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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Audio Plus FLT-192S-W, FRH-620W 케이블.

by Feelstar 2013. 9. 9.



 얼마전 3일 내내 10시간 이상의 믹싱 작업을 하면서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상하게 저음부가 둔탁하고 멍한 소리가 계속 스피커를 통해 나오더군요.


제가 메인 스피커 케이블로 사용하는 제품은 바로 Audio Plus의 SEC-8502로 개인적으로 처음으로 고가 케이블이란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처음 알게 해준 제품이었는데요. 물론 더 비싼 제품도 많겠지만 단결정 고순도 무산소 동선의


위력이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한번에 느끼게 해준 제품이었습니다.


그 동안 막선만 쓰던 저로서는 정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 케이블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제품을 사용한지


5년이 되었더군요.


안타깝게도 케이블이라는게 무한하게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산화되면서 왜곡이 되고 원 케이블의 소리를 잃게 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데 보통 A급 스튜디오의 경우 3년에 한번씩 모든 케이블을 폐기하고 새로운 케이블을 사용


합니다.


보통의 경우 자신이 하루 10시간 정도 사용한다고 한다면 3년정도 되면 교체해야 겠지만 보통은 집에서 1-2시간


정도 음악감상 하는 정도가 고작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음악 작업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10시간 매일 꼬박 채우지는 않지만 그래도 5시간 이상 꾸준히


매일 사용하다보니 못해도 4-5년 정도 되면 그 케이블의 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워낙에 좋은 케이블이었고, 조금씩 소리가 변했겠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SEC-8502의 경우 정말 잘 사용했고, 사실상


지금도 크게 문제 없이 소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믹싱이라는 작업을 할때에는 플렛한 음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케이블 교체를 생각해 두고 오디오 플러스의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새 가격이 엄청나게 뛴 모델들도 있고 모델 종류도 꽤 많이 줄었군요.


알고 보니 없어진 모델들은 기획 상품이었다고 하네요. 대부분 주력 상품이라고 하는 제품들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많이 오른 모델들도 꽤 있습니다.


 제 진공관 앰프에 사용하는 SEC-7501제품은 SEC-8502의 저가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툼한 중저음이 일품이지만 SEC-8502와 다르게 해상도가 좋지 못하고 공간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SEC-8502의 경우는 이미 전에 사용을 해봤고, 거의 제가 구입했을때 가격의 2배가 올랐더군요.


미터당 2만원이 어찌보면 고가의 케이블과 비교해서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보통 3년에 한번씩 교체하기로


결심했던 저로서는 8만원의 투자가 결코 가볍단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서브로 사용한 밀스펙 주석 도금선의 경우 중저음이 뛰어났지만 해상도가 정말 안좋았기 때문에


이번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 해상도가 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눈에 간 모델은 FLT-3360로 미터당 7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자연스러운 사운드가 특징이라는


설명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지인이 은 도금선은 고순도 무산소 동선과 색깔이 다르니 한번 써보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를 했고


은 도금 선으로 선회하여 FLT-192S-W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길이를 4미터를 구입했지만 이제는 3미터만 구입해도 될 위치에 파워가 있어서 3미터를 구입하였습니다.


미터당 12000원으로 저렴한 축에 드는 케이블이지만 평은 대체적으로 무난하고 회사의 소개에서는 평탄한 주파수


응답 특성은 최고라는 케이블이라는 극찬을 써 놓았기 때문에 믿고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주문은 오플 사이트에 주문했고 배송도 빠르고 포장도 깔끔하게 배송이 되었습니다.





 딱 한가지 문제라면 과연 이 제품으로 SEC-8502을 사용했던 제 귀를 만족 시킬수 있냐는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Hafler P1000은 110 Watt의 저 출력 파워 앰프로 작은 모니터 스피커의 파워로 인기가 많았던


제품입니다. Crown사의 d-75와 더불어 원랙 파워중 인기 있던 모델로 자사 P2000보다 더 고가로 제품이


출시되었는데요. 더 작은 출력이지만 좋은 부품을 사용하여 더 큰 출력의 p2000보다 양질의 사운드를


들려주는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p2000이 더 비싸게 팔리더군요.




 제가 사용하는 P1000의 경우 뒤의 케이블을 장착시 말굽 단자로 고정하는것이 안정적인 형태로 되어 있어서


기존에 사용했던 오디오 플러스의 AST-500G 말굽을 이 케이블에 장착하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저가형의 제품들이 내구성이 떨어지는 반면 AST-500G의 경우 그러한 문제점이 없이


잘 사용중입니다. 납은 Sabvit 납을 사용하여 말굽을 고정시켰고, 수축튜브로 마감하였습니다.




