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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cambridge audio Azur 540p 모디기 (케임브리지 오디오 포노 540p)

by Feelstar 2010. 4. 20.

예전에 중학생때 LP를 들었을때 집에 태광 에로이카에서 나온 오디오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 그 놈으로 음악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군대 제대후 집에 와서 고물이된 오디오를 버리고 그냥 LP는 창고에다 쌓아 두었지요.





그러다 2001년에 우연히 구입한 도어즈와 제니스 조플린 LP를 계기로 다시 LP를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대우 턴테이블과 싸구려 국산 3만원짜리 TR 포노 앰프를 구입하여 음악을 들었는데, 그때도 사실 계속 LP를

들었던게 아니라 LP들을 때마다 포노 앰프와 턴테이블을 꺼내서 듣곤 해서 LP로 음악 듣는 횟수는 적었습니다.




2005년도에 슬글 슬금 없어지는 LP들을 보고 다시 창고에서 제 방으로 가지고 올라와서 다시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했는데요. 2007년도에 위의 cambridge audio 540p 포노 앰프를 구입하였습니다.

늦봄으로 기억되는되요. 그당시 7만6천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소리는 깔끔하면서도 부담없는 소리가 나긴 하지만 중저음과 저음이 약하고 소리에 힘이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일단은 아프터 써비스 기간 정도는 그냥 정품으로 사용하마 하면서 사용하였습니다.

사실 이 앰프 자체도 그리 나쁜 앰프는 아닙니다. 가격대비 성능을 인정을 받아 유수의 오디오 잡지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좋을뿐 사실상 그리 좋은 앰프는 아니지요... 딱 7만 6천원 짜리 치고는 괜찮다는 생각정도

성능이라고 봐야 겠습니다.



일단 전 부품들을 살펴보면서 업그레이드 할 방향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일단은 OPAMP는 NE5532로 완전 싸구려는 아닙니다. 보통 싸구려에는 기타 이펙터에 잘 들어가는

4558씨리즈들이 들어가 있습니다만 이것은 그나마 그 4558보다는 약간 좋은 정도의 NE5532가 들어 있었네요.

듀얼 OPAMP중 괜찮은 가격이면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 녀석을 추려보면 OPA2134와 OPA 2604가 있습니다.

OPA2134의 경우는 저음에 탁월하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고 OPA2604의 경우는 하이가 좋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일단 이 두 종류를 다 구입하는것으로 하고, 일반 콘덴서를 보니 상표도 알 수 없는

메탈 콘덴서가 자리잡고 있네요.

모두 비마 MKP와 FKP로 교체하기로 하고 전해콘 역시 제가 좋아하는 필립스 빈티지 전해콘덴서와 전원부는

삼화 105도 콘덴서로 교환을 하고, 가운데 크게 자리잡은
4.7UF콘덴서는  파나소닉 ECQ 4.7UF 250v 필름콘덴서로

교환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콘덴서중 4700pf은 비마 Duroit 액시얼 필름콘덴서로 교환하고 823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콘덴서중 하나인 TROPICAL Fish 콘덴서로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전원부 적층세라믹은 필코 콘덴서로 바꾸고, 세라믹들의 경우는 실버마이카로 대처하여 싸구려 음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하였습니다. 0.039uf 콘덴서 역시 고급 오디오에 많이 쓰이는 TRW Tubular Foil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OPAMP의 경우는 소켓을 달아 OPA 2134와 OPA2604를 교대로 쓸 수 있게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콘덴서를 설치한 사진입니다. 기판이 생각외로 정말정말 싸구려 기판이라 밑의 사진처럼 점프선을 날릴

정도의 일까지 벌어졌네요. 모디를 하실 분들은 이점 꼭 가만 하셔야 될것 같네요. 쉬운예로 보스 꾹꾹이들 기판보다

훨씬 나쁘다고 보면 됩니다. 크기로 인해 열대어 콘덴서는 저렇게 뒤에다 실장하게 됬습니다.




