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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6N1P Tube (6N1P 진공관)

by Feelstar 2017. 8. 30.


 어마무시한 폭염이 계속되다가 8월답지 않게 장마처럼 비가 계속 내린후 날씨가 갑자기 가을로 확


바뀌어 버렸습니다.

 

 제가 10대때 보통 8월 말 정도 되면 지금처럼 찬바람이 불었었는데 그때처럼 가울 바람이 솔솔 불어와


나른해지는 요즘이네요.


 요즘 비가 오는 휴가 시즌에 제가 신경쓰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몇년전 계획했다가 포기한 일이었는데 바로 진공관 앰프 제작을 하기 위해 부품 수급을


하고 있었는데요.


 몇일전에는 트렌스들을 주문해서 받았고, 진공관들도 속속 구입하고 앰프 제작 부품들을 구입하고


있었는데요.


 어제 제가 존경하는 음악인 형님으로부터 부탁드린 진공관을 받아왔습니다.


 러시아 초단관중 대표격인 6N1P인데 예전보다 점점 가격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고, 더 오르기 전에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부탁드린건데 어제 받아왔습니다.



처음 박스를 받고 생각보다 큰 부피에 놀랐는데요.


자전거로 이동하다보니 백팩을 매고 갔었는데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매우 큰 박스였습니다.


제가 부탁한 물량이 70개 였는데 진공관 가격으로만 따지자면 개당 1000원정도 되는


가격입니다만 운송료까지 붙기 때문에 대략 10만원 정도에 70개를 구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진공관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나까마로 한국 오디오 장터에서


파시는데 저처럼 외국 직거래로 대량 구매하시면 1200-1300원정도 가격에 구입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소량구입하시면 2000-3000원 정도 되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진공관입니다.


대략 한국 오디오 장터에서는 4000-5000원정도에 판매되더군요.



 6N1P는 러시아 쌍삼극 초단관으로 처음 서구에 소개될때 6DJ8, 6922, E88CC의 동등관으로 소개된


진공관 입니다.


 지금도 이 제품들 대용으로 사용가능하다는 소개로 팔리고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팔리기 때문에


위의 진공관들의 대용품으로 많이들 사용하고 계시는데, 사실 이것에 대해 말들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에서도 아직 제작하실때 많이 쓰는 6922와 비교해보면 증폭량은 37로 비슷하지만 내부저항이


6400으로 6922에 비해 2배정도 높습니다.


 하지만 초단관의 경우 사실 혼용해서 쓸 수 있는 폭이 큰데요. 정확한 호환관이라고 할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동등관, 혼용관으로 6922를 사용하는 앰프에 개조 없이 직격으로 사용 가능한


진공관입니다.


 소리는 제가 직접 들어보질 못해서 가타 부타 말씀을 드리긴 힘들지만 내부 저항은 적은데 반해 증폭량은


꽤 좋은 준수한 진공관입니다.


 결코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해서 단순히 싸구려 관으로 생각하기에는 장점이 많은


진공관임은 틀림없습니다.



 사실 롱게터도 아니고, 운모로 제작된 것도 아니면서 금이나 은으로 다리가 도금되지도 않은 어찌보면


가장 저렴한 진공관의 모든 모습을 갖춘 모습입니다만 써본 분들중에 나쁘다고 타박하는 분들이 적다는


것을 보면 꽤 괜찮은 진공관임을 알 수 있는데요.


 70개나 구입했기 때문에 이녀석으로 페달도 만들어보고 앰프도 만들고 지지고 볶기에는 저렴하면서


나쁘지 않은 녀석임은 틀림없습니다.


 빈티지 서구 진공관 4개 살 가격으로 70개를 구입했으니 사실 그점만 봐도 저는 불만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관이나 동구권관을 선호하지 않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기타 앰프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내구성이 좋은 관을 선호하는데 중국관과 동구권관은 내구성에서는

 

정말 약합니다. 그에 반해 러시아관은 내구성만큼은 매우 좋은데요. 소리도 개인취향이기는 하지만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한 느낌을 잘 실어주어 선호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6N1P 역시 기대가 되는 관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