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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리뷰

Gibson SG Special EB (깁슨 에스쥐 스페셜 이비)

by Feelstar 2022. 2. 7.

 원래 기타 수를 늘릴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좀 아쉬운 거 하나는 깁슨 SG,

 

깁슨 플라잉 브이 정도는 가지고 싶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워낙 기타 가지고 있는것들도

 

많고 해서 딱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Gibson SG Special EB가

 

중고 악기 장터에 나와 있는것을 보고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재미있던 것은 그것을 파는 사람이 저와 아는 동생이었다는 점인데요.

 

요즘은 장터에 안전번호를 선택하면 원래 전화번호를

 

알 수 없어서 타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인이었다는 겁니다.

 

 이 기타가 저렴한 이유는 넥뿌이기 때문인데요.

 

넥뿌임에도 워낙 수리를 잘해놔서 티도 안 나고 리틀윙 기타 리페어 샾에서

 

새로 세팅을 하러 가서 넥 수리 상태를 물어봤는데 사장님이 워낙 수리를 잘해놨다...

 

워낙 수리 완성도가 높아서 한국에서 수리한 수준이 아니라 외국서 수리한 거 같다고 하시네요.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도 없고 수리도 잘 해놔서 인수하고도 제가 구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이 수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Gibson SG Special EB이기에 인레이도 닷으로만 처리되어 있고 SG 헤드에 있는

 

왕관 로고도 없고 깁슨 글자도 자게로 한 게 아니라 그냥 인쇄로 처리되어 있어서

 

SG라인업 중 가장 저가 모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깁슨 기타이기에 마감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기타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 보통 Gibson SG Special의 픽업은 숍바 픽업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기타는 험버커 픽업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얼추 보면 SG Standard 같은 모습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인레이라던지 디테일이 저가형으로 되어 있어서

 

SG Standard에 비해 간략하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픽업은 오픈형 SG전용 490R, 490T 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 픽업은

 

알니코 픽업으로 벙벙 거리는 깁슨 픽업들의 세팅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서

 

출시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전 저가 깁슨 픽업들의 평이 나빠서 새로 제작된 픽업이지만

 

저가형에 달린 것 치고는 괜찮은 정도지 사실 그렇게 좋은 픽업이라고는

 

보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픽업은 나중에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SG를 가지고 싶었던 이유는 도어즈의 라비 크리거의 메인 기타가

 

Gibson SG Special이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드디어 소원 성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전혀 개조되지 않은 싸구려 세라믹 캐패시터가 장착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원래는 캐패시터를 바꾸고 그냥 끝낼 생각이었는데 이 기타가

 

2006년에 일본에서 팔린 야마노 주문 제품이다 보니

 

일본에서 많은 기간 사용되다 보니 금속 파츠가 상당히 약해져 있었나 봅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한국에 비해 습기가 많아서 금속 파츠들이 많이 상한 기타를 볼 수 있는데요.

 

제가 구입하고 캐패시터 교체와 노브 교체를 위해 가변저항의 노브들을 떼어내는

 

과정에서 가변저항들의 쇠가 부러졌습니다.

 

그리고 톤 캐패시터 한 개도 바로 캐패시터 교체 후에 먹통이 되어 버리는

 

상태가 되어 버려 아무래도 모든 가변저항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수리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싸게 산 기타다 보니 수리할게 생겨 버리네요.

 

 캐패시터는 원래 50년대 오리지널 깁슨에서 사용한 그레이 타이거 리이슈

 

캐패시터를 사용할 생각이었습니다.

 

범블비 이전의 깁슨에서 많이 사용한 캐패시터로 촛농으로 밀봉한

 

페이퍼 오일 캐패시터로 부드러운 음색이 인상적인 캐패시터로

 

이 위의 제품은 그레이 타이거의 재 생산 제품으로 원래 이것을 장착할 생각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오리지널 그레이 타이거 레드 라벨 1950년대 오리지널을 파는 것을 확인하고

 

재생 산품은 일단 사용하지 않고 오리지널을 다시 구입하여 이것을 장착하기로 하였습니다.

 

가격이 보스 이펙터 한대 값 정도 해서 후들후들하네요.

 

 가변저항은 제가 공장에 발주한 기타용 가변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퍼즈를 생산하면서 공장에 가변저항들을 발주하는데 기타용 가변저항도

 

같이 발주하여 저렴하게 많은 분들도 구입하실 수 있게

 

뮬에서 판매를 하는데요.

 

이 제품은 카본 원사부터 모든 부품을 국산으로 생산하여 중국산 원사를 사용하는

 

제품이나 중국산 가변저항을 리패키징만 해서

 

파는 저질 제품과 다르게 제품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가격만 비싸고 성능은 고만고만한 대만제나 일제보다 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뮬에 -기타용 potentiometer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시면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레이 타이거 캐패시터는 아시다시피 요즘도 재생산되는 기타용 캐패시터로

 

깁슨 기타에 사용되는 캐패시터 중

 

범블비와 더불어 양대 산맥으로 불리우는 캐패시터입니다.

 

운 좋게 오리지널 50년대 제품을 구입하여서 이번에 처음 사용해 보게 되는데요.

 

많이 기대가 됐습니다.

 

 새로운 캐패시터와 가변저항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소리를 들어보니 노후화된 싸구려 세라믹이 장착된 오리지널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려한 소리가 인상적이네요.

 

역시 명성은 속일 수 없었습니다.

 

가변저항 역시 새 제품으로 교체를 하니 튼튼하니 아주 좋았습니다.

 

 원래는 노브를 스피드 노브로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가변저항을 교체하고

 

나서 미국식 인치 노브들을 사용할 수 없어서

 

이전 에피폰 G400 SG에서 사용했었던 mm 노브를 다시 꺼내서 장착을 했습니다.

 

비싼 값으로 미국식 인치 스피드 노브를 구입했는 데 사용을 할 수 없었네요.

 

 모든 수리와 세팅을 다시 하고 들어 본 Gibson SG Special EB의 소리는

 

나름 저가형 치고는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픽업 교체하고 일렉트릭 파츠를 싹 교체한 제대로 세팅된

 

G400 에피폰 SG와 비교해서 좀 아쉬웠습니다.

 

물론 깁슨 뽕만 따지자면 에피폰에 비할 수 없지만 냉정하게 업그레이드된

 

에피폰 G-400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픽업의 수준이 따라 주질 못하는지 아쉬웠네요.

 

아무래도 픽업은 교체를 진행해야 할 거 같습니다.

 

바디 때문에 숍바를 장착할 수는 없지만 스카이에서 나온 험버커형

 

숍바 픽업이 있기에 아무래도 이 픽업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역시 잘 세팅된 에피폰이 깁슨 부럽지 않다는 게 사실이네요.

 

물론 Gibson SG Special EB도 픽업 업그레이드까지 진행되면 어떨지 모르지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