떼어낸 부품들입니다. 메탈 부품같은 경우 정체 불명의 녀석이라 그냥 모디와 동시에 쓰레기 통에 넣었습니다.

전해콘들도 회사를 알기 위헤 구글에서 찾아보았으나 나오지도 않는 회사의 것이 였습니다.

제품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싸구려 부품들이 저렇게 들어갔으니 제대로된 소리가 나올리 만무하겠지요.

사실상 업글 전에 소리가 왜 중저음, 저음들이 사라졌는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 아닐수 없습니다.



기대를 가지고 업글 후 시청을 하였습니다. 먼저 OPA2134를 소켓에 달고 시청을 해보았습니다.

저음이 쎄진다 커진다 쓸데없이 부담스럽게 저음이 된다는 말까지 있어서 내심 강력한 저음에대한 기대를 하였으나

무슨 저음이 쎄진다는 건지?^^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

저음이 쎄진다는게 중저음이 좀 강하게 나온다는 말 같습니다. 모니터 스피커를 가지고 시청을 하는 저는

우퍼 스피커도 KRK에서 나온 ROKIT 10인치 우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감하게 나름 저음을 평가할 수

있는데 저음보다는 중저음이 강하게 나온다는 표현이 맞겠더군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발란스가 잡히는

음이 나와주는 것이었습니다. 대신 LOFI 음악을 들었을 경우 하이에 대한 민감한 음의 표현이 약간 투박하게 표현되어

그것이 저음의 영향으로 소리가 변형된다고 느끼시는것 같습니다.

음을 모니터링 한다는 개념으로 음악 감상을 하신다면 OPA2134는 구린 음은 구리게

좋은 음은 좋게 이렇게 솔직하게 표현하네요. 참 마음에 드는 OPAMP같습니다.

OPA2604는 많은 사랑을 받는 OPAMP인데요. 하이가 좋아진다는 평이 대다수인 관계로 역시 기대를 하면서

시음을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발란스가 좋고 특별히 저음에 대한 것도 나쁘지 않네요. OPA2134에 비해 중저음이 약간 약하게 나오나

이것은 OPAMP의 개성이라고 할 정도이지 발란스가 깨지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이가 좋으시다는 평에 대해서는 이해가 갑니다. LOFI 음악을 들어도 음악적으로 아주 좋게 들려주는 느낌입니다.

모니터링용 OPAMP라기 보다는 음악 감상 HIFI용 OPAMP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네요.

순수한 음악 감상용으로 하신다면 OPA2134보다는 OPA2604가 좋은것같습니다.

만일 샘플 체취나 음악 모니터링등 음악쪽 용으로 하신다면 OPA2134같이 솔직한 표현을 하는 OPAMP가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 물론 음악 감상용으로만 써도 OPA2134는 충분히 매력이 나와주는 OPAMP입니다.^^




전체적으로 콘덴서를 업그레이드 하고 난 후의 cambridge audio Azur 540p는 완전 다른 앰프 같습니다.

섬세한 청음은 물론이고 중저음, 저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시원스러운 레인지가 나와주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메탈콘덴서는 Wima MKP와 FKP를 실장하여 넓은 주파수대역과 고른 소리를 생각한 업글을 했고

Tropical Fish 콘덴서로 풍부한 하모니를 내게끔 했으며, 전원부를 안정시켜 출력을 안정시키고 더 큰 출력을

내기 위해 필립스 전해 콘덴서와 삼화 105도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힘은 있지만 거친 세라믹 대신에 실버마이카를 실장하여 부드러운 음으로 잡아 주었습니다.




사실상 껍데기만 빼고 거의 모든 부분을 업글한 것인데요.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았습니다.

요즘은 CD보다는 LP를 더더욱 구입하는데요. 이 업글 이후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cambridge audio Azur 540p 포노 앰프를 가지고 계신 분들중 업그레이드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