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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1990년대 나온 Dunlop Germanium Fuzz Face Mod

by Feelstar 2010. 3. 18.


던롭 퍼즈 페이스는 평이 극악인걸로 유명하지요......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의 명성을 갉아 먹는걸로 모잘라 퍼즈를 접한 사람들이 그 허접한 소리를 듣고

퍼즈란 이런 소리구나 하면서 느끼게끔 만들어준 원흉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뭐 딴에는 이 사운드를 좋아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 주위의 사람들은 이놈들의 소리를 들어보고 기겁들을 합니다^^

저 역시 2000년 초반에 던롭에서 나온 퍼즈 페이스를 사고 너무 화가 나서 사서 바로

다음날 중고로 팔아버렸으니까요

그 버전은 위의 버전과는 약간 다릅니다. 기판과 스위치가 일체형으로 되어있고 와이어 방식도 요즘 복스와처럼

되어 있는 모델로 요즘 입없는 모델과 같은 모델입니다.

제가 모디한 모델은 이 모델과는 좀 다르지요....


위와 같이 스위치와 기판이 떨어져 있는 모델로 요즘 나온 모델과 기판이 좀 다릅니다.

그리고 입에 쓰여있는 문자도 틀립니다. 제껀 달라스 아비터 잉글랜드라고 써 있는데 반해 일체형 기판

모델은


던롭 매뉴펙토링이라고 쓰여 있지요...

이 모델은 뒤에 나온 입없는 이녀석과 내부는 같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69년은 이 모습입니다.


그럼 왜 던롭 빨갱이에게 맘을 뺐기는가?

이녀석은 TR이 Germanium이기 때문에 혹시나 하면서 사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저역시 그랬고요^^

그럼 왜 Germanium Fuzz Face가 유명할까요?

jimi hendrix의 그 유명한 공연인 몬트레이 페스티벌(이 라이브에서 기타를 화형시키지요....^^)

과 우드스탁 공연에서 쓰인 퍼즈 사운드를 사람들이 최고의 퍼즈 사운드로 치켜 세우고 있지요

그 퍼즈 사운드를 낸 퍼즈 페이스가 바로 Germanium Fuzz Face입니다.

Germanium TR중 가장 좋은 사운드를 내어 준다는 TR은 NKT 275로 핸드릭스에 장착된

Fuzz Face 역시 NKT 275이지요....

이 Germanium TR은 그러나 치명적 결함이 있는데 온도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온도가 낮으면 사운드가 써스테인이 짧아지고 고른 사운드가 나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어서

그후 Fuzz Face는 실리콘 TR로 제작됩니다. 주로 쓰인 TR로는 BC 108c로

이 Fuzz 사운드는 핸드릭스 후기 퍼즈 사운드의 기반이 되었고

블루 와일드 엔젤 공연이라던지 밴드 오브 집시 공연에서의 퍼즈 사운드는 바로

BC 108c가 쓰인 Fuzz Face 사운드 이지요...

쉽게 이야기 해서 겨우 TR 2개 바뀌었는데 뭐가 크게 바뀌겠어 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사운드 무지하게 틀립니다.

메카닉적으로 일단 증폭률이 BC 108c가 월등합니다 그 반대 급부로 잡음은 더 크지요.

하지만 더더욱 중요한건 음색의 변화입니다.

Germanium TR 사운드는 투명하면서도 음압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따뜻한 음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해 비해 실리콘 TR 사운드는 거칠면서도 상당히 신경질적인 공격적 사운드를 가지고 있고

풍부한 하모니를 가지고 있어서 음이 풍성합니다.

세월이 흘러 Germanium TR은 더이상 제작을 하지 않자, 많은 회사들이 Germanium TR 퍼즈

제작을 하지 않게 되고 Germanium TR을 사용한 가장 값싸고 쉽게 구할수 있는 모델이

바로 Dunlop Fuzz Face 빨갱이들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구입했지만 예전에 나온

Fuzz Face 사운드 발톱도 안나오는 아주 허접 사운드가 그들을 맞이 한것이지요...

딱 뜯어보면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Germanium TR이라고 다 좋은 사운드를 내는 것이 아니지요.

Hfe값을 맞추고 가장 퍼즈 사운드에 맞는 TR이어야 좋은 소리가 나는거지 무턱대고 아무

Germanium TR이라고 해서 사운드가 좋은것이 아닙니다....