 케이블을 장착한 사진입니다.


서브 우퍼의 케이블 역시 오플의 JNR-650M 완제품으로 언발란스 RCA 커넥터가 장착된 모델로 역시 중후한


중저음과 부드러움, 공간감 풍부한 케이블입니다.


 장착 후 파워를 넣고 먼저 A-ha의 Stay on These Roads앨범에 수록된 You Are The One을 선택하였습니다.


보통 저는 케이블 교체후 들어보는 음악은 A-ha의 앨범들인데요.


녹음이 깔끔하고 하이파이 팝 녹음의 전형이기 때문에 케이블의 성향 파악을 하는데 편하기 때문에


A-ha의 음반을 선호합니다.


 일단 제가 느끼는 바로는 상당히 깔끔하고 깨끗한 음색을 들려주지만 전체적인 음을 채워주는 공간감은


빈약하다는 느낌입니다. 전에 사용했던 케이블들과는 완전 다른 특성을 들려주어서 상당히 독특한 느낌입니다.


전의 SEC-7501, SEC-8502, 밀스펙 주석도금선들이 중후한 중저음과 두터운 공간감이 특징이라면


이 케이블은 상당히 깔끔한 느낌과 더불어 저음보다는 고음의 화려함이 더 두드러지는 케이블입니다.


사실 SEC-8502와 비교해서 SEC-8502의 완승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의 소리이지만


우퍼 스피커와의 궁합은 거의 환상적이었습니다.


고음의 두드러진 특징이 저음만을 들려주는 우퍼 스피커와 서로 상충되어서 매우 극적인 소리를 내어


주어 아 ... 하면서 소름이 쏵 돋을 좋은 사운드를 바로 들려줍니다.


 우퍼 스피커와의 궁합을 생각한다면 정말 탁월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매우 좋은 성능을


들려주었지만 사실 제일 처음 막선이 아닌 메이커 케이블에 도전하는데 뭘 추천해주겠냐는 질문에는


SEC-8502를 추천해 주고 싶네요.




 이번에 FLT-192S-W를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한 FRH-620W 케이블입니다.


이 제품은 제가 악기 수음할때나 오디오 인터페이스 인 아웃을 할때 많이 사용하는 케이블인데요.


보통 일본계 케이블들이 고음이 좋은 대신에 아웃보드나 악기 마이크에 따라 고음이 좋은 대신 균형이 무너지는


단점이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하게 될 때 그러한 문제점 없이 바로 사용하는 케이블이 FRH-620W입니다.


오플 무산소 동선 케이블들이 다 그렇듯, 중저음에서 강점을 나타내면서 꽉찬 공간감이 장점인데요.


이번 자작은 다중 녹음시 마이크 케이블이 더 필요해서 마이크 단자를 붙여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녀석은 방향성이 표시되어 있어서 사용할때도 맞춰서 사용하기에 매우 편합니다.


보통의 까나레 같은 케이블의 경우 방향성 표기가 없어서 임의로 커넥터에 매직이나 테잎으로 방향성을 표기해 놓기도


하는데 이 제품은 피복에 저렇게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원할합니다.


보통 마이크를 수음할 경우 일본계 케이블은  상극의 사운드를 들려 줄때가 가끔 있는데요.


소리가 뜨면서 해상도를 억지로 올린듯한 사운드를 피하기 위해 저는 마이크 케이블의 경우는 철저하게 일본계


케이블을 피하고 있습니다.


 보통 마이크 케이블은 Blue사의 케이블을 애용하는데요. 이번에 FRH-620W로는 처음으로 마이크 케이블을


자작하는지라 내심 아예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보통 외장 프리 앰프의 수음을 위해 아웃 케이블은


이미 FRH-620W을 사용했고 좋은 성능을 내어주는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제작을


하였습니다.




 마이크 케이블을 자작한 후 수음해본 결과 역시 탁월한 성능으로 답해주는군요.


FRH-620W의 경우 약간 아쉬운건 피복의 신축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기타 케이블로 사용하기에는 좀 딱딱한


재질이라 사실 비추합니다만 악기의 연결이나 마이크 케이블로서는 일본계 케이블보다는 더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단 가격이 좀 높은것은 가만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Audio Plus의 케이블들의 가격이 대체적으로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라 이젠 외산보다 저렴하다는


타이틀은 내려야 할것 같습니다.


사실 오플보다 저렴하면서 양질의 케이블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이번에도 오플의 케이블이 아닌 다른 외산 케이블


도 염두해 두고 사실은 구입할려고 매장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요.


차기 케이블을 오플로 구입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성능면에서는 의심할 필요없는 제품이라는것은 변함이


없네요. 다만 계속 올라가는 가격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오플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