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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신중현 헌정 기타 기념 앨범 (Shin Joong Hyun for Tribute Guitar) LP.

by Feelstar 2021. 1. 11.


 갑자기 엄청난 폭설이 4시간만에 쏟아지더니 영하 20도의 강추위가 몰려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폭설과 혹한이 몰려온지라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가뜩이나 코로나가 창궐하는 이때에 추위까지 몰아


닥친 한주였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즐거운 새해 맞으시길 빕니다.



 펜더사에서 음악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공헌한 인물에게 아주 가끔 기타를 헌정하는데 바로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로


신중현 선생님에게 기타를 헌정했다는 기사를 몇해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음악계의 쾌거이자 한국락의 축복과도 같은 뉴스는 아직도 독재자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보수 언론에 의해


거의 보도 되지도 못했고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판매되는 신중현의 앨범들에 대해 전혀 정보를 주지 않고 있는데요.


오히려 해외 팬들의 요청으로 많은 한국의 락. 신중현 선생님의 락 앨범이 다시 재발매되고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한국인들은 생각보다 몇 되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생님이 헌정 기타를 받고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신다는 뉴스를 접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저도 이러한 기쁨을 간직하며 앨범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생님의 앨범을 아들 형제분과 서울전자음악단의 베이시스트였던 이봉준님이 녹음 하신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저도 영광스럽게도 작업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는데요.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가까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제가 소장했던 선생님의 모든 앨범을 가지고 가서 서명을 받고


아이처럼 기뻤습니다.



 신중현 선생님의 작업은 상당히 스트레이트한 작업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트랙별 녹음 방법을 사용하시는것이 아니라 라이브처럼 각 악기가 실시간으로 연주하고 노래부르시는 방식으로


앨범을 제작하셨고 이러한 방식은 락 음반의 살아있는 그 느낌, 그 현장을 바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금이라도


한 명이라도 연주가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녹음해야하는 아주 힘든 작업이 될 수 있지만 역시나 연주의 대가들 답게


멋지게 연주하시고 녹음하시는 장면은 아직도 제 기억에 선합니다.



 노련함이 배가된 선생님의 연주와 노래는 역시 사이키델릭과 한국적인 락이 잘 배합된 멋진 연주를 들려주셨고


이 앨범에 이러한 느낌은 현장성이 살아있는 즉흥연주식 녹음으로 더 배가가 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트랙별 녹음으로 제작하는 음반보다 정교함과 섬세함이 떨어지지만 날것 그대로의 모습은 락이 품고 있는


야생성을 그대로 들을 수 있었고 제가 2번 방문했을때 4-5시간을 쉬시지 않고 연주를 하시면서 노래 부르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끔 선생님의 리뷰를 올리는 글에서 한국은 기술이 없어서 정교한 녹음을 못해서 신중현 음반 녹음이 별로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런 날것의 라이브 녹음이라는 것을 모르고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후작업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라이브형식으로 녹음을 바로 하셨다는것을 몸소 보고 나서 저도 놀랄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제 황혼의 나이의 도인이 연주한다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저도 80이 넘어 4-5시간을 저렇게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녹음할 수 있을까요?.... 정말 선생님의 연주혼에 감탄했습니다.



 사실 제가 방문한 목적은 선생님의 기타중 하나가 문제가 생겨 수리를 해드리고 제가 제작한 필스타 퍼즈를


드리고자 한 목적이었는데 마침 그날이 이 앨범을 녹음하는 날이었고 저는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른체 신윤철 형님과


방문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에게도 윤철형님께서 이 앨범의 CD를 선물해 주셨고 저는 이 앨범의 LP를 이미 구입하고 있었기에


형님께 부탁드려 사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선생님께서 앨범 작업을 하신다면 꼭 방문해서 좋은 퍼즈를 선물해 드리고 싶네요.


그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것은 아직도 선생님의 앨범을 이렇게 구입하고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