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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1626 진공관 앰프 자작기 두번째.

by Feelstar 2019. 12. 25.


 미세먼지의 폭풍이 정말 깁니다.


3일 연속으로 미세먼지 폭탄에 결국 참지 못하고 라이딩 마스크를 쓰고 사이클 타고 한강을 쭉 달리고 왔는데요. 그나마


120정도라 괜찮지만 보일러 켜지는 저녁부터 또 높아지겠지요. 모두들 건강 조심하세요.




 케이스 작업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내부 작업에 들어갑니다.


사실상 자작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한데요. 일단 부품들을 준비한 케이스에 모두 장착해 보고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대략 어떻게 배선하고 부품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 살펴봅니다.


때에 따라서는 추가 홀을 뚫고 작업해야 하는지도 지금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부품 배치를 대략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해봅니다. 요 위의 배치로 보면 추가로 홀 작업해서 러그를 추가할 필요는 없다 판단하고 일단 전원부 필터 캐피시터와


진공관 히터 배선을 먼저 했습니다.



 복형이기 때문에 필터부 배선을 복형 트랜스 고정 나사를 이용하여 러그를 장착 거기에다가 전해를 장착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전원부를 총괄 할 수 있게 해놓는데 이것은 단순히 장착하기 쉬워서인 것도 있지만 이렇게 배치하면 차후


10여년 정도 앰프를 사용하고 필터부를 교체할때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 편하게 하는 법은 자그마한 기판을 제작하거나 아니면 베이크라이트 보드를 이용해서 거기에다 전원부를 몰아넣고


그것만 교체 하는 방식으로도 장착을 많이 하는데 이 방식은 보통 기타 앰프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배선하면


더 편하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진공관 앰프를 제작했다고 해서 불멸처럼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전원부 필터의 경우 대략 사용연도 85도 기준으로는 10년. 105도로 기준하여 15년 이후면 교체를 해줘야 하는 부품이기에


차후 교체도 신경써 가면서 장착을 해야 합니다. 저는 105도로 장착을 했고 대략 15년 정도는 제작만 제대로 했다면


이상없이 전원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히터 배선은 이번 1626앰프의 경우 2종류의 진공관들이 히터 배선을 따로 해줘야 합니다.


8532의 경우 6.3V 1626의 경우 12.6V이기 때문에 전원트랜스 맞출때 2종류의 히터를 다 만들어 달라 주문을 해야하는데요.


이녀석들은 배선 중앙에 들어가는 만큼 배선 잘못하면 잡음이나 험을 유발하는 중요 요인중 하나입니다.


필히 이녀석들은 보는것처럼 저렇게 박박 꽈줘야 합니다. 그리고 되도록 바닥에 바싹 붙여놓고 연결 배선과 닿지 않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2.6V정도가 최고기 때문에 굵은 줄은 필요 없이 이펙터 작업할때 쓰는 얇은 줄을 사용하여 부피를 줄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피가 큰 줄의 경우 다른 케이블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되도록 얇은 줄이면 됩니다.


 

 배선을 다 마치고 이젠 대략적인 시뮬레이션에 들어갑니다.


본격적인 부품 배치를 어떻게 하는지 먼저 예상해 보고 배선들도 서로 영향 받지 않게 어떻게 할것인지 최종 확인해 봅니다.


이 부분에서 항상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 보통 그 부분에서 잡음이 유발되더군요. 이번 자작에서도 될까 안될까 하면서


갈등을 겪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그 부분 때문에 험이 유입되서 다시 재 배선했습니다.


 그리고 스피커 아웃 부분을 배선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밑에 있는 로터리 스위치에 배선을 합니다.


로터리 스위치로 스피커 커넥터를 4개만 설치하여 끝내서 작업에도 수월하고 배선이 적어짐으로 잡음 유입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실용적인 면에서 8옴에서 4옴으로 바꿀때 단순히 로터리 스위치를 돌리기만 해도 바꿀 수 있어서


기능적으로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2천원짜리 로터리 스위치 하나로 4개의 스피커 커넥터를 더 구입하지 않아도 되니 이득이 많습니다.


사진 위의 왼쪽 사진을 보시면 전원스위치부분도 작업이 끝난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남아있는 저항과 커플링을 배선합니다.


이번 커플링은 국산 오일 캐패시터를 사용하였는데 사실 가격은 오렌지 드랍과 비슷한 가격때의 저렴한 가격입니다.


