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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Vox 847개조

by Feelstar 2010. 3. 16.
Vox Wah는 예전 60년대 jimi hendrix가 퍼즈 페이스와 더불어 사용한 이펙터로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에
톤을 급하게 줬다 뺐다 하는 콘트롤러 입니다. 원래 목적은 트럼펫같은 악기의 이펙터로 제작을 했었는데
그것을 본 hendrix가 일렉기타에 운용하면서 트럼펫에서 쓰이는것이 아닌 일렉기타의 대표적 이펙터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지던 이 vox wah의 처음 대량생산 버전을 맥코이 버전이라고 불리우며 이
wah는 상당한 고가에 팔리고 있지요. hendrix 초기 앨범이나 라이브에서 쓰였고 소리도 무척 훌륭한
wah로 기억됩니다.
두번째 버전으로 846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846은 버전이 좀 많습니다.
맨 초기 버전은 이탈리아 제품으로 hendrix의 주 wah 사운드가 바로 이 846입니다.
70년대 수많은 레게 앨범과 펑키 뮤직 , 락 앨범에서 나오는 wah사운드의 상당수가 이 846으로 이 버전이
wah중 가장 유명한 소리를 내어 주지요.
70년대 중반들어 이탈리아에서 생산되던 846은 미국으로 건너가 토마스 올갠회사에서 제작되게 되는데
초기 버전과는 약간 다른 소리를 내어 줍니다...쉽게 말하자면 초기 버전보다 소리가 못하다는
이야기지요.
하지만 요즘 나오는 wah보단 더 좋다는 평이 우세입니다. 가격도 이탈리아 버전 초기 846의 경우는
상당한 고가이지만 후기형 토마스 올갠 미제의 경우에 이탈리아 버전보다 가격이 더 낮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음에 나온게 80년대에 847이 나왔고 이 847을 가지고 예전 빈티지 wah의 소리를 재현하고자
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원래 847의 내부를 보시면 이렇습니다.



















이탈리아제 846 내부는 이렇습니다.


tr의 경우 오리지널은 2N5172를 사용하고 있으나 847의 경우는 알수 없는 싸구려 tr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wah 포트도 ICAR POT에서 Jim Dunlop Hot Potz-1으로 바뀌어 있으며 전해 콘덴서의 경우
기존에는 4uf가 있으나 요즘 4uf가 생산을 안하는 값이므로 쉽게 구할 수 있는 4.7uf로 달려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콘덴서의 질도 상당히 떨어져 있고, 핵심 부품의 하나인 wah 인덕터도 급이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거기다 저항도 몇몇값이 틀리게 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략의 자료를 본 결과 일단 전원 콘덴서를 4uf로 다시 돌려 놓고 콘덴서들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콘덴서만 고급으로 바꿔만 줘도 소리는 좋아지니까요.
그리고 wah inductor도 Jim Dunlop's Red Fasel로 교환하는 것으로 하고
외국 자료들을 통하여 저항값을 약간 교체하여 좀더 빈티지한 맛을 내게 함과 동시에 저항도 솔리드 저항
과 유명 메이커의 금속 저항으로 교환 함으로 사운드의 질을 한층 높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대략 부품 수급을 위해 돌아다니면서 전해 콘덴서 4uf는 빈티지 필립스 전해로 수급을 하게 됬습니다.
이 필립스 빈티지 엑시얼 콘덴서의 경우 많은 오디오 음향기기 업글에 상당히 많이 쓰이는 것으로
저도 이 콘덴서를 상당히 애용하고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무척 비싸고 구하기 힘들다는 단점에도
최상급을 고집한다면 강추합니다.
그리고 0.22uf 콘덴서는 비마의 mkp로 교환하기로 했는데 이 wima 콘덴서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당히 부드러운 콘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콘덴서중 최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mks급을 사용하시면 차라리 필코를 추천하겠지만 mkp로 구입하실려고 한다면
성능면에서 이 wima를 따라올게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요즘 콘덴서 중에 발군이라 생각합니다.
빈티지보다 싸다고 해서 나쁜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빈티지보다 기술적인 면은 더 좋은 콘덴서이니 소리도
좋지요. 단 현대적인 소리가 거슬리신다면 빈티지를 추천합니다만^^....
0.01uf의 경우도 mkp급의 wima콘덴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wima콘덴서는 세운상가 옆 광도 상가에 있는
용전사에 가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tr이나 인덕터는 인터넷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저항의 경우는 제가 구할 수 있는 최상질의 저항을 구입했습니다.
흔히 아는 비트로옴이나 데일, 알렌 브레들리로 구입을 하여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조합을 했습니다.
문제는 주문했던 부품중 tr이 불량이어서 다시 보내달라고 했으나 역시나....
오래된 부품이기에 불량이 꽤 있더군요.
보통 wah의 티알로 많이 쓰이는 tr로는 bc109를 들 수 있는데, 외국 자료를 찾아보니 상당히 양질의 사운드를 내어
준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단 빈티지한 맛은 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흠... 원래 bc 109의 경우 70년대 중후반부터 퍼즈 페이스에 많이 쓰이는 tr로 좋은 소리를 내어 주는 tr이라
마침 가지고 있던 터라 2N5172대신 bc 109로 선회... 원래 계획과 달리 딴 부품들은 수급이 원활 했습니다.

