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 Ezekiel 25-17 (댐 에즈겔 25-17) 자작기.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아직 서울은 큰비가 없지만 남부지방엔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는데 부디 피해없이 장마가 지나가길 빕니다.

 해외에서 인기있는 자작 페달중 하나 바로 Ezekiel 25-17... 하지만 전 1 OP AMP 디스토션은 사실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관계로 사실 자작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70's 디스토션 자작을 하면서 1 OP AMP 디스토션의 끝판왕이라 불리우는 바로 Ezekiel 25-17을 자작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이 페달은 사실 베이스용 디스토션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베이스 뿐 아니라 기타에도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고

워낙 고가의 페달이다 보니 사실 해외 자작꾼들 중에 이 Ezekiel 25-17을 자작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DAM은 사실 고가의 페달을 만드는 회사고 그리고 주문생산으로 제작하거나 시즌별로 제작하는 관계로 항상 모든 제품을

풀로 판매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도 구입이 힘든 분들도 자작을 하는데 Ezekiel 25-17은 특히 더 그렇네요.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인지라 많이 자작을 하는거 같습니다.

 페달의 설계는 전형적인 1OP AMP 디스토션 오버드라이브의 설계를 따르고 특이한 점은 로터리 스위치를 사용하여 클리핑

소자를 다르게 해서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더 강한 디스토션, 최고 강한 디스토션까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을 넣어놨고 베이스 페달로 설계되어서 믹스라고 해서 클린과 디스토션을 조절할 수 있는 독특한 노브를 장착해

놨는데 흡사 옥타 퍼즈에 많이 보이는 방식의 노브가 있습니다.

제작은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4단 로터리 스위치를 꼭 구비해야하고 OP AMP도 오리지널은 특이하게 4562가 사용되지만

4558로 대치가 가능하니 이건 선택에 따라 대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클리핑 다이오드를 준비해야 하는데 흔히 쓰이는 1n4148과 게르마늄 1n34, 3MM LED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케이스는 노브가 많은 관계로 1590B가 아닌 조금 큰 125B로 제작했습니다.

도색은 락카, 마감은 우레탄으로 했고, 로고는 전사지로 제작했습니다.

 모든 배선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자작이 힘들지 않고 중급정도의 실력이라면 어렵지 않게 자작이 가능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치킨 노브의 부분이 바로 클리핑 다이오드를 선택할 수 있는 노브로 전체적으로 노브가 많고

자리가 있어야 하는 구조라 제가 1590B를 포기했습니다. 물론 노브를 작은것으로 하면 작게 제작은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노브를 돌릴때 신경쓰여서 좀 크게 제작했는데 기성품들의 경우 1590BB 케이스까지 좀 더 크게 제작한 버전도 있는만큼

이 페달은 작게 보다는 좀 크게 제작하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블렌드노브는 원래 오리지널의 경우 측면에 배치했는데 개인적으로 측면 배치보다는 위에 배치하여 보는데 더 쉽게

하였습니다.

 로고는 DAM처럼 제 로고를 바꿔 집어넣었습니다.

기타와 연결하여 테스트.... 일단 1OP AMP 디스토션 답게 빈티지한 기타에 빈티지한 앰프로 연결하면 그렇게 강력한 맛은

사실 느끼기 힘듭니다. 딱 70'S 디스토션같이 모자란듯 오버드라이브같은 느낌인데요.

확실히 제품의 지향성이 어디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4단 클리핑 선택을 해놔서 음색도 매우 다양하고 기타와 앰프를 하이 게인으로 바꾸면 강력한 소리도 나고

베이스 디스토션 페달 태생인지라 베이스와의 궁합은 더할나위 없이 좋기 때문에 70's Distortion의 끝판왕을 느껴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페달입니다.

더우기 DAM 페달의 살인적인 가격을 감안 한다면 자작도 하나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설계나 소리에 관한한 토달지 않을 정도로 명품의 설계이기에 요즘처럼 강력한 하이게인 하이픽업 장착된 기타들이

즐비한 시대에 딱 요정도의 디스토션만 있어도 강력한 사운드는 쉽게 만들수 있기에 충분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