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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Cannibal Corpse Gore Obsessed (카니발 콥스 고어 업세스트)

by Feelstar 2015. 8. 31.



 간만에 포노 앰프 자작후 LP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그 이전 포노 앰프들과 비교도 되지 않은 좋은 음질로 LP를 감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Metal이 확 땡기더군요.


저는 80년대에 처음 일렉기타를 연주하면서 아무래도 카피했던 음악들이 대부분 Metal이었던지라 가끔 미친듯이


Metal이 땡길때가 있는데, 요즘 사실 Metal CD를 거의 구입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LP 감상을 하다가 Obituary 음악도 LP로 감상하니 갑자기 Metal을 감상하고 싶은 감정이 폭발 ㅋㅋ....


마침 제가 구하고 싶었던 몇몇 앨범들이 음반점에 입고 됐다고 해서 이 기회에 Metal 앨범 몇장 사자 하면서


고르던중 보인 이 앨범 ...


 그렇습니다. Death Metal의 왕변태들 Cannibal Corpse의 Gore Obsessed입니다.




 요 밴드는 한국에서 나름 유명한 밴드인데요.


그게 별로 유쾌한 기억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울 다름입니다.


그게 90년대 말에 발생한 레코드사 사장의 구속 사건인데요. 이건 원래 수입문서 위조에 의한 구속이었는데


Cannibal Corpse의 가사가 문제라는 식의 기사가 대량으로 나왔었고, 밴드의 문제인냥 보도되다가 오히려


이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밴드의 위상만 더욱 높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보수주의 시장이 페스티벌에 카니발 콥스를 초청하여 공연하는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요 공연도 되게 이슈화 된게 데스 메탈 밴드를 해변 페스티벌에 나오게 한것도 사실 되게 의외이지요.




 이처럼 수많은 이슈를 냈던 밴드이다 보니 사실 음악보다는 여러 다른 이슈들에 휘말리기 일수였고


사실 아직도 뉴질랜드에서는 이들의 앨범 발매, 공연이 전면 금지인 상태고,


독일, 호주, 한국등도 아직 일부의 앨범은 금지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뭐 수많은 데스 메탈 밴드들이 겪는 일 중 하나인 살인마들이 카니발 콥스의 음악에 영감을 받고 살인을 저질렀다


라고 하는 몇몇 에피소드까지 하면 음악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에피소드로도 몇일은 갈 정도로 수많은


일을 겪은 밴드이지만 의외로 밴드 맴버들의 인터뷰를 보면 이들은 꽤 유쾌하고 자기일에 열심히인 그냥


뮤지션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Cannibal Corpse Gore Obsessed를 고른 이유는 제가 크리스 반스 탈퇴 이후 Cannibal Corpse의 앨범을


구입한 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떠들석한 사건이 났을 당시에 전 군복무 상태였고, 사실 다시 복학후에는 그다지 Metal을 잘 듣던 시절이


아니었던지라 자연스럽게 Metal앨범에 대해서 잘 구입을 안하던 시절이었고 그러한 시절과 맞물려


Cannibal Corpse는 제 인식의 저 멀리로 날아간지 오래였기 때문에 이번 구입은 재미있게도 Fisher로 보컬이 교체된


이후의 제 첫번째 구입 앨범이라는 점입니다.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생각에 궁금하기도 했거니와 이번 기회에 구입하자는 생각이 머리속을 싹 지나갔습니다.


 사실 전 1집 Eaten Back to Life 부터 꾸준히 앨범을 구입했었고, 특히 The Bleeding 앨범은 제가 좋아하는


Metal 앨범이었는데 딱 The Bleeding 앨범때까지만 구입하고 이후의 앨범들은 구입도 안하고 심지어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시기상 메탈을 잘 안듣는 시절과 맞물리기도 했지만 크리스 반스가 탈퇴한 면도 꽤 컸는데요.


이후 리드 기타리스트인 잭 오웬까지 탈퇴하기 때문에 사실상 밴드의 중추들이 떠난 Cannibal Corpse에 대해


사실 흥미를 잃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Obituary의 알란 웨스트와 그 당시에는 프로젝트 밴드였던 Six Feet Under의 앨범은


제가 구입을 했었다는 사실입니다.


