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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Zvex Fuzz Factory Clone (지벡스 퍼즈 팩토리 클론) 제작기.

by Feelstar 2010. 6. 23.


요즘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퍼즈 입니다. 나인 인치 네일스가 사용을 했었고, 뮤즈도 사용하며, 한국에서도

인기 폭발인 퍼즈 입니다. 그래서 저도 예전에 구입할까 하면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영 제취향은 아니더군요.

더군다나 그 가격에도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지벡스의 특징이 바로 압도적으로 비싼가격입니다.

앞서 울리 맘모스에서도 썼지만 지벡스는 비싼 부품을 쓰지 않는것으로 유명한데요. 이것 역시 저렴한 금속저항에

그냥 그런 콘덴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단 이녀석은 싼것만 쓴 여타의 것과 달리 AC 128 게르마늄 티알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설계는 너무도 간단합니다. 이것도 페달파x에서 기판을 팔고 있는데요. 사실상 만능기판으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쉬운

난이도를 생각한다면 쓸때없는 돈낭비만 하는 샘입니다. 게다가 페달x츠의 기판이 가격대비 별로인 품질임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만능기판으로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번엔 다시 만능기판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구멍은 기성품처럼 가로로 뚫어서 하고 싶지만 , 그런경우 기판을 가로로 길게 하여야 하기에 그냥 자작하기 편하게

세로로 뚫어놓았습니다.



뒷면은 절연을 위해 청테잎을 붙여 놓았습니다.


부품은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필립스 전해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0.1uf는 필코콘덴서를 사용하였고

저항은 오리지널 수준에 맞게 그냥 저렴한 금속저항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만능기판으로 제작하되 하드 와이어링처럼 걸쳐만 놓은 방식으로 제작하였기 때문에 사실상 기판을

이용하지만 연결부는 철저히 부속들이 서로 붙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TR은 HFE값을 맞춘 3904 1개와 GT 313 게르마늄 2개를 사용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물론 이 게르마늄 티알 역시

HFE값을 맞춘 녀석들로 엄선하여 제작에 착수 하였습니다.

앞서 쓴바대로 너무나도 간단한 설계이게에 만드는데 크게 힘이 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제작후 케이싱 전 테스트를 하면서 자꾸 q2의 첫번째 게르마늄 티알이

죽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아까운 티알 2개나 버린후 허용전압을 넘어버려 티알이 죽은것을 알고

GT 313으로 제작시에는 Q2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것을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흐....




5개의 놉이다 보니 케이블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부품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사용하였고,

q2에 3906으로 대치를 시켜 놓았습니다.



소리는 역시나 제가 그렇게 좋아하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현대적 소리와 빈티지적인 소리의 중간적 소리에

발진음이 나는등 지벡스의 기계답게 톡톡튀는 아이디어는 참 좋았으나 정통 소리에도 밀리고, 그저 써커스 소리같은

느낌이랄까요. FX용도나 서브 퍼즈정도로 사용하기엔 좋을지 모르겠으나 그리 정가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특유의 지벡스만의 음색이 나오는데 앞서 맘모스 퍼즈에서 밝힌바와 같이 전 그 특유의 소리를 그다지 좋아

하지 않아서 좀 그렇더군요. 퍼즈 페이스 셋팅이라고 해서 들어봐도 그냥 지벡스 퍼즈 뉘앙스가 더 강할뿐

사실상 퍼즈 페이스음보다도 떨어지고...... 그래도 신기한 발진음부터 노말한 퍼지 사운드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은

높이 쳐줄만 합니다. 하지만 나보고 35만원 주고 오리지날 사라고 하면 절대 안사겠네요^^...

이젠 더이상 지벡스의 제품은 자작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인의 부탁이 아니면 이젠 별로 만들고 싶진 않네요.

그리 정가는 소리가 아닐뿐더러 사실상 부품도 특성이 없는 것을 사용한 것이라 오리지널보다 더 좋게 만든

제것도 겨우 이정도 수준이야? 라는 실망감만 늘어납니다.

그래도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고 현대적 트랜드를 알아간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만들어 보시는것도 손해는

아닙니다. 거기다 만들기도 무척 쉬워서 비싼 돈주고 기성품 사는것보다 오랜만에 라디오 만드는 가락으로

한번 만들어보시는것도 좋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