신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오일중 저렴하면서 그래도 요즘도 활발하게 수출도 하는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첫번째


자작기에서 밝힌것과 같이 러시아 오일 캐패시터와 비교해서 결코 떨어진다고 말 할것 까지 없을 정도로 될것이다


생각을 하고 이번에는 진득하게 장착하여 본연의 소리를 기다릴 생각입니다.


 보통 오일 캐패시터의 환상에 사로잡혀 무조껀 커플링은 오일 캐패시터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한테


바로 MKP나 MKT같은 반응도 빠르고 음폭도 넓은 캐패시터로 교체하여 비교해서 들려주시면 깜짝 놀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일은 반응도 느리고 음폭도 작습니다. 표현하는 한계가 뚜렸하고 더 커다란 약점은 길들이는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제작한 6BM8에 달린 저먼 제네럴 일렉트릭 오일 캐패시터를 커플링으로


달았는데요. 처음 소리가 트이질 않아 거진 1년 지나고 나서 자리잡힌 소리가 나올 정도로 오일은 제소리 나오기


까지 꽤 오랜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일도 있는데 이번 1626의 경우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하게 길을


잡으면 국산 오일도 제대로 소리 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시다 시피 오일이 제대로 자리잡혀 주면 부드러운 소리와 하이음에 관해서는 제대로 뽑아주기 때문에


오일은 그러한 맛에 많이 사용들을 하시지요.


 저항도 보통 제가 진공관 앰프 자작할때는 국산 산화 금속 저항을 주로 사용하는데 제가 단골로 찾던 곳에서


소량 판매를 갑자기 중단해서 이번에는 마침 잘 됐다고 해서 해외 구매로 금속 저항을 구입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1/2W까지만 금속 저항을 판매하는데 아직 해외에서는 3W까지 금속 저항을 저렴하게 판매


해서 이번 자작에는 초단부 저항에는 국산 산화금속을 고압 저항은 국산 시멘트 저항을 나머지 저항은


2W 금속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인풋 배선의 경우는 제가 항상 애용하는 오디오 플러스의 FRH-620W-DIY를 사용하였습니다.


저렴하면서 성능은 카나레 보다는 고급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는데 가격도 미터당 3000원이기 때문에


1미터만 구입해도 배선하고도 남기 때문에 자작좀 하신다면 내부선으로 까나레 L-2B2AT을 많이 사용


하는데 얇은선이 꼭 필요하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되도록 FRH-620W-DIY을 추천드립니다.


배선하나로 음질이 확 바뀝니다.


 모든 배선을 하고 나서 테스트. 간단하게 테스터기로 제대로 나오는지 측정하면서 혹시 연기가 나오지 않나 한


5분간 켜둡니다. 보통 배선 실수가 있으면 일분도 안되서 연기가 날겁니다. 이번엔 이상은 없었네요.


연기도 없고 테스터기로 측정한 것도 이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스피커에 연결... 이때는 음악을 듣는것이 아니라 험이나 노이즈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90db


이상 스피커를 연결해서 스피커에서 험이 나오는지 확인해 봅니다.


저는 집에 있는 KRK Rocket 스피커가 감도가 94db기 때문에 이걸로 확인해보니 양쪽에 험이 .....


근데 재밌게도 좌우가 다른데 좌쪽보다는 우측에 험이 스피커에 귀를 대면 들립니다.


사실 이정도는 어떻게 보면 큰 문제가 아닌게 우리집이 90년대 집이라 접지공사가 전혀 안되어 있어서 접지만 되도


사실 안날 잡음인데 그래도 저출력 앰프에서 험이 나는건 아니다 싶어서 이 험을 잡기 위해 노력을 좀 해봤습니다.


일단은 초단관 배선에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히터 배선과 완전 배제를 위해서 공중으로 조금 더


띄우고 배선도 더 굵은 녀석으로 교체. 그리고 어스 부분들도 더 간결하게 하면서 보강을 했습니다.


다시 스피커를 연결하고 새로 배선한 효과가 있는지 귀를 대보니 험이 전혀 없습니다.


최종 마무리 배선은 위의 사진입니다. 이제 제작은 끝났고 제대로 된 노래를 감상만 하면 되겠네요.


이렇게 배선까지 두번째 자작기를 마칩니다. 다음 세번째 마무리 글도 빠르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