이 개조의 목적이 처음에는 846으로의 회기 였으나 자료를 찾아보니 완전 같은 회기를 하기엔 부품수급이 불가능
함을 느꼈고 외국 자료들을 보면 자기들 주장으로는 회기라고 했으나 오리지널 부품을 쓰지 않는 이상
완벽한 회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이 되는바
충분한 자료 검토후에 wah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생각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업글된 wah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에는 아직 티알이 교환되지 않은 사진입니다.^^

모든 모디를 하고 나서의 소리는 상당히 고급스러워 졌다는 생각이들더군요. 그리고 빈티지함이 더해졌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모디하고 나서 지인중 한명이 제 모디된 847의 소리를 들어보고 자신의 모디 안된 847을 모디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오리지널 846과 소리가 너무 비교되게 나뻐서 847을 거의 방치하고 있다 그러니 사용가능하게
모디좀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모디 안된 847과 제 모디된 847과 비교를 해보고는 지인이 846보단 소리가 떨어지지만 요즘 부띡 와와보다 더 좋았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다며 적극적인 요청을 했고 제가 tr을 109를 썼는데 비슷한 tr로 108c가 있다고 하자
자신은 108c로 해달라는 지인의 요청에 그러마 하면서 108c로 티알을 하기로 결정을 봤습니다.
그리고 비용이 847가격에 육박한다고 하자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아서 지인의 wah에는 인덕터 업그레이드를 뺐습니다.
제가 모디하면서 인덕터가 가장 늦게 도착해서 인덕터 없이 모든 업글을 끝내고 와와를 테스트를 했었고
바로 인덕터온 후 교환해서 들어본 결과  wah 커브가 빈티지 하게 먹는가 현대적인 느낌으로 먹는가 하는 미묘한
차이가 났을뿐 음색에 지대한 변화가 나타내는 업그레이드가 아닌데 가격은 단일 부품으로 제일 비싼 녀석이기에
이 업글은 지인의 업글에서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지인의 와 역시 저와 같은 부품으로 업글을 하고 지인 부탁으로 108c로 tr만 다른 업그레이드로 했습니다.
부품 수급하다가 0.01uf의 스티롤 콘덴서를 파는 곳을 우연히 알게 되어 이 콘덴서의 부품을 역시 스티롤로 교환 하는것으로 하고 업글을 마쳤습니다.
제것과 지인의 wah를 비교 테스트 한 결과 108c의 tr이 109보다 더 빈티지한 맛을 내어주더군요. 상당히 구수한 와와소리가 나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테스트후 지인의 콘덴서중 0.01uf를 스티롤로 바꿔주니 투명한 소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지인은 만족하면서 제가 모디해준 847을 잘 쓰고 있습니다.
저도 847을 지인처럼 bc108c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0.01uf 콘덴서를 스티롤로 교환했으나
스티롤의 맑고 투명하지만 힘이 약간 떨어지고 부드러움이 덜한 단점이 느껴져서
이것을 보안할 만할 엑시얼 스티롤 콘덴서를 구입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 847의 내부 모습입니다.

모디를 하다보면 직접 이렇게 해보지 않고서는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상황에 따라 부품수급도 틀려지고 소리도 예상과 달리 달라질수도 있고... 역시 해보면 해볼수록 소리가 더더욱 좋아 지는것 같습니다.
요즘 wah업글을 보면 보통 트루 바이패스를 하는 경향이 강세인데, 개인적으로 그 돈으로  더 보태서 와와의 기본 부품을 업그레이드 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톤깎임이 싫으시면 기존 wah의 톤을 더 좋게 하게 만들어버리면 굳이 트루바이패스로 차단시킬 필요 없이 더 좋은음을 만드는게 더 이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즐음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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