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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광군제 진공관 쇼핑.

by Feelstar 2017. 12. 16.


 요즘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면서 다양한 진공관들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진공관의 가격은 점점 오르는 추세인데요.


예전 2000년대 초반 12ax7 소브텍사 제품은 개당 5천원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진공관 기타 앰프를 가지고 있다 보니 다양한 진공관들을 구비해놓고 예비로 가지고 있었는데요.


사실 요즘처럼 진공관 가격이 이렇게 뛸줄은 몰랐었기 때문에 많이 사놓고 있지 않았는데요.


진공관 앰프를 다시 만들기 시작한 2007년경에 다시 가격을 보니 대략 2배정도 가격이 뛰었고


그 이후 가격은 거의 고공행진을 했기 때문에 진공관을 구입해놓는다는 생각을 엄두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던중 요즘 다시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면서 다양한 진공관들을 틈나는데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6N1P나 6N2P, 6P1P같은 러시아 진공관의 경우 다양한 쓰임도 있고 아직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충분히 살만큼 구입을 해놨지만 아무래도 다른 진공관들의 경우 가격이 너무 비싸고


이베이에서 거래해도 이제는 2000년대 초반처럼 운송료가 저렴할때가 아니고 물건값보다 더 비싸게


운송료를 물수도 있기 때문에 소량 진공관 거래는 한국에서 처리할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외국 가격의 2-3배 가격으로 파는 것을 선뜻 사기에는 영 마뜩찮았기 때문에


참 진공관 구입에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소련과 더불어 가장 많은 진공관을 제작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진공관의 역사는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서구 유럽의 회사들이 70년대들어 사향화 되가는 진공관사업을 정리하면서 설비 자체를 중국에서


구입하면서 중국의 진공관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중국 진공관은 러시아 기술도 받아들였지만 러시아 진공관의 특징인 두툼한 저음


튼튼한 내구성과는 다른 유려한 하이음이 장점인 서구 유럽의 기술이 섞여 있는 장점으로


러시아 제품과 결이 다른 소리를 들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제품이 튼튼한 내관과 안정적인 내구성과 달리 중국관은 얇은 유리, 강도가 전체적으로 약한


나쁜점 또한 가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선호하는 나라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처음 중국 진공관을 접한것은 중국관을 선별해 다시 재 라벨링해서 판매하는 루비사의


진공관이었는데요. 기타 앰프에 쓰기에는 내구성이 너무 떨어졌고... 개인적으로 JJ 제품과


중국 진공관들은 내구성이 너무 떨어진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제품이었습니다.



 사실 전 다른 분들처럼 알리 익스프레스나 타오바오같은 중국 직거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제가 제작하고 있는 8핀 진공관 앰프에 사용할 EL34를 찾아보던중 우연히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5만원 정도에 쿼드로 판매하는 슈광의 제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광군제가 2일 후면 시작되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굳히고 다른 제품들을 쭉


살펴보았습니다. EL34 쿼드를 한국에서 구입할려면 8-10만원은 기본으로 줘야 구입을 할 수 있는데


단돈 48000원에 개당 12000원 꼴로 구입 가능한 것을 보고 다른 제품을 보니 슈광의 KT-88도


페어에 겨우 58000원이면 구입이 가능하고 놀라운건 8핀의 300B라는 350b의 복각품 350C의 가격은


페어에 단돈 45000원.....


 아쉽지만 일단 당장 필요했던 EL34쿼드와 KT-88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6V6이 예비로 필요했기 때문에 80년대 제작된 6P6S의 중국 복각 6P6P를 4개 19000원에 구입


했습니다. 그리고 펜더 챔프앰프 SC1의 초단관으로 쓰였던 6SJ7의 글라스 버전 카피인 6J8P도 6개


19000원에 구입했습니다.



 의외로 알리 익스프레스는 한국어도 지원하고 결제가 한국 쇼핑몰과 비교도 할 수 없이 편하게 되어


있어서 쇼핑하기도 편했습니다.


 가격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국내 가격의 반값이거나 반의 반값 심한것은 1/3가격에 구입을 했는데요.


이베이에서 요즘 러시아나 동구권 딜러에게 구입하는 러시아 진공관 가격은 운송료가 꽤 붙기 때문에


제가 구입한 진공관들은 이베이 딜러 제품들과 비교해서 15%정도 더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가까워서 그런지 모든 제품은 다 무료 배송이었는데요.


일단 배송료가 안붙다 보니 결제 가격 자체가 이베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것은 광군제와 맞물려 그런지 배송이 너무 늦게 와서 거진 1달정도 걸렸다는 점인데요.


러시아나 동구권 딜러한테 러시아 진공관을 구입하면 대부분 2주 이내에 온다는 점을 생각하면


배송이 무료이고 우체국에서 이동경로를 알게끔 번호도 부여되서 편했습니다만 그만큼 기간은


꽤 길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광군제 아닐때는 2주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재미있는것은 EL34와 KT-88의 경우는 뒤에 보면 저렇게 생산 일짜를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고 색깔도 예전 하얀색에서 빨간색으로 교체되었네요.


거기다 포장지가 일단 완전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갱지같은것에 촌스런 한자가 써있는 상자였는데


산뜻한 파란색에 영어와 한자로 로고가 세겨져 있어서 예전의 슈광제품과 비교과 되었습니다.


 그리고 80년대 생산품인 6P6P의 경우 러시아 6N6S처럼 먹관이었는데 만듦새는 역시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위의 대머리 부분이 러시아제처럼 고른것이 아니라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등 만듦새가


많이 떨어졌습니다만 6J8P의 경우는 의외로 메탈 바디에 만듦새도 깔끔한 편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앰프 제작중이라 다른 진공관들은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했고 6P6P만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역시 러시아 진공관의 저음과는 다른 유려한 고음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의외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진공관 구입은 힘들지도 않았고 가격도 꽤 저렴했습니다.


제가 EL34 쿼드가 40000원때에 광군제에 팔린다고 선전을 해서 다른 분들도 꽤 구입을 했는데


전언으로는 꽤 좋은 소리를 내어준다고 하네요.


예전의 슈광의 제품들이 애매한 위치의 저렴한 진공관을 만드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블랙색깔에


금색으로 로고를 새긴 고가의 제품군도 있는만큼 품질면에서는 이제 의심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진공관 구입하기 너무 비싸다 생각되시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해 보는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