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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신중현과 엽전들 Marshall Super Lead MK2 (shin jung hyun & yup juns Marshall Super Lead MK2).

by Feelstar 2023. 3. 27.

-  본 글은 신윤철 님의 사전 허락하에 찍은 사진과 제가 작성한 저작권 자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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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작물의 사진과 내용은 본 블로그에서만

 

읽으시고 절대 불펌을 금합니다.-

 

 

벌써 25도가 넘는 더위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아쉽게 더운 날씨에 같이 미세먼지도 몰려왔는데요.

 

오늘은 몇일만에 미세먼지 하나 없는 아주 맑은 날씨라 저도 오랜만에 사이클 라이딩을

 

갔다 왔는데요.

 

다른 분들도 즐거운 일요일 보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작년 겨울 어느날 윤철 형님께서 오랜만에 제 사무실에 방문을 하셨습니다.

 

멋진 앰프도 가져 오셔서 보니 74년 제작 Marshall Super Lead MK2.

 

제가 사실 가장 좋아하는 앰프가 MK2 시리즈들이었고 74년형은 처음 보는 앰프인지라

 

너무도 반가왔습니다.

 

 빈지티 앰프는 관리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 보수 관리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그래도 운용하는데 힘들진 않지만 아시다시피 진공관 앰프는 항상 관리를 해줘야 제대로

 

성능을 내어주는 앰프다 보니 이 Marshall Super Lead MK2 역시 그런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철형님에게 이 앰프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신중현 선생님이

 

엽전들 활동 때 메인 앰프로 사용하셨고 한국락의 최고의 앨범이라는 신중현과 엽전들 1집

 

2집. 그리고 연주곡 모음집. 그리고 엽전들 미발표곡 모음집을 바로 이 앰프로 녹음하셨다고

 

말씀을 드는 순간...

 

역사적인 명기를 제가 영접하게 됐구나 하면서 떨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증상을 들어보면 인풋에 문제가 있다로 그리 어렵지 않은 수리라 생각하고

 

윤철 형님께 허락하에 사진 자료를 남겨 명기의 모습을 빠짐없이 남겼습니다.

 

역사적인 앰프이니 만큼 이 기회에 자료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진공관도 새로 매칭된 진공관으로 싹 교체되어 있었고 진공관 옆 필터부 캐패시터도

 

싹 교체가 되어 있어서 관리가 제대로 된 앰프라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유지 관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74년에 제작된 앰프면서도 현역에서

 

사용하는 것이겠지요.

 

 멋진 마샬의 금속 패널에 쓰인 Marshall Super Lead MK2.

 

거기에 시리얼 넘버까지.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멋진 자태를 보여주는 앰프입니다.

 

Marshall Super Lead MK2 74년 제품은 기판이 73년까지 나온 제품과 달리

 

바뀌었지만 출력트랜스는 같은 것을 사용하여 소리가 상당히 유려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트랜스는 교체된 것 없이 원 트랜스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재밌게도 요즘의 고가 마샬 앰프와 달리 복형 전원 트랜스가 아닌 입형 전원 트랜스가

 

장착되어 있네요.

 

 테스트를 해보니 2,3,4 인풋이 먹통이었습니다.

 

다른 기능은 이상이 없었고 진공관이나 출력 트랜스 이상 없이

 

잘 기능하는 것 보니 인풋 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

 

 살펴보니 유지 관리를 하던 와중 인풋 쪽에서 아무래도 냉납이 발생해서

 

먹통이 된 것 같은데요.

 

아마도 막 교체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냉납이 돼서

 

인풋이 먹통이 되는 수도 있습니다.

 

깨끗하게 리솔더링을 하여 냉납으로 먹통이 된 부분뿐만이 아니라

 

의심되는 곳 모두 리솔더링을 진행하였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하니 2,3,4번 인풋이 이상 없이

 

작동하였습니다.

 

역시 냉납이었습니다.

 

 인디케이터가 바뀌었는데요.

 

좀 아쉬웠던 게 저것보다 그냥 원 부품을 구해서 교체해 드리고

 

싶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부품이 없어서 이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테스트 겸 소리가 너무 궁금해서 캐비닛에

 

연결해서 들어보니...

 

엄청나게 묵직하면서 정숙한 빈티지 마샬의 그 환상적인 사운드가

 

바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역시 엽전들의 그 명반을 만든 그 앰프의 사운드... 압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수리된 앰프를 가지고 윤철형님이 바로 공연을 하셨는데요.

 

저도 이 연말 공연에 초대되어 그 사운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멋진 공연이었고 환상적인 앰프 사운드, 환상적인 기타 플레이를 양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Marshall Super Lead MK2 74년식 앰프만 해도 정말 귀한 앰프인데

 

엽전들 앨범을 작업했던 그 앰프를 이렇게 만져보고 느껴보고 들어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명기는 정말 명불 허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