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LP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이글은 2008년 5월 13일 제가 가입한 사이트 음악 게시판에서 작성했던 글입니다.

요즘 제가 가지고 있던 LP들을 Aiff파일들로 외장 하드에 컨버팅을 시간 날때마다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LP를 다시 사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 중고 LP사러 회현상가에
가도 별로 가격 매리트가 있지도 않았고 굳이 아날로그 추억만으로 출혈을 하면서 까지 LP를
구입하기도 싫었습니다. 특별히 구입하는것은 요즘 밴드 LP정도 소량으로 상아와 퍼플
에 입고 되면 1년에 한 1-2장 꼴로 구입하는게 고작이었습니다.


대략 LP를 300장 정도 소장하고 있음에도 창고에 다  처박아두고 듣지도 않았네요. 그러던
것이 작년부터 외장 하드에 노래들을 저장하면서, 올해는 750G 하드 구입후 모든 LP(CD로
가지고 있는것은 물론 컨버팅 하지 않고^^)를 컨버팅하자고 생각하고 하나 둘씩 빼서 컨버팅
을 했습니다. 대략 겨울에 시작한 것이 이번달에 끝나더군요.
다시 창고에서 LP를 꺼내면서 다시 걸래로 닦아주고 안 내용물도 틀기 전에 다시 닦아주고
하니 예전 생각도 많이 나더군요.
예전에 2002년도에 구입한 턴테이블도 꺼내고 기타 이펙터 사이에 있던 포노 앰프도 꺼내고
원래 모니터 앰프에 물렸던 오디오플러스 언발란스 케이블을 이곳에다 붙이고 컨버팅 하니 음
질은 훌륭했습니다. 전 내심 걱정도 했었지만 최소한 320k MP3음질보단 좋더군요.(물론 판
지글거리는 소리정도는 무시하셔야 하지요^^)


그러던차에 씨코 음악게시판에 물고기님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2천원에 LP를 구입해??
반신반의 하던차에 글 본 담날인가 평일날 늦게 가보았지만 신통치 않더군요. 거기다 일을 보기
위해 갔던거라 일 시간에 맞춰야 하기에 눈팅만 하고 왔습니다.
수많은 박스를 뒤질라면 아예 반나절 정도는 소요될 각오로 토요일이나 일요일 정도에 가지
않고서는 구입하기 쉽지 않겠더군요.


처음 허망한 걸음한 저는 그번주 토요일날 다시 갔습니다. 빨리 갔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날도
제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후3시경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구한 것이 Cyndi Lauper She's So Unusual, Testament The New Order,
Practice What You Preach, Whitesnake 1987, Motley Crue Theatre of Pain입니다.
특히 Cyndi Lauper 아줌마 앨범은 제가 rock mania임에도 진짜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그날 대어는 아무래도 이게 될꺼 같네요.
이번 휴일날 마침 시내에 갈일이 있어서 약속시간 2시간 전에 회현에 다시 들려서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리빙sa는 신통찮아서 바로 LP**에서 뒤지기 시작했는데 월척들이 걸려들기 시작
하더군요. jimi hendrix smash hit!!!!!!, alice cooper Greatest Hit!!!!!, Janis Joplin
Pearl!!! 정말 알토란같은 명반들이 거짓말처럼 딱 버티고 있더군요. 그리고 다른 것들도 몇장
골라놨지만 LP상태와 자금 문제로 그냥 손에 놓고 왔지만 이3장은 정말 대박 낚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처님의 자비가 이런것인지도^^ 이런 재미가 있어서 회현상가를 가는것이겠지요...
어제 부처님 오신날에 컨버팅을 하는데요. 신기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지미 핸드릭스 정규
앨범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이 LP에 있는 노래들을 다 아는데요. 편곡이 미세하게 틀리더군요.
거기다 앨리스 쿠퍼 앨범도 편곡이 미세하게 틀립니다. 아 이게 70년대 후반 1차 리마스터링 이
전 버젼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더 대박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 있으시면 회현상가 한번 들려보세요. 정말 이번은 부처님의 자비가 아니고서는
믿어지지 않을 횡재를 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