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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57 Fender musicmaster (57년 펜더 뮤직마스터)

by Feelstar 2023. 6. 13.

 빈티지 악기는 그 사실만 하더라도 경외감과 신비함을 줍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상태가 나쁜 것들이 많고 관리가 제대로 안된 악기를 사면 정말

 

고생해야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기타는 빈티지를 선호하지만 일렉트로닉 파츠가 많은 앰프의 경우

 

저는 새것을 구입할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빈티지 기타를 가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기타라고봐야 88년에 제작된 깁슨 레스폴이 전부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빈티지 기타에 대한 목마름이 엄청났습니다.

 

사실 빈티지기타를 구하기 위해 몇번 인연을 맺을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기회에서 번번히 다른 사람들에게 순서를 뺐기기 일수였고

 

이번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판매자 분에게 구매를

 

희망하여 드디어 57년에 제작된 뮤직 마스터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판매자분께서 기타의 이력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요.

 

원래 색깔은 데저트 샌드 색이였는데 64년 candy apple red로 오버 피니쉬를

 

했다고 합니다. (이게 아마 가격 다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거 같습니다)

 

20여년 전에 전주인이 미국 유학 당시, 미국 밥딜런 센터에서 샘 딜런이 보유,

 

판매하던 기타를 구매했다고 자세한 이력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넥에 있는 제작 년도와 달을 확인 할수 있어서 구입 전 넥 확인을

 

했고 사진처럼 57년 7월에 제작한 서명이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리페어샾에 맞겨 있는 기타였기 때문에 컨디션은 정말 좋았고

 

문제되는 부분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중고 거래할때 문제가 되는 컨디션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넥 상태도 세월을 생각하면 나쁜 편이 아니었고 정말 관리가 잘 된

 

기타라고 느낄 정도로 넥감도 정말 좋았습니다.

 

구매를 안할 이유가 없었고 판매자분의 배려로 얼마간 절충까지

 

받으면서 아주 좋은 거래를 했습니다.

 

다시한번 이 글로 판매자 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뮤직마스터는 펜더에서 56년부터 제작된 기타로 스튜던트 모델로 저렴한

 

라인업으로 제작이 되었지만 사실 펜더 기타가 저렴하다고 해도 그 당시

 

저가형 기타 회사인 하모니나 실버톤, 테이스코등에게 저가형의 시장을

 

내주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펜더에서 저가형으로 제작을 했다고 했지 저가는 아니었다는

 

말이 됩니다.

 

오히려 뮤지션들에게 작은 바디와 작은 스케일로 치기 쉬운 기타로 많이 사용되었고

 

본격적으로 메인 기타로 나오게 된 계기는 사실 90년대 얼터너티브 붐에 의해서

 

머스탱, 듀오소닉, 뮤직마스터등 그 전에 거들떠도 보지 않던 기타들이 가난했던

 

얼터밴드들에 의해 재 발견이 되면서 그 때부터 가치가 상승되었습니다.

 

 뮤직마스터의 경우 50년대는 북미 고급 메이플을 사용하여 제작이 되었고 

 

로즈우드의 경우 63년 모델까지 브라질리언 로즈우드로 제작되어

 

그 이후 뮤직마스터와 구분된 제작을 합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당연히 북미 고급 메이플로 제작이 되었고

 

스몰 스케일에 무게도 정말 당황스러울만치 가벼워서 기타를 다루는데 엄청 편하게

 

연주가 가능합니다.

 

넥도 적당한 두께로 스몰 스케일에 맞게 장력이 크지 않아 굵은 줄을 써도

 

힘들지 않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빈티지 뮤직마스터의 경우 재미있게도 듀오소닉으로 기변이 가능합니다.

 

아시다시피 듀오 소닉은 2픽업에 3단 스위치가 장착된 뮤직 마스터라고 보시면 되는데

 

뮤직마스터의 내부를 보면 듀오 소닉과 다르게 제작된 것이 아니라

 

같습니다.

 

즉 안에 픽업을 2개 장착할 홀 가공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새로 픽가드를

 

듀오 소닉으로 제작해서 장착하면 듀오 소닉으로 기변이 가능합니다.

 

마침 전 주인분께서도 듀오 소닉으로 사용하셨고 저에게 그 당시 쓰시던

 

픽가드와 스위치를 구입할 때 같이 주셨습니다.

 

저도 듀오 소닉으로 사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유용하게 쓸 부품을 얻었는데요.

 

기타를 구입하자마자 미국 핸드메이드 픽업 회사인 톤헤치에서

 

머스탱 픽업을 주문하였습니다.

 

원래 머스탱 픽업을 제작하지 않았는데 운 좋게 제가 뮤직 마스터를 구입하기

 

몇일 전부터 머스탱 픽업을 제작해서 주문을 했습니다.

 

참고로 뮤직 마스터와 듀오 소닉, 머스탱의 픽업은 모두 같은 픽업을 사용합니다.

 

 기타의 소리를 들어보면 정말 흠 잡을 때 없는 막힘 없는 표현력에 정말 감탄이 듭니다.

 

제가 소장했던 그 어떤 펜더 기타보다 좋았고 선명한 소리에 압도 당할 수밖에 없었고

 

정말 감동할 수 밖에 없는 기타였습니다.

 

평생 이 멋진 기타로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

 

정말 멋진 기타... 리슈가 아닌 오리지널만이 들려주는 그 역사에 감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