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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eath By Audio Soundwave Breakdown Clone (데스 바이 오디오 사운드웨이브 브레이크다운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3. 7. 22.



 아시다시피 퍼즈는 사실 60년대부터 꾸준히 나왔습니다.


60년대 후반 사이키델릭 시대에 퍼즈는 전성기를 맞이했고, 많은 밴드들이 퍼즈를 사용함으로


다양한 제품이 나왔는데요. Fuzz Face, Fuzzrite등등 그 당시를 풍미한 퍼즈들은 지금도


복각되어 많은 회사에서 제품화되서 나오는데요.


그동안의 퍼즈들이 기존 퍼즈들의 복각이나 모디 수준이었다면 2000년대 등장한 Devi Ever나


Death By Audio같은 회사들은 기존의 퍼즈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운드의 퍼즈를 제작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Devi Ever 제품들을 몇개 제작해보고 정말 훌륭하다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중 Soda Meiser나 Hiperion같은 퍼즈는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바로 뉴 사운드 퍼즈를 만드는 회사인 Death By Audio 제품중 Soundwave Breakdown


을 제작해 보았는데요. 사실 그동안 벌러왔던 자작이었으나 여러 사정에 의해 연기되었기 때문에


더욱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자작이었습니다.




 이번 자작 역시 고가의 빈티지 부품을 쓰지 않고 요즘 부품들로만 제작을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빈티지 퍼즈와는 다른 현대적인 사운드의 퍼즈다 보니 예전 부품보다는 요즘 부품 위주로 자작을


진행하였는데요. 필코 콘덴서와 아코트로닉스 콘덴서. 저항은 카본 피막과 금속저항 그리고 세라믹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역대 제가 자작한 퍼즈중에 이렇게 무식할 수 있을까 할 정도의 TR이 다량 사용되었는데, 2N2089 4개와


달링턴 2N5306 2개를 사용했습니다. 테스트로 처음에는 소켓작업으로 MPSA 18로 바꿔 달아봤는데


직진성을 높이고 싶다면 MPSA 18을 소리가 강렬하면서도 발란스 좋은 음을 선호한다면 2N5306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2N5306을 사용하여 자작을 하였습니다.




 도장은 먼저 밑칠을 하고 수성 페인트를 칠한 다음 컬러 복사기에 물 전사지를 뽑아 코팅제로 마감을 한뒤


붙이고 다시 바시니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케이스 가공, 도장하는데 하루 정도. 마무리 칠 하는데 하루정도 걸렸는데


아무래도 도장이라는게 칠이 다 마른 뒤에 진행이 되다보니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적습니다.


여유있게 작업한다면 오히려 이펙터 제작 기간보다도 더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안한것보다 저렇게 해놓은게


연주자가 바라보는 측면에서는 더 좋다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수성 바니시의 마감이 약할것 같지만 의외로 강도가 좀 있는 편입니다.


스프레이나 유성 마감제 등등에 비교해서도 하등 차이가 거의 없고 열처리 같은 공정도 할 필요가 없어서


오히려 그런 면에서는 간단하면서도 높은 강도가 유지 되기 때문에 무척 좋은데요.


유일한 단점은 아무래도 붓으로 칠하면 붓자국이 남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제작 난이도는 중급정도로 그렇게 까다로운 작업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품 수급이 좀 문제일것 같습니다.


쉽게 쓰이지 않은 저항값과 TR 2N 5306은 수급하기 까다롭기 때문에 이점만 쉽게 해결된다면 자작하는데에


큰 걸림돌은 없다 생각이 듭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Death By Audio의 사장이자 제작자는 A Place to Bury Strangers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를 맞고 있는 Oliver Ackermann입니다.


 이 이펙터 역시 그의 밴드에서 들을 수 있는 바로 그 사운드 그 퍼즈 사운드를 구현해 내는데


아시다시피 Lo-Fi Big Sound 기타 소리를 내는데 이 이펙터 단 1개만 있으면 해결이 가능할 정도로


정말 무지막지한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처음 자작하고 나서 내가 잘못 만들었나? 할 정도의 매우 강력하면서 기존의 퍼즈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하모니와 배음이 진짜 한 가득 나오는 아주 특이한 퍼즈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기타 볼륨을 조절하면 꽤 다양한 톤의 퍼즈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빅머프부터 퍼즈 라이트까지


낼 수 있으면서 특이한 퍼즈 사운드까지 다양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소리가 일품입니다.


재미있는것은 고정 퍼즈로 퍼즈파를 조정하는 방식을 차용한 관계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싱글 코일 기타를 사용하면 아무래도 풀 볼륨시에 노이즈가 많이 나는 관계로


노이즈가 싫은 분들이라면 극도로 싫어할 수 있는 이유중 하나가 될 수도 있고, 고정 퍼즈라 퍼즈량을


기타 볼륨으로 조절을 해야 하는 점도 그것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좀 꺼려할 수 있는 조건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성적인 퍼즈 사운드에 Lo-Fi Big Sound를 아주 손쉽게 낼 수 있는 퍼즈라는 점은


강점이 될 수 있다 생각이 드네요.


천편 일률적인 퍼즈가 싫다는 분들이라면 한번 자작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