 부품들을 인터넷가보다 더 싸게

좋은 제품들을 구입할수 있습니다.

3PDT같은 스위치나 이펙터 케이스의 경우 사실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밖에 없고 가격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저항이나 콘덴서 짹같은 다른 부품의 경우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는것이 더 싸고 좋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변저항은 세운상가 옆에 있는 아세아 전자상가 2층에 있는 태봉전자에서 많이 구입합니다.

그리고 아세아 전자상가 1층에 있는 해송전자에서는 필코와 톰슨 콘덴서를 소량 구매할 수 있는곳입니다.

용산 전자랜드 광장층에 가시면 전자 부품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그중 동신전자는 각종 TR과 탄소피막 저항들을 소량구매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자작 부품들도 팔고 있고 전해 콘덴서 역시 소량 구매가 가능합니다.

또 거기에는 성음전자도 있습니다. 그곳 역시 각종 필름콘들과 전해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곳들이 제가 자주 가면서 초보자들도 쉽게 부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가계들중에서도 소량 판매를 하시는곳이 있으니 발품만 파시면 용산 전자상가 광장층이나

세운 아세아 주변 상가들만 돌아다니신다면 자작 이펙터 부품들은 쉽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소량 판매를 안하는곳들이 대부분입니다. 되도록이면 위의 추천 상가들을 이용하시는편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저항의 경우 위의 탄소피막 저항은 가장 흔히 볼수 있는 살구색이나 살색의 저항을 말합니다.

이 저항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나름 소리도 구수하여서 자작에 많이 쓰입니다.

굳이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없이 이 저항을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제가 자작할때 고정밀 저항이나 고급 저항들을 사용한다고 굳이 이 저항들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많이 쓰이는 이유는 그만큼 가격도 싸면서 괜찮은 소리도 내어 주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자작 콘덴서는 필코나 톰슨 콘덴서를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이녀석들 역시 기존의 대량생산형 이펙터들의 필름콘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녀석들입니다.

20-30만원때 이펙터에 주로 사용되는 콘덴서이기 때문에 필코나 톰슨정도만 사용하시면

이미 기존의 대량생산형 이펙터들보다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국산인 Pilkor 콘덴서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소리도 좋아서 애용하고 있는 콘덴서입니다.

주황색 콘덴서가 필코 , 노란색이 톰슨입니다.






전해 콘덴서 역시 삼화나 삼영에서 나온 국산 전해 콘덴서를 사용하셔도 꽤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굳이 오디오 그레이드나 필립스 전해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괜찮은 정도의 콘덴서로

국산 전해 콘덴서들의 퀄리티는 꽤 좋습니다.

전해콘덴서는 극성이 있기 때문에 장착할때 주의를 해야합니다. - 부분은 옆에 - 마킹이 있어서 구별하기 쉽습니다.

위 사진은 삼영의 일반 전해 콘덴서입니다.



재료도 다 구했으면 이제 자작을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스위치와 짹 연결은 안나와 있는 것이 많을것입니다.

이것들은 모든 이펙터의 공용이기 때문에 한번만 익혀 두신다면 쉽게 연결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연결만 하신다면 문제없이 모두 배선이 되는겁니다.




저도 처음에 자작할때 어설프게 뛰어들어 바이오스가 뭔지도 모르고 HFE값도 모르고 마구재비로 퍼즈페이스를

제작했다가 대박으로 고생한 생각이 납니다. 되도록이면 자신의 실력을 알고 자작을 하는것도 중요합니다.

퍼즈 펙토리를 가지고 싶은데 돈은 없고 자작하면 싸게 들거같고 해서 다짜고짜 퍼즈 펙토리를 제작해야지

해봤자 설사 제작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것은 어림없습니다.

처음에는 초보도 쉽게 만들수 있으면서 소리도 좋은 퍼즈 라이트나 트로츠키 드라이브, 부스터같은 이펙터먼저

제작해보고 실력을 늘리는것이 더 좋은 선택같습니다.

다짜고짜 퍼즈 페이스가 필요한데 만들어야지 퍼즈 펙토리를 만들어야지, 슈게이저를 만들어야지 하면서 제작을

할 수는 없습니다.

어찌보면 쉬울것 같지만 막상 자작한다는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고 돈이 안들것 같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시간도 많이 들고요.

하지만 재미에 빠져든다면 자기 손으로 자신의 이펙터를 제작한다는 기쁨은 그 누구에게 이해 시킬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것이 이것입니다.

준비가 되셨으면 바로 실행하세요. 망설이지도 말고 한번만 성공하신다면 의외로 단계를 쉽게 쉽게 넘어갈것 입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돈도 없는데 자작할까? 하신다면 과감히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네요.^^

즐거운 자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