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vex Mastotron Clone(지벡스 마스터트론 클론) 자작기.

예전에 제작했던 녀석입니다.

작년에 자작을 했는데 우연히 블로그를 쭉 보니 이녀석의 제작기가 없는것을 발견했네요.

어이가 없는것이 사실 요즘 제가 자작한 Zvex 퍼즈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놈인데 제작기를 안쓰다니 좀 웃기기도

하고 어떻게 빠뜨렸나 생각이 듭니다.

마스터트론은 노브가 무려 5개가 있고 거기다 3단 스위치 1개가 쓰인 무척이나 콘트롤이 많은 이펙터입니다만

콘트롤이 쉽고 Fuzz Factory와 달리 발진같은 급작스러운 소리 변환이 없습니다.

Zvex의 이펙터들이 대부분 Zvex스러운 기본 사운드가 바탕이 되어 있는데 이 퍼즈 역시 딱 소리만 들으면 아

Zvex 회사의 퍼즈다라고 눈치를 챌 수 있을정도로 정형화된 퍼즈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재미있는것은 대부분의 퍼즈들이 액티브 픽업이 달린 기타를 운용할 수 없는데요.

이 엑티브 픽업으로 퍼즈를 사용할 수 있게 마지막 노브가 임피던스를 조정하는 노브라 액티브 픽업 기타도

이 퍼즈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저는 엑티브 픽업을 사용하는 기타가 없어서 테스트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부품은 Pilkor MKT를 사용했고, 삼영의 105도 전해와 납은 Savbit 납을 사용하였고, 케이블은 지멘스 주석 케이블을

사용하였습니다.

저항들은 고정밀 독일제 레지스타와 미국산 데일 밀스펙 55D를 사용해서 사운드의 좀 신경을  써서 제작을 했습니다.

제작 난이도는 중하급에서 중급 정도로 주의할 점은 오히려 케이스 가공이 더 힘들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노브가 많지만 사실상 제작은 그리 힘들지 않기 때문에 이제 자작좀 재미 들린다는 분들이라면 강추해 드릴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TR도 구하기 쉬운 2N2222이기 때문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제작이 가능합니다.

항상 제가 말씀 드리지만 TR은 여러개를 구입해서 HFE값을 잘 맞춰서 제작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퍼즈음의 50%는 TR매칭이다라고 다시한번 말씀 드립니다.

3단 스위치는 바로 콘덴서를 이용한 Sub음인데요. 3가지가 토글 스위치로 선택을 할 수 있는데요.

다른 퍼즈 이펙터에도 달려있는 볼륨, 톤, 퍼즈는 뭐 흔한 것이라 여러분들도 쉽게 콘트롤이 가능한것이고,

앞서 말한 맨 뒤의 놉은 임피던스 조정 노브라 사실상 뭐 그렇게 크게 힘든 콘트롤이 아니고, 서브 토글은 말 그대로

저역대를 선택하는 것으로 1-2-3 순서로 저역대를 크게 만드는것이라 크게 힘들지 않을 뿐더러

나머지 1개의 놉은 음의 파형을 조정하는 노브라 쭉 시원하게 뻣는 사운드부터 뚝뚝 끊어지면서 거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 숫자만 많을뿐 사실상 콘트롤은 그렇게 힘들지 않고 다양한 소리는 내어주는 퍼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트롤하다가 급격한 음의 변화나 발진등이 나는 퍼즈 펙토리와는 달리 콘트롤이 많지만 예상 가능한 콘트롤이

다양한 녀석이라 개인적으로 Zvex 퍼즈들중 제일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가지 불만인것은 Zvex의 퍼즈들이 기본 소리는 사실 정이 별로 안가는 사운드라는 개인적인 생각 때문에

좀 별로다라는 느낌을 처음 제작때는 생각됬으나 키보드나 액티브 픽업 기타, 베이스등에도 탁월하게 사용이 가능하고

1개의 퍼즈에서 사실상 낼 수 있는 사운드가 많다보니, 기본 사운드의 약점을 보완하고도 남을 정도의 운용 능력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기본 사운드가 별로라는것도 사실 개인적인 생각일뿐... 요즘 분들은 Zvex의 퍼즈 사운드를 좋아 하시는

분들도 꽤 되더군요.

테스트를 하는데 처음 퍼즈 사운드가 예상보다 상당히 약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찰라 건전지를 교체해 보니

예의 강력한 사운드를 내어 주었는데요. 흔히 하는 실수입니다만 다 쓴 건전지로 테스트 하다가

제작 실수를 찾겠다고 시간 보내는 일도 있으니 이점은 모든 자작인들이라면 주의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녀석 제작하다가 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Zvex Fuzz들은 Devi Ever의 Fuzz들과 같이 현대적인 퍼즈가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 주는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Devi Ever의 Fuzz들을 좋아합니다만 Mastotron은 Devi Ever에대한 Zvex의 응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대 퍼즈면서 예측가능한 사운드에 넓은 운용폭을 생각하신다면 Mastotron을 자작하시는것이 좋은 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