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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6K6 진공관.

by Feelstar 2020. 10. 24.


 겨울이 갑작스럽게 다가온것같이 밤은 정말 춥습니다.


추워지면서 다른나라에서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우리나라도 아직 적지않은 수의 환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는 이 시기 힘내시고 이겨내시라 응원드립니다.



 제가 자주 트렌스를 주문하는 일신전기는 시내에 나갈때마다 가끔씩 커피도 얻어 마시러 방문하기도 하는데요.


거기 6V6 앰프에는 스모키관으로 되어 있는 RCA 6K6 진공관이 끼워져 있고 사실 저도 아시다시피 오디오용 6V6 앰프를


사용하고 있어서 6K6관에 대한 관심이 있던지라 항상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앰프의 출력관이 철관 6V6으로 교체되어 있어서 사장님께 물어보니 하나가 고장나서 철관 6V6으로


교체하셨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1개는 고장났지만 1개는 아직 쓸만하니 가지고 가겠느냐 하시길래 2개를 다 가져왔습니다.


집에서 연결해보니 역시 하나는 히터에 불조차 들어오지 않아서 회생 불가능이었지만 1개는 아직도 쌩쌩하게 소리를 내어


주어서 제가 자작한 프린스톤이나 챔프 클론 앰프에 교체로 사용할 생각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6K6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오디오장터를 보는데 한분께서 6K6 중고관을 20개 판매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꽤 저렴한 편이라 원래 중고관 거래를 잘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구입했는데요.


와중에 판매자 분께서 배송 주소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택배회사에 전화를 몇번이나 하고 기사님과 연결되어


간신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허름한 외관때문에 실망을 했는데요. 몇몇관은 흔들면 안에서 소리가 났고 몇몇관은 유리와 밑부분이 흔들


거리기까지 했는데요. 분명히 상태괜찮은 중고관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20개를 구입했는데 판매자 분께서 미개봉된 6K6 한개를 더 보내주셨네요. 마침 미국관에서 좋기로 소문난 텅솔관입니다.


아직 테스트중인데 걱정되는 유리가 흔들거리는 관이나 안에서 소리가 나는 관은 의외로 소리가 잘 났는데 가장 멀쩡하게


생긴 관 하나가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네요. 아직 절반 정도 테스트를 끝냈는데 불량이 나와서 내심 기분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중고 거래는 참 이래서 하기 싫고 힘든거 같습니다.


 

6K6은 빔관중 적은 출력을 내어 주는 진공관입니다.


유명한 6V6의 경우 대략 4.5와트-5와트 정도로 싱글을 꾸릴 수 있다면 6K6은 그보다 작은 출력의 3.4와트의 출력을


내어주는 출력관입니다. 하지만 히터값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6V6앰프에 특별한 개조 없이 직격으로 교체하여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6V6 앰프를 갖으신 분들은 교체하여 들으시는 목적으로 6K6도 한조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6F6과 더불어 6V6앰프를 다체롭게 쓸 수 있게 직격으로 교체를 할 수 있는 출력관으로 많이 사용들 하시는


진공관입니다.



 보통 미국 구관 6K6같은 경우 6V6구관보다 값이 저렴해서 현대관이나 러시아, 중국관 소리와 다른 미국관 특유의 부드럽고


깨끗한 소리를 듣고 싶을때 저렴하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략 외국 가격도 신품도 10-15불 사이에서 구입 가능하고 중고관은 더 싸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소리 성향은 6V6이 호방한 남성적 굵직한 음과 달리 음량이 작아서 여성적인 깔끔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요.


그리고 서울같은 밀집된 도시에서 5와트 6V6도 큰 출력이라 걱정이 되는데 간단하게 6K6으로 출력을 줄일 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서 여러모로 괜찮은 관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구입한 20개중 10개만 테스트를 끝냈는데 불량이 나와서 내심 걱정입니다.


또 저렴했던 이유중 하나가 정말 하나 하나 생김세나 크기나 모양이 다 다릅니다. 그 전주인분이 싸게 판 이유가 이렇게 다양한


모양이라 페어나 쿼드로 묶어 푸쉬풀 앰프에 쓸 수 없어서 그러신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야 기타 앰프에 사용하고 싱글엠프에 사용하다 보니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행이 어제 모두 진공관을 테스트하고 1개만 불량이 났고 나머진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거의 한나절 6K6을 꼽고 한진동 안선생님 설계 6V6에 꼽고 들어봤는데 정말 달콤하네요.


락 앨범만 LP로 쭉 듣다가 귀좀 쉴겸 카펜터스의 Singles LP 올려놓자 가을오후의 꿈처럼 달콤한 사운드가


방안에 꽉찼습니다.


앰프와 진공관, LP가 궁합이 최고네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6K6 앰프를 하나 자작하여서 제대로 이 진공관의 성능을 뽑아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중고관이지만 6K6의 경우 가격이 내려갈 일도 없고 구하기도 힘들테니 이번에 이렇게 대량으로 구매해


놓은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6V6앰프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6K6 진공관도 구비해서 서로 바꿔서 사용하시는것 추천드립니다.


6V6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관이고 아직 노력만 하면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관이기도 하니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