거기에 허접 싸리 콘덴서들..... 이 콘덴서들과 오리저널 퍼즈페이스에 달린필립스 빈티지

전해 엑시얼 콘덴서와 비교하면 비웃음 당하기 쉽지요...

저항들?..... 역시 저렴한 탄소피막으로 되어 있네요.

탄소 피막저항이 고주파 사운드가 좋으나 오차값이 크고 특성이 좋지 않은 기계적 특성으로

말하면 우리같은 악기쟁이들은 와 닿지도 않고...

쉽게 이야기 해서 퍼즈 사운드가 하모니가 이루어져서 풍성하게 나와야 하는데

이 풍성한 사운드를 내어 주는데 좋은 저항은 바로 솔리드 저항이지요.

거기다 솔리드 저항은 따뜻한 소리를 내어주는데 발군입니다.

그리고 던롭 퍼즈 페이스에 장착된 녹색의 콘덴서가 Xicon의 Greenies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으나
 
이 콘덴서 역시 일명 열대어 콘덴서라고 불리우는 tropical fish capacitor의 복제품으로 비슷하긴 하나

오리지널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이 대부분이라 역시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에 달린것처럼

tropical fish capacitor를 달아 주는것이 좋겠지요.

이 콘덴서의 장점은 사운드를 사이키하게 해주는 음색을 지녔습니다.

흔히 사운드에 약냄세가 나도록 하는 몽환적인 사운드를 내어주는 콘덴서로

60년대 히피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는 가장 적격인 콘덴서라고 할 수 있지요.

저 역시 퍼즈 사운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abitor Fuzz라던가 풀톤의 69퍼즈등의 게르마늄 퍼즈 페이스를

가지고 있었으나 복각품들이라 그런지 제가 만족할 만한 사운드가 나지 않았고

제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 수준과 대등하진 않아도 못쓸정도는 아닌 게르마늄을 찾지 못하고 있던중

중고 매매로 던롭에서 90년대 잠시 한정으로 나왔던 위의 퍼즈 페이스를 발견하고서

저걸 모디를 해버리자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일단 tropical fish capacitor로 달고 저항들은 고급 솔리드 메이커 저항들로 교체함과 동시에

필립스 빈티지 전해 콘덴서와 NKT 275 Germanium TR로 교환하는 한마디로 기판의 모든 부품을 빈티지

퍼즈 페이스와 똑같이 바꾸는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중고 구입하면서 전 주인이 아답타를 사용하게끔 개조해 놓으셨기에 아답타 탭을 제빨리 제거 하고

하단 나사 부분이 완전 갈려 고정시켜 놓은 부분을 다시 구멍을 매꿔서 나사로 조였다 풀었다 해서 내부를 열수

있게 복기를 시켜놓은뒤 테스트 겸 사운드를 듣기 위해 앰프에 연결해서 소리를 들어보니

어라..... 소리가 너무 좋은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생각이 들어서 빨리 내부를 보니 전 주인께서  tr을 이미

NKT-275로 교환해놓은 상태더군요.... 전 주인은 그걸 모르시는것 같았습니다... 아마 그 이전 주인께서 교환

해놓은것 같네요...^^ 일단 횡재를 한 기분이었습니다....

필립스 콘덴서는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에서 사용한 동급의 빈티지 콘덴서를 구입했습니다. 기존 콘덴서와

V수가 틀리긴 하지만 사운드에 지장을 주는게 아닌 콘덴서 내압 V수라 사운드에 영향은 없는 차이라

상관은 없었습니다.

저항들도 고급 저항들을 구입하느냐 꽤 수소문을 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녀 가면서 구입했습니다....

알렌 브레들리 , 비트로옴, 베이슈라그등 솔리드 메이커 저항들 수급도 생각보단 쉽지는 않았으나 다 구하고

나서  tropical fish capacitor를 구하기 위해 찾아봤으나 국내에서는 수급이 불가능한 녀석이었습니다.

단종된데다가 한국에서 수입한 사람들도 없고 해서 이베이에 뒤져 보니 네덜란스 사람이 내놓은게 있어서

주문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모든 부품이 도착하고 나서 실장한 모습입니다.


열대어 콘덴서 설명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 콘덴서의 특