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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Earthquaker Devices Disaster Transport jr (어스퀘이커 디바이스 디제스터 트랜스포터 주니어) 자작기.

by Feelstar 2018. 11. 4.


 요즘 환절기에 이상하게 저는 큰 병치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도 잔병치례하시는 분들도 꽤 되시는데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고 멋진 가을 만끽하시길 빕니다.





 요 근례 꽤 좋은 딜레이가 있다고 정보를 꽤 들었습니다.


Earthquaker Devices Disaster Transport jr라는 딜레이로 한국에서는 그렇게 빛을 보지 못한 딜레이지만


테잎 딜레이 박스를 페달로 옮겨놨다고 평들이 자자했는데요. 저는 사실 뭐 아날로그 꾹꾹이가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 라는 생각과 요즘 사실... 요즘 새로운 딜레이 페달들이 좋다는데 정말 좋을까?


하는 두가지가 혼재되었고 언젠가는 이녀석은 꼭 만들어 봐야지 생각을 하고 시기만 노렸습니다.


 

 딜레이 페달이라 아무래도 건전지 사용은 힘들고 아날로그 부품으로 제작한다면 사실 부피도 커지는지라


그냥 건전지 부분도 채울 생각으로 1590B 케이스에 맞게 기판을 제작했습니다.


캐패시터는 제가 애용하는 필코 MKT, 저항 역시 필코 저항을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제작은 생각보다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SMD가 아닌 아날로그 부품으로 제작하기엔 딜레이라는 페달은 그렇게 친절한것은


아닙니다. 난이도도 높고 기판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사실 저도 그렇게 즐겨 제작하지는 않지만


Earthquaker Devices Disaster Transport jr의 경우 사실 다른 딜레이에 비해 그렇게 제작이 힘들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자작했습니다. 제작 난이도는 중급중 높은 편으로 초보자들이 제작하기에는


힘듭니다.



 딜레이 제작할때 가장 골칫거리는 PT2399칩인데 이녀석이 한국에는 불량이 너무 나돌아서 사실 한국에서


구하는 것은 대부분 불량입니다. 모 사이트에서 불량없다는 녀석들도 제가 몇개 구해봤는데 미세한 잡음에


사실상 불량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퀄리티를 제대로 된 거라고 팔고 있더군요.


일단 pt2399칩은 되도록이면 외국에서 구하시길 바란다 말씀드립니다. 저도 외국에 주문해서 받아봤는데


불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딜레이에는 꼭 필요한 pt2399만 수급가능하시면 부품수급은 힘든것이 전혀


없습니다.



 케이스는 건전지 사용을 하기 힘든 딜레이다 보니 건전지 부분을 없애고 통째로 1590B케이스를 사용하는


크기로 홀 가공을 하였습니다.



 도색은 락커로 도색을 하였습니다.


마감칠은 우레탄으로 마감하였고 전사지로 로고를 처리하였습니다.



 케이싱을 한 모습입니다.


확실히 큰 기판 크기로 인해서 건전지 부분을 없애고 공간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꽉 차 있는


모습입니다.


 

 모든 작업을 마감한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우레탄이 골고루 있질 못하고 일교차가 크고 바람이 새찰때 말려서 그런지 골고루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모든 부분에 우레탄이 잘 굳어졌습니다.



 모든 제작이 끝난 모습.


떨리는 마음으로 기타를 연결해 봅니다.


생각보다 좋은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매우 좋은 사운드... 흡사 제가 가지고 있는 RE-20의 소리를 1590b 케이스에 꾸겨놓은듯한 멋진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가 전에 제작한 딥 블루 딜레이와 다른점이라는건 확실히 음악적으로 더 뛰어나다


말씀드립니다. 즉 단순히 딜레이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 이상 컨트롤을 하면 어떤 설정때는 사실 쓰기 힘들


정도의 소리라던지 하는 설정이 적고 다 어느정도는 쓸 수 있는 소리를 내어주고 딜레이 뉘앙스가 예술인데


아날로그 테잎 박스에서나 들을 수 있는 테잎 딜레이 뉘앙스를 정말 극적으로 잘 표현해 줍니다.


즉 Earthquaker Devices Disaster Transport jr가 선전에서 사용한 테잎 에코 박스의 소리를 페달로 구연했다


는 것은 빈말이나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10년도 더 된 딥블루 딜레이가 그 당시에는 페달 딜레이로 어느정도


유명한 페달 딜레이자 자작인들의 딜레이였다면 Earthquaker Devices Disaster Transport jr는 딥블루 딜레이


의 유명세를 충분히 대치하고도 남을 정도로 아날로그 테잎 딜레이의 사운드를 내어준다는 것은 여타


페달 딜레이들과 그 괘를 달리하면서 좀더 품격있는 사운드를 내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제작 딜레이는 테스트 하자 마자 제가 존경하는 형님에게 연락을 드려 바로 양도를 했고


제가 느꼈던 그 느낌이 맞는지 그 형님께 물어봤는데 역시 그 형님도 RE-201에코 박스의 그 딜레이와


유사한 사운드라면서 극찬을 해주셨습니다. 저도 기분 좋게 양도해드리고 제가 사용할 딜레이를


바로 다시 제작하였습니다.



 완성된 모습.


아마도 당분간 딜레이는 구입하거나 제작은 할 필요 없이 메인 딜레이로 이녀석을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음색이 너무 좋습니다. RE20 기성품 딜레이보다 딜레이 뉘앙스가 더 맛깔나서 굳이 RE20을


사용하기 보다 이녀석을 더욱 사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자작한 딜레이 이름을 항상 1개로 통일하는데 이 딜레이 역시 Echo Of Naptune이라 명명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미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의 노래 제목을 패러디 한 것입니다.


Earthquaker Devices Disaster Transport jr는 확실히 예전 페달 딜레이의 발전된 형태의 딜레이 입니다.


이 딜레이는 디지털임에도 테잎 딜레이의 사운드를 제대로 구현하는 페달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작의 이유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자작 대추천.


샘플 사운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Marshall Guv'ner Clone (마샬 거브너 클론) 샘플 녹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