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 및 모디

Big Muff Rams Head Clone (빅머프 램스헤드 클론) 자작기.

by Feelstar 2012. 3. 8.


그 이전에 트라이엥글 빅머프와 국방색 러시아 빅머프를 자작을 했습니다.

빅머프라는것이 버전에 따라 부품들도 틀리고 당연히 소리도 천차 만별이니만큼 모두 가지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아시다시피 빈티지 가격들이 보통이 아닌지라 대리 만족으로 직접 제작을 해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 자작한 빅머프는 램스 헤드라고 불리우는 버전입니다.

이 버전은 트라이엥글 이후에 나온 버전으로 제일 락킹한 빅머프라는 명성이 자자한데요.

이 버전은 제가 직접 들어본 이펙터가 아닌만큼 정말 소리가 궁금해서 얼른 빨리 만들고 싶었습니다.


부품은 빈티지 카본콤포지션 저항을 위주로 데일과 필립스, 레지스타의 고정밀 저항과 없는값은 집에 있는 카본필름

저항으로 사용했습니다.

단 이번 제작은 카본 콤포지션 저항중 10%오차값 이내의 녀석들로 그동안 자작과는 다르게 오차값이 조금은 있는

녀석들을 사용했습니다.


티알은 2n5088을 사용했는데요. 빅머프 램스헤드의 마지막 버전들은 바로 2n5088을 사용합니다만,

렘스 헤드에서 쓰인 유명한 티알은 원래 FS36999이지만 수급하기 힘들고, pnp로는 2n5087이 사용됐습니다만

이번 제작은 NPN 2n5088을 사용하여 제작을 했습니다.

램스헤드 빅머프는 버전이 상당히 다양하게 있어서 사실 마이너 버전들 조차도 사운드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이번 제작한 램스헤드는 후반기 램스 헤드 버전으로 강력한 사운드가 자랑인 녀석입니다.


콘덴서는 Pilkor의 MKT와 Ero의 1813, 그리고 1uf는 필름콘을 사용하지 않고, 이번에는 필립스의 엑시얼

전해 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티롤 콘덴서를 사용했습니다.


다이오드는 역시 오리지널과 같은 1n914를 사용했는데요. 요즘은 자작 사이트가 아니면 구하기 힘들어서

좀 난감할때가 있는 녀석입니다. 개인적으로 1n 4148과 비슷해서 왠만하면 구하기 쉬운 1n4148을 사용하지만

이번 제작은 아무래도 복각의 의미가 있는 녀석이라 오리지널 사양의 1n 914를 사용했습니다.


기판 제작은 전에 빅머프들을 자작했었기 때문에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제작을 했는데요.

위 사진은 티알과 다이오드 2개를 아직 장착 전 사진입니다.


같은 이펙터의 기판으로 이 기판은 다 똑같은 조건이지만 틀린것은 위의 필립스 엑시얼 전해 콘덴서를 사용한 곳에

이곳에는 탄탈 콘덴서를 장착하여서 콘덴서의 차이에 따라 음질의 변화를 알 수 있게 기판을 하나 더 제작을

하였습니다.

필립스 빈티지 엑시얼 전해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비교를 해가면서 들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을 기회로 확실하게 알 수 있겠지 하는 궁금증에 하나를 더 제작했는데요.

보통의 경우 전해 콘덴서보다 탄탈 콘덴서가 더 좋은 음질을 내어 준다고는 합니다만 필립스 엑시얼 전해는

음질도 꽤 좋은 녀석으로 정평이 있는지라 이번 자작이 그것을 확인해 줄 수 있는 하나의 시도라 생각을 하면서

또 하나의 기판을 제작했습니다.

난이도는 전에 밝힌바 같이 중상급에서 상하급 정도로 초보자의 경우는 만능기판으로의 제작은 포기하시고

기판을 구입하셔서 제작을 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번 제작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제작을 마쳤는데요. 한가지 애로점을 든다면 빅머프의 부품들이 제법 많은 관계로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 분들은 그 점도 생각을 하시면서 자작을 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제작이 끝난 모습입니다.

테스트를 하는데 의외로 험 잡음이 꽤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험버커 픽업에서의 험은 작았습니다.

제가 제작을 잘못했나 생각되어서 2개 기판 모두 연결을 해보았으나 그게 아니라 설계상 험이 좀 나오는것 같네요.

전에 트라이엥글이나 국방색 빅머프 자작의 경우는 험 노이즈가 상당히 작았는데 이놈은 의외로 크네요.

험이 큰 만큼 파워 또한 엄청났는데요.

재미있는것은 TR의 HFE 설정을 상당히 부드럽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빅머프 기성품들과

자작했던 모든 빅머프들중 가장 강력한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정말 강력한데요. 퍼즈양을 맨 끝으로 하면 흡사 바이올린 사운드처럼 스쿱된 강렬한 퍼즈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쫘와워아아아아 하면서 찐뜩한 사운드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나옵니다.

보통 다른 빅머프의 퍼즈 만땅 사운드가 이녀석에게는 3시에서 4시 방향 정도의 놉을 움직이면 나와 줍니다.

재미있는것은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TR셋팅은 결코 크게 잡지 않았음에도 말이지요.

가장 락킹한 빅머프버전이라는것이 허명은 아니었네요.



그리고 필립스 엑시얼 전해와 탄탈 콘덴서와의 비교는 제 느낌상 필립스 빈티지 엑시얼 전해의 완승이네요.

탄탈의 경우 시원하고 흡사 MKT콘덴서와 같은 힘있고 묵직하고 딴딴한 사운드가 나오지만

필립스 빈티지 엑시얼 전해의 경우는 부드러움과 큰 사운드, 그리고 뉘앙스가 섬세하다고 할까요?

원래대로라면 필립스 엑시얼 전해가 탄탈보다 못해야 정상인데,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빈티지 전해들은 좋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번 실험으로 그것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역시 필립스 빈티지 엑시얼 전해 씨리즈들은 사운드가 좋네요.


상당히 빈티지하면서 찐득한 스쿱 사운드의 퍼즈가 필요하다 생각되시면 빅머프 램스헤드 버전을

제작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이번에 제작한 녀석이 여태것 제작했던 빅머프 클론들중 가장 맘에 드는 사운드를 내어 주는것 같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