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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Devi Ever God Zilla Fuzz Clone(데비 에버 고질라 퍼즈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3. 10. 22.



 가끔은 구입하고 싶거나 가지고 싶은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예전엔 특히 기타 이펙터는 거의 Boss사 제품 이외의 것은 거의 구입하기 힘들었고, 가격도 비쌌던 시절에


기타를 배웠던지라 더더욱 이펙터에 대한 목마름이 컸었는데요.


요즘 자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이번에 자작한 이펙터는 바로 God Zilla입니다. Devi Ever사의 간판 퍼즈임과 동시에 그 유명하신 My Bloody Valentine


의 Kevin Shields가 요즘 애용한다는 그 Fuzz로 옥타브 업 퍼즈인 Goddess Zero Fuzz와 Vintage Fuzz Master를


합쳐놓은 Fuzz입니다.


 당연히 Kevin Shields가 요즘 애용하는 퍼즈라 저 역시 꽤나 궁금했고, 기회를 봐서 자작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야말로 드디어 자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작의 묘미는 원작과 다르게 더 업그레이드해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번 자작 역시 제가 자작해서 사용할 이펙터이기 때문에 이전에는 없는 모드들을 추가하기로 했는데요.


일단 양 모든 퍼즈에 카오스 모드를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Goddess Zero Fuzz (이하 GZ으로 표기하겠습니다.)


와 Vintage Fuzz Master (이하 VFM으로 표기함) 로 선택할수 있는 풋 스위치와 반대편 VFM 퍼즈는


Soda Meiser Fuzz (이하 SM로 표기함)로 변환되는 풋스위치를 달아서 총 4개의 풋 스위치를 더 추가시키는


Feelstar만의 God Zilla Fuzz를 제작하였습니다.




 토글 스위치가 아닌 풋 스위치로 모드들이 되어 있어서 되도록이면 서로 간섭이 가장 적게 되는 방법으로


풋 스위치들을 배치 하였습니다.


일단 이펙터 제작 전에 처음 배치되는 퍼즈이기 때문에 홀 가공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더군요.





 도색과 전사 작업이 끝난 사진입니다.


도색은 집에 있는 수성 페인트로 작업하였고 페인트 작업 전에 젯소로 밑칠을 먼저 하고 그 다음에 도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사지를 입힌 모습으로 마감칠을 하지 않은 상태의 사진입니다만 완성은 마감칠까지 모두 하였습니다.




  이번 작업의 콘덴서는 ERO 1813을 사용하였으며 저항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카본 필름 저항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물론 티알은 매칭을 해서 작업을 했는데요.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TR매칭이 퍼즈의 사운드를 좌지우지 하는 만큼


이번 제작을 위해서 여분의 TR을 더 구입하여 가장 좋은 HFE값의 TR들을 엄선하여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전에 자작했던 Shoe Gazer와는 달리 이번에는 퍼즈들을 한 기판에 제작하지 않고 따로 기판들을 분리하여서


제작을 했습니다.




 데비 에버의 퍼즈들이 그렇듯 자작 난이도는 크지 않습니다. 대략 중급으로 어렵지 않게 자작을 하실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추천드릴 정도의 난이도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퍼즈 2개를 자작하는 시간 만큼이나 딱 덜도 더도 아닌 시간이 걸렸는데요. 오히려 케이스 홀 가공 도색, 전사지


작업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여타의 Devi Ever Fuzz가 그렇듯 미친듯한 옥타 퍼즈가 완전 옥죄는듯한 훌륭한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단 GZ의 경우 픽업에 따라 호불호가 좀 있는듯한 사운드가 제 취향은 아닌듯한 사운드도 나긴 합니다만


Shoe Gazer에 비해 양쪽 모두 이펙터를 걸어서 만들수 있는 사운드는 더욱 무궁 무진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둘 다 걸었을때 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간단히 녹음을 하였는데요.


녹음은 Marshall MG 10, Shure SM-57 Mic, Blue Mic Cable, Fender American Standard Plus (Sky Lipstick Pick Up)


Tascam US-366, propellerhead Reason 7로 녹음 하였습니다.


어떠한 이펙팅도 따로 하지 않았고 녹음 이후 노멀라이징만 한 상태로 이펙터 사운드를 고스란히 담은 상태입니다.



먼저 VFM 사운드입니다.




걸걸한 사운드가 일품인데요. Fuzzrite 사운드를 기반으로 해서 설계한 모델답게 꽤 멋진 로파이 빈티지 퍼즈 사운드가


일품입니다.





다음은 GZ과 VFM Fuzz를 동시에 건 사운드 입니다.





VFM와 색다른 Fuzz 사운드가 일품인데요. VFM 셋팅은 위의 샘플과 동일하게 했고, GZ Fuzz 셋팅은 볼륨 11시,


퍼즈는 풀로 놓은 상태입니다. God Zilla Fuzz의 장점은 동시에 퍼즈를 걸었을때 나오는 다채로운 셋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음은 GZ과 VFM Fuzz에서 기존 제품에는 없는 모드 스위치를 해서 소다 메이서 퍼즈로 모드를 바꿔서


한 사운드입니다.


GZ 퍼즈와 SM 퍼즈를 동시에 건 사운드.





개인적으로는 Soda Meiser는 정말 좋은 퍼즈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GZ  Fuzz와의 궁합도 좋군요.





이번에는 솔로음을 추가한 샘플입니다.



먼저 GZ만 걸린 옥타퍼즈 사운드입니다. 다른점은 프론트 픽업만 했을시 너무 끊어지는 음과 1번줄에서 소리가


나오다 안나오다 하는 상황이 벌어져서 미들 픽업과 프론트 픽업 모두 사용하는 5단 픽업 스위치중 4단에 놓고


친 기타 사운드입니다.


그리고 솔로 녹음시에 Boss DM-2 Delay를 살짝 입혀주었습니다.






담백한 옥타퍼즈입니다만 약간 아쉬운게 퍼즈를 만땅으로 걸어도 단음에서는 이렇게 단백한 음밖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속에서도 투명한 옥타음은 역시 발군인것 같네요.





이번에는 위의 GZ Fuzz에 SM Fuzz를 입힌 솔로 사운드입니다. 기존 God Zilla에는 없을 사운드지만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VFM와 SM Fuzz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드 스위치를 달아서 SM을 선택한


음 입니다.


GZ + SM Fuzz Solo 사운드입니다.





 

전체적으로 음도 풍성해지고 서스테인도 증가하는 두툼한 느낌을 내주네요.






 이번 God Zilla를 제작하고 나서 왜 Kevin Shields의 선택을 받은 Fuzz인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다채로운 사운드를 조합하여 낼 수 있는 장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퍼즈였는데요. 개인적으로 기존 제품과


다르게 모드 스위치를 달아 제작한 것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Shoe Gazing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제작해야할 슈게이징 머신입니다.


자작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