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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서울전자음악단 Life is Strange (라이프 이스 스트레인지) LP

by Feelstar 2020. 12. 27.


 점점 우려스럽게 환자 숫자가 줄어들지 않는 코로나 19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전염병이 결국은 2020년을 삼켜버렸고 올해는 진짜 함부로 밖에 나갈 수 조차 없는 한해로 기억되는


암흑의 한해였습니다.


 내년부터 차차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칠흑과도 같은 어둠같은 시절입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즐겁게 이 위기를


헤쳐나가길 기원합니다.



 올해 초에 불어닥친 이 코로나 위기때 그때도 사실 지금처럼 함부로 밖에 나가지 못할때 우연히 윤철형님에게 선물로 받은


이 앨범으로 조금이나마 기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앨범은 매우 소량으로 발매된 Vinyl로 저는 이 앨범이 발매가 된지도 몰랐는데요.


이렇게 멋진 LP를 선물해주시고 사인이 없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사인까지 받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실 한국의 사이키델릭은 거의 사장 수준이었고 찬란했던 60-70년대 한국 사이키델릭은 독재자의 보수


반동으로 모두 몰락했고 그렇게 한국에서 사이키델릭은 없어졌고 다시 부활할 수 없었습니다.


그 독재자가 자신의 부하에 의해 살해를 당해도 살아날 기미 없던 그 사이키델릭은 2000년대 들어서서 바로 서울전자음악단


에 의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여러 밴드들이 활동중에 있는데요.


그만큼 서울전자음악단이라는 밴드는 한국의 한국적인 사이키델릭의 부활에 있어서 지대한 공헌을 한 밴드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서울 전자 음악단 life is strange은 2번째 앨범으로 2009년에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입니다.


3번째 앨범인 꿈이라면 좋을까가 라이브같은 스튜디오 세션으로 녹음된 즉흥 앨범이라면 이 2번째 앨범 life is strange은


정교하게 작업된 스튜디오 앨범으로 서울전자음악단의 한국형 사이키델릭의 완성이라고 불리우는 명작입니다.



 3장의 앨범 모두가 사실 뭐하나 흠잡을 곳 없이 좋을 앨범이지만 특히 life is strange은 싱글로 감상하기 더 좋은 곡들이


다수 포진되어 있는데 영화 고고70의 사운드트렉에도 있는 종소리. 한영애님께서 예전에 발표하셨던 윤철형님의 대표곡


중 하나인 따라가면 좋겠네가 락 버전과 레게 버전 2개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전곡이 하나의 컨셉트처럼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 연주를 들려주는데요. 이러한 점 때문인지 서울전자음악단의


최고앨범으로 life is strange을 많이 뽑습니다.



 엇그제 나온 앨범같은데 벌써 발매된지 11년이 된 이 life is strange... 생각해보면 정말 시간은 안가는듯 해도 가끔 뒤돌아보면


손살같이 지나간것 같습니다.


허무하게 전염병으로 올해 도대체 난 뭘 했나... 같은 생각이 연말이라 그런지 많이 드는데 이 앨범을 꺼내보고서 불연듯


2009년 앨범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놀랍니다. 이 지루하고 길고 끝나지 않을것 같기만 한 코로나 19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 때문에 매년 망년회에 만나던 친구들이나 동창들도 전혀 만날수 없는 지금이 답답하고 지루하지만 오랜만에 진공관


앰프에 불을 댕겨 감상하는 life is strange는 이러한 답답함을 날려버리는데 특효약입니다.


유투브에 윤철 형님과 같이 활동하시던 석철 형님과 박현준님. 그리고 김남윤님께서 함께 하신 스튜디오 세션도 공개가 되어


정말 멋진 연주를 들려주셨는데요. 코로나로 지친 이 암흑의 시절을 조금이나마 밝혀주는 세션이 아니었나 싶어서 이렇게


life is strange 앨범을 다시 들어봅니다.


방문하시는 분들도 힘내시고 코로나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