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Joe Bonamassa Fuzz Face Clone (조 보나마사 퍼즈 페이스 클론)

by Feelstar 2018. 11. 17.


 요즘 던롭에서 새로 나온 퍼즈 페이스들이 꽤 됩니다.


지미 핸드릭스 버전은 2개, 에릭존슨 시그네춰모델과 바로 제가 자작한 조 보나마사 버전이 나왔는데요.


단순하게 누구 시그네춰라고 해서 상술로만 나온것이 아니라 기존 퍼즈 페이스의 설계에서 약간의 변형으로


완성도를 더 높여놓은것이 특징인데요.


이번에 자작한 퍼즈 페이스는 바로 러시아 게르마늄 트렌지스터를 사용한 조 보나마사 퍼즈 페이스입니다.



 블루스 솔로 기타리스트인 조 보나마사는 레스폴을 주로 다루고 그에 맞는 퍼즈 페이스를 제작했다는게


던롭사의 설명입니다만 사실 블루스에 맞는 퍼즈 페이스라는게 단순하게 생각해서 증폭률 낮은 퍼즈를


제작했다는 말인데 설계적으로는 사실 퍼즈 페이스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현대적


제작을 가미해 바이오스잡는 트림팟도 2개나 설치하고 해서 어느정도 온도에 따른 이상소리를 잡게끔


해놓았지만 아시다시피 30도가 넘는 여름이나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에는 게르마늄 퍼즈는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추위에 계속 노출되면 급격한 서스테인 저하 톤 변화와 바이오스가 틀어져 이상한 소리가


나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가끔 게르마늄 퍼즈가 이상하다고 가져오는 분들이 계신데 많은 부분은


건전지를 다 썼음에도 건전지 생각을 안하고 교체 안한 것과 더운 여름, 겨울에 추위나 더위로 인한 소리 변화


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처럼 4계절이 뚜렸한 곳에서 게르마늄 퍼즈는 사실 쓰기 그리좋은 페달은


아닙니다.



 요즘같은 가을이나 봄이 사실 게르마늄 퍼즈를 쓰기 제일 좋은 계절인데요.


이런 시기에 제작해야 제대로 제작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있기에 이 기회에 게르마늄 퍼즈를 자작하였


습니다.


 자작이다보니 좀더 모디하여 제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번 자작 역시 PNP Germanium TR로


제작되더 보니 극성이 일반 아답터의 반대로 되어 있어서 이것을 일반 아답타를 사용할 수 있게


인버터를 꾸려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케이스는 이번에는 퍼즈 라이트처럼 윗 부분에 노브를 장착하는것으로 홀 가공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사작업은 그림을 이용하여 작업하였고 칠은 락커로 하였습니다.


마감칠은 우레탄으로 마감을 하여 튼튼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모든 배선이 끝난 모습입니다.


아시다시피 퍼즈 페이스 계열은 단순한 설계입니다만 이번에는 극성을 바꿔줘서 일반 아답타도 사용


가능하게 하는 인버터를 따로 꾸려 설치하여서 기판이 늘어났습니다.



 퍼즈의 완성은 티알의 매칭에 의해 80%를 좌우한다는 말은 항상 제가 글 올릴때마다 강조하는


이야기 입니다.


 좋은 TR없이 좋은 퍼즈 없다할 정도로 사실 퍼즈의 사운드의 시작과 완성은 바로 알맞은 TR을 가지고 있냐


없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TR매칭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Joe Bonamassa의 퍼즈 페이스는 2개의 서로 다른 게르마늄 티알로 제작되었습니다.


먼저 볼륨부 증폭을 담당하는 MP39B와 퍼즈 증폭을 담당하는 GT308B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앞의 MP39B의 경우 증폭률이 20-40정도 GT308B가 50-200이라고 되어 있으나 제가 실제로 150여개


구입하여 측정한 결과 대략 50-100사이였습니다.


양질의 GT308B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다량 보유하고 있고 이미 이 TR로 버즈라운드 퍼즈도


자작해서 잘 사용하고 있는만큼 문제는 없었지만 앞단에 볼륨부에 사용된 MP39B의 경우 제가 가지고 있는


TR이 없었기 때문에 어떤 TR을 사용하여 매칭을 하는가 생각을 하던중 제가 가지고 있던 이태리제 SFT 307


가 생각났습니다. OC44N과 OC45와 유사한 제원이라 퍼즈제작에 유용하고 증폭률도 20-40으로


MP39B의 대용으로 딱인 TR로 오히려 기존 TR보다 본류 유럽 게르마늄 티알이라 사실 소리면에서도


이득인 TR이라 요 녀석과 매칭하기로 하고 측정해놓은 것중 좋은 것으로 뽑아 매칭하였습니다.



 모든 케이싱을 한 사진입니다.


퍼즈 페이스에 옆에 극성을 바꿔주는 인버터까지 놓아도 널널한 공간입니다.



 매칭된 TR을 장착한 사진.


의외로 러시아 TR은 저것처럼 머리부분이 크기 때문에 장착할때 크기를 생각해서 배치를 생각해야 합니다.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금속에 닿으면 쇼트나 티알이 정전기로 죽을 수도 있고 이상 작동을 하기 때문에


금속으로 이루어진 TR을 장착하실 때는 반드시 케이스에 닿는지 확인을 꼭 해야합니다.



 완성된 모습.


그림이 꽤 멋있어서 그런지 보기에 좋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기타를 연결하여 테스트....


역시나 게르마늄 특유의 밝으면서도 부드러운 사운드. 증폭률이 낮은 TR로 매칭되다 보니 엄청난 퍼즈량을


자랑하는 퍼즈들과 달리 퍼즈량은 그냥 오버드라이브 정도의 쎄기 입니다만 공간감은 꽉찬 아주 좋은


사운드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면 때문에 스트렛같은 싱글 기타에는 안어울린다는 말을 하는것 같은데 의외로 기타를


크게 타진 않습니다. 강렬한 퍼즈 사운드를 추구하는 분들에게는 퍼즈량이 적어서 실망이다라는 말을


들을 지언정 음색이 나쁘다 라던가 싱글 기타에는 안어울린다는 말은 좀 오버라 생각합니다.



 퍼즈는 사실 TR 수급에 따라 그 제작이 가능하고 소리도 결정되는 이펙터입니다.


어느정도 대량생산에서는 그렇게 좋은 소리를 내기 힘든 구조인데 이녀석의 경우는 서로 다른 2개의


티알을 형번도 다르게 하여 증폭률이나 조건을 맞춰 간단하게 TR종류로 구분해놓고 어느정도 양질의


사운드를 특별한 매칭 없이도 제작이 가능하게 해놨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소리가 어느정도 보장되는 대신 강렬한 사운드는 반대로 기대하기 어려운 점 역시 필연적으로 따라 오는


아쉬움인데 강렬한 사이키델릭을 연주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오히려 반길만한 퍼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퍼즈 증폭이 적어짐에 따라 잡음도 적고 퍼즈 사운드도 어느정도 정돈된 느낌이라 폭주하는 퍼즈사운드에


부담스러운 사람들이라면 입문용으로 매우 좋은 퍼즈라 생각합니다.


좋은 매칭된 Germanium TR이 있으시다면 자작해도 괜찮을 만한 퍼즈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