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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Zvex Woolly Mammoth Clone (지벡스 울리 맘모스 클론) 제작기.

by Feelstar 2010. 6. 20.

지벡스 제품은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말씀드리면 Fuzz Factory의 경우 기타에도 장착

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회로도 상당히 간단한 편인데 소리는 꽤나 현대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빈티지한 퍼즈를 선호하는 편이라 그리 땡기지는 않은 메이커중

하나였습니다.

이 메이커의 특징중 하나는 가격이 정말 쎄다는데 있습니다. 사실상 내부를 보면 그리 좋은 부품으로 제작을 하지

않습니다. 빈티지 솔리드 저항도 안쓰고 일반 카본피막 저항이나 저가 금속 저항을 쓰며 콘덴서도 그저그런 것에

사실상 제가 자작을 할려고 자료를 찾던중 충격을 받은게 바로 이점이었습니다.

아마도 헨드메이드 회사중 가장 싼 부품으로 제작하는 회사가 여기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부품의 질은 사실상

제일 낮았습니다. 거의 대량생산형 이펙터들 부품과 도찐 개찐이더군요.

우스게 소리로 지벡스 이펙터 가격은 핸드 페인팅 가격이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런가? 할정도입니다.




이번 제작을 할때도 기판을 사용하였는데요. 개인적인 호기심이 발동해서 기판을 이용한 제작을 하였습니다.

페달X츠에서 파는 기판 수준이 어떤가 해서 구입하였는데, 실망 그자체 였습니다.


6천원가격에 이정도 퀄리티의 기판이라면 구입 안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 어려운 설계가 아니기에

만능기판을 사용하신다고 해도 그리 힘들지 않기 때문에 만일 제작을 하신다면 그냥 만능기판에 제작하시는 것이

더 좋은 선택 같습니다.

기판이 정말 작은 관계로 원래 쓸려고 구입했던 MKP급 필코 콘을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일반 필코 콘을 사용하였고

오리지널과 비슷하게 이번엔 일부러 카본 콤포지션저항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저가 금속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103 스티롤 콘으로 사운드를 보강하였고, 전해콘덴서는 삼화 콘덴서로 제작하였습니다.

TR은 HFE값을 제대로 맞춘 2N3904를 선별하여 장착하였습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퍼즈의 생명은 TR의 HFE값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소리의 조정도 이 TR의 HFE값으로 얼만큼은 되는 만큼 제작하고 나서 퍼즈의

음색이나 퍼즈양이 마음에 안든다면 조정이 가능합니다. 이건 사실상 많이 제작해서 나온 노하우니 만큼

제작을 좀 해봐야 아는거라 글로는 표현하기 힘드네요. 거기다 설계에 따른 음색이 변화도 있으므로 역시나

많은 제작을 해서 노하우를 쌓는 방법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전부 작은 가변저항으로 하고 싶었습니다만 제가 자주가는 곳에서는 구할수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집에있던 부품으로도 제작하느냐 오리지널처럼 가로로 제작을 포기하고 세로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기판을 이용한 제작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습니다.

하지만 큰 부품을 못쓴다던지 기판이 품질에 비해 비싸다던지 하는 문제로 인해 사실상 제작하면서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차라리 그냥 만능기판으로 제작할껄....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다 실장한 사진입니다. 기판이 정말 크기가 작습니다.

소리의 퀄리티는 괜찮은 편입니다. 막 와 하고 좋을 정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 형편없다라는 정도도 아닌 그냥 그렇네

라는 정도....

지벡스 퍼즈들이 이상하게 다 그런것 같습니다. 그저 그런 소리. 특유의 지벡스 소리가 있어서 그것을 선호하신다면

뭐 좋아하실것 같은데 저로서는 그 지벡스만의 소리가 그리 좋게 들리진 않더군요.

아마도 너무 현대적이지도 않고 너무 빈티지 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소리에 제가 그리 땡기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울리와 퍼즈가 뭔가 그랬는데 사실상 2개의 퍼즈를 섞는 거였군요. 아이디어랑 개성적인 측면에서는 괜찮은거 같은데

특유의 소리는 그냥 그랬습니다. 만들고 나서 실패한건 아닌데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뭐 베이스 퍼즈로도 많이 쓰이는 놈이라 쓸때야 있겠지만 사실상 좀 실망이 더 앞서는 놈이었습니다.

내가 너무 기대했냐?^^



실패한것도 아니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 기판도 별로였고 소리도 그냥 그렇고... 그냥 만들었다는데에

만족하는 정도였다고 해야하나요......

이놈 뒤에 만든 Fuzz Factory도 조만간 제작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