 크리스 반스가 탈퇴한 주 요인이라고 말하는 Six Feet Under의 활동은 결국 카니발 콥스의 탈퇴로 이어지고


재미있는것은 기타리스트인 알란 웨스트는 다시 Obituary로 복귀했다는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셔의 보컬은 크리스 반스의 옛 추억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멋진 그로울링과 소몰이


보컬로 인상적인 보컬을 들려줍니다. 전 사실 제대로 듣는것이 이 앨범이 처음인데 개성적인 면은 반스가


뛰어나지만 데스 보컬임에도 안정적이고 이처럼 Cannibal Corpse에 잘 녹아내리는 보컬이었다면 진작에


사들었을껄 하는 후회까지 들을 정도로 매우 멋진 보컬을 들려 줍니다.




 사실 카니발 콥스를 대표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표지를 들 수 있는데요.


예의 Cannibal Corpse Gore Obsessed 표지 역시 피가 난무하고 내장이 뜯겨나간 시체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드는


좀비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유명한 공포 만화가 Vincent Locke의 일러스트를 표지로 1집부터 꾸준히 사용하는 Cannibal Corpse의 앨범을


꽤 많은 나라들이 금지시켰는데요.


 사실 제가 이들의 데뷰 앨범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자신의 내장을 뜯어먹는 좀비의 표지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봐도 제가 본 가장 충격적인 표지라 생각하는데 그것에 비해 Gore Obsessed의 표지는 많이 순화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저 정도의 표지가 순화라니 생각되시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Eaten Back To Life의 표지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단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결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경고는 진짜이니


절대 명심해 주세요. ㅋㅋ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바로 이 앨범도 수많은 나라에서 금지가 되어서 클린 버전으로 발매가 됐는데 그 클린버전


표지 마저도 금지가 되는 웃기는 일까지 있는데요. 클린버전이라고 내놓은 표지가 해골이 사람을 죽이는 표지라는....


Cannibal Corpse 앨범의 특징은 자신들의 음악을 단순한 노래 뿐만이 아니라 표지에서도 강력하게 들어낸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는 점인데, 오비처리나 세풀투라의 표지를 담당하는 Andreas Marschall의 표지를 보면 기괴하면서도


신비스럽고 공포감이 드는 표지들인데 반해, Vincent Locke의 표지는 한마디로 범죄 프로파일러가 그려놓은 살인


현장과 같다거나 비 정상적인 좀비의 기괴한 행동등 심하게 표현해서 구토까지도 유발할 정도의 강렬함이


인상적인데 그 표지에 부합하는 Cannibal Corpse의 노래와 가사역시 어느정도는 야 너무 심해서 어이없는 웃음이


날정도의 약간은 구토나는 느낌의 강력함이 인상적입니다.


 일 예로 Addicted To Vaginal Skin같은 곡.... 굳이 번역 안하겠습니다만 제목만 봐도 실소를 일으킬만한


카니발리즘을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데스메탈의 시작과 끝은 Cannibal Corpse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말은 아니다


라고 생각됩니다.




 노래들은 확실히 반스 때와 달리 좀 더 코어적이고 달리는 스타일의 곡들이 위주가 된 좀 더 스피디한 노래들로


탈바꿈 했는데, 프로듀싱도 매우 매끄럽게 했고, 기존의 데스 메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레코딩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 그리고 확실한 음악적인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변화된 모습을 숨기지 않는 과감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 크리스 반스의 개성적인 목소리에 비해 정통적인 피셔의 목소리가 서로 대칭을 이루어


확실히 예전의 그 카니발 콥스는 아니다는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것도 좋네요.


 확실히 이 앨범을 기점으로 좀 더 넓은 시장을 노려 표지도 많이 순화되고 노래 가사도 많이 순화되어 이제는 빌보드


앨범 차트 30위 언저리까지 차지하고 하루에 9000장이나 팔리는 앨범을 발매하는 밴드지만


가끔은 Tomb Of The Mutilated 때처럼 진짜 상변태, 살인귀 시절의 그들의 모습도 그립습니다.


오랜만에 밤에 듣는 데스메탈 더운 여름에 짜증을 날리는 한 방법이라 생각되네요. 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재미있는 공포영화를 만들고, 공포 소설을 쓰면 사람들은 극찬을 내놓지만 유독 데스


메탈에는 2중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떤분의 카니발 콥스에 관한 글에서 이런말을 쓰셨더군요. 공포 음악을 잘 만들었다고 그들을 비난할 이유가


되는가? 저는 이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