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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TU-870 조립기

by Feelstar 2010. 3. 18.


이 진공관 키트는 2w 2w로 약한 출력이지만 집에서 음악감상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사양입니다.


이것을 조립하면서 저는 처음 부터 오리지널 부품중 몇가지를 교체할 생각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일단은 0.022uf 콘덴서를 비마 콘덴서로 교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0.1uf콘덴서는


로더스타인 mkt-1813액시얼 필름 콘덴서로 150pf콘덴서는 실버딥마이카로 추가 전해


콘덴서는 epcos 100uf 스냅인 전해 그리고 220uf전해는 필립스 걸로 교환할것을 생각으로


기본 틀을 정했습니다.



막상 부품이 도착해서 보니 생각보다는 질이 좋더군요. 하지만 수준 이하도 있더군요.


일단 선재... 거의 안습 수준... 옛날 장난감 선재수준이더군요. 일단 집에 있는 카나레로 대체...


컨덴서류는 생각보단 질이 높더군요. 단 필름 컨덴서류들은 6만원짜리 꾹꾸기 이펙터 수준이라


다 교체... 전해는 220uf도 역시 싸구려... 교체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교체...


스피커선 홀더 역시 안습이군요... 원래 바꿀 생각이 없었는데 rca고정단자도 역시 교체...


주문하고 택배로 받는 물건까지 합쳐서 2일정도 더 걸렸습니다... 나름 그 2일이 정말 더 초조하더군요....


그리고 주문 과정에서 바뀐 물품도 있었습니다. 원래 비마 0.022uf에서 스프라그 페이퍼 오일 콘덴서로


급하게 교체... 스프라그 콘덴서는 뭐 아시겠지만 비타민 큐라는 명 오일 콘덴서를 만드는 회사인데


형제급 콘덴서라는 설명에 혹해서 이걸로 교환했습니다...


rca고정단자는 오플의 arj-500g로 선택했습니다... 스위치 사용을 가정으로 4개를 구입하고


바인딩 포스트도 오플로 하고 싶었으나 가격의 압박으로 델트론 bp-a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모든 부품이 완비된 금요일 밤.... 10시에 천천히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추가 전해는 크기로 인하여 외부에 조립해야 되서 그것을 뺀 나머지 조립 사진입니다....


저쪽 은색의 긴것이 스프라그 0.022콘덴서 유광 파란색이 필립스 220전해 콘덴서 입니다.


새워서 납땜한 것이 독일제 로더스타인 0.1 콘덴서 입니다... 나머지는 순정부품...


일단 기판은 꾹꾹이 모디보다 더 쉬웠습니다만... 문제는 뒤에 바인딩 포스트와 rca 고정


단자에서 났습니다... 일단 바인딩 포스트가 크기가 작아서 큰것으로 교체해야 될 정도라


bp-s에서 bp-a로 교환하느냐 토요일날 다시 조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문제점은 스위치에 대한 것인데, 저의 납댐 실력이 부족한지 스위치를 설치함으로 잡


음이 조금 더 많아지더군요. 조립하고 나서 다시 풀고 스위치 제거후 다시 배선...


시간 잘 가더군요... 딴 분들이 배선을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하신 이유를 좀 알겠더군요...


거기다 전원선 역시 반원 부분을 조금 깎아야 된다는 충고 무시하고 계속 하다가 힘만 빼고^^...


우여 곡절 끝에 완성 했습니다.




추가 전해는 크기로 인해 저렇게 밖으로 빼냈습니다... 배선은 전에 기타 짹 만들고 남은 1m정도 있었던 까나레로


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델트론 바인딩 포스트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납땜도 잘 안묻고


재질도 사진과 달리 싸구려 코팅으로 인해 정말 안습 수준이더군요...


 이렇게 해서 조립하고 진공관 끼고 감상.... 잉 한쪽이 안나옵니다... 다시 뚜껑 열고 찾아보지만 별 문제도 없고...


다시 조립후 진공관을 흔들어 보니 제대로 나오는 군요.... 소켓이 불량이군요... 


돌발 변수와 불량 부품으로 인해 조립과 모디 시간이 10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일단 소리를 들어보니 2w치고는 역시 소리가 크긴 하지만 역시 작긴 작더군요...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우퍼앰프와 발란스를 맞추는 것은 오바라고 생각해서


그냥 우퍼 없이 소리를 감상했습니다... 음 선명도는 역시 진공관 앰프가 좋은것 같군요..


선명한 소리가 정말 섬세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아쉬운것은 음장이 좀 좁다입니다...


그리고 재미있는것은 발란스가 상당히 정확하다 인데... 제가 쓰는 스피커는 krk rockit


이라는 모니터링용 스피커 입니다... 주로 음악 제작용 스피커로 정말 솔직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하지요.... 구린 소리는 여과 없이 구리게 좋은 소리는 더 좋은 소리가


아닌 원음에 가까운 좋은 소리로 ... 그래서 hi fi처럼 꾸며주지 않고 상당히 냉정한


음을 내어 줍니다...음에 공간감이 좁은 대신에 상당히 음량에 대한 발란스 보다는


공간감에서 퍼지는 음량에 따라 증폭을 해주더군요...


 nirvana같은 경우 기타가 약간 오른쪽으로 15도 정도에서 메인 기타가 터지는데


처음에는 발란스가 안맞는줄 알고 걱정했지만 그게 아니라 그만큼 공간감 표현이


솔직하다고 하는것이 옳겠네요... 발란스 잘 잡힌 곡들에서는 발란스 있게 나오고


일부러 발란스를 비껴간 것에서는 비껴서 들리는 것이 너무 신선합니다.


스피커 선은 우연히 선물 받은 오플의 sec 7510으로 했습니다... 그동안 sec 8502


를 매인으로 사용해서 처박아 두었는데 이번에 사용해 보았습니다... 오플선들은


역시 가격대비 최고 인것 같습니다.... 상당히 괜찮더군요..


음 전체적으로 파워는 딸리는것같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딸리는것 같아서


아쉽지만 단독으로 쓰시는 분들의 경우 파워 걱정은 안하셔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일반 hifi로 음악감상하는 것은 파워 걱정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처럼 소켓을 흔들어야 발란스가 잡히는 분들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도 진공관 소켓 때문에 찝찝하군요... 그것만 아니면 음질은 역시나 괜찮더군요...


모두 즐음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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