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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55 커넥터 이야기.

by Feelstar 2013. 10. 18.



 이 이야긴 틈 나는데로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에서야 쓰게 됩니다.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55 커넥터에 대해서 누구나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완제품 케이블을 많이 구입하지만 가끔은 자작도 많이 하고 그리 어렵지 않게 케이블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몇번은 인두를 들고 케이블을 미터당 잘라 사와서 케이블을 자작을 하셨을 테니 말이지요.




 위 사진은 제가 처음 구입했던 완제품 메이커 케이블입니다.


꽤 오래된 케이블입니다만 1년여정도 기타 칠때 사용했던 케이블로 사실상 실 사용은 얼마 안된 케이블인데


오래되서 케이블 상표까지 지워져서 어디껀지는 보이지 않는군요. 그냥 예전에 완제품인데 나름 포장되어


있던 제품을 뜯었던 기억이 아직도 나서 상표는 기억을 못해도 메이커 제품이라는건 확실히 기억을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만 의외로 케이블이 맛이 가서가 아니라 커넥터가 맛이 가서 그냥 창고에 처박아 두던 녀석이었


습니다.


그러던 차에 녹음 작업중 케이블이 부족해서 임시로 막선이라도 쓸까 해서 가지고 왔는데 이 케이블을 보고


쓸만한 녀석들을 가지고 나왔는데 대부분 커넥터 부분에 문제를 노출하였습니다.




 보통 국산 저가형 케이블에 장착된 커넥터 입니다.


이녀석들은 대부분 사용을 하게 되면 앞의 부분이 접촉 불량을 자주 일으키거나 윗 부분이 헛돌면서 고장이 나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보통 케이블 수명보다 저가형 케이블들의 수명을 결정하는것은 이 저가형 커넥터가


대부분이라 사실상 버려지는 케이블의 대부분 이유가 케이블 단선 보다는 커넥터의 고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도 예전에 서클실에서 공용 케이블들 정리하면서 커넥터만 사서 이 고장난 케이블(?... 엄연히 말해 고장난


55 커넥터 교체 라고 해야하겠지요 ㅋㅋ)을 고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보통 믹싱의 모니터 앰프 스피커 케이블들. 그리고 수음하는 마이크 케이블등.


하이파이음이 전적으로 필요한 곳에는 고가의 무산소동선이나 은 도금선, 초 고가의 은선등이 제 힘을 발휘하는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파이 음악을 하는 기타연결에 쓰는 케이블이 고가의 무산소 동선이 굳이 필요할까 하는 물음에는


사실 고가선이 무조껀 좋다라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가격대비 성능이라는 말을 무시하기 십상인데 사실상 적은돈에 좋은 소리를 뽑아낸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지요. 비싼값을 하는 제품은 당연하지만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성능을 내준다면 그것처럼 최고인 것은 없으니까요.




요즘 낙원이나 세운상가에 팔리는 저가형 500원-1000원짜리 커넥터 입니다.


거의 생김세도 비슷하고 세운상가와 낙원에서 제가 직접 구입한 제품들로 예전 저가형과 비슷하거니 하면서


구입했던 제품입니다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진짜 할말이 없습니다. 예전 저가형은 아무리 고장이 나고 오래 사용하면 접촉 불량을 일으키던 제품입니다만


최소한의 기본에는 충실한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저가형 커넥터는 ....


속빈 강정마냥 위 짹 부분이 비어있어서 저렇게 구부러지거나 휘어 버리는군요.


이건 솔직히 말해 제품이라고 말하기에도 민망한 소비자를 기만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커넥터 짹 부위를 비게 만들었는지...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올 지경입니다.


막말로 무대에서 잘못해서 밟혀 짹이 악기안에서 부러지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아무리 예전 저가형 300원짜리 커넥터라 하더라도 저렇게 짹 부분을 비어놓은 제품은 없었습니다.


이건 식품으로 치자면 진짜 불량식품 수준입니다.


커넥터로 부르기에도 민망한 제품들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절망적이네요.




 요즘 스튜디오에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커넥터들이자 저도 사실상 제일 많이 사용하는 커넥터들입니다.


왼쪽부터 뉴트릭, 스위치 크래프트, 클라임인데요.


뉴트릭이야 전통적 디자인에 아주 훌륭한 제품으로 사실 유명 스튜디오에서도 보통 많이 쓰이는 제품입니다.


안정적인 규격에 오래 사용해도 문제 없는 내구성이 가장 인상적인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요즘처럼 가격이 미친듯 올라가기 전인 2007년 여름경에 대량으로 구입한 녀석으로 그 당시 2000원 정도 주고


구입한 제품입니다.




 2007년 당시에 자작했던 기타 케이블로 제가 레코딩때도 자주 사용하는 케이블입니다.


케이블은 카나레 L-2T2S로 자작한 제품으로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뉴트릭 55커넥터에 납은 Savbit를 사용한


케이블로 지금도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뉴트릭 55 커넥터는 중가때에서는 최고의 커넥터라 말씀드려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위치 크래프트 제품은 그리 추천드리지 않는데 디자인에서 일단 그리 사용하기 편한 제품이 아닙니다.


거기다 간소한 디자인 치고는 국내 가격이 너무 비싼편이라 사실상 가격 대비 성능에 견주어 그리 좋은 제품은


아니다 생각되네요.


 국산 제품인 Climb은 각종 유명 제품의 디자인을 차용하면서 아주 살짝 살짝 바꾸면서 저작권을 피하는것 같은데


그중 뉴트릭과 유사한 제품의 경우 정말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뉴트릭과 같이 커넥터 내구력도 좋은


편이고 꼽고 뽑기 편한 제품입니다만 요즘 가격이 거의 외산때와 비슷하게 육박해 들어가는 가격은


그 동안 외산 제품에 견줘 저렴하다는 이미지는 이제 서서히 퇴색된 느낌입니다. 아마도 조금 더 오르면


다시 뉴트릭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속빈 55 커넥터를 보면서 이런 제품은 업자들도 알아서 판매하지 말아야한다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이건 너무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최소한 기본은 되는 제품들을 팔고 단가가 나오지 않으면 차라리


제대로 된 제품을 조금 가격을 올려야지 속비어 휘어지고 끊어지는 커넥터를 팔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하다 이펙터나 악기에 짹이 박힌체로 부러지면 어쩔려는지......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런 저질 제품들은 추방하고 제대로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날이 왔으면 하네요.


단가 타령만 하지 말고 업자들도 제대로 된 제품을 제대로된 가격에 받아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을 정당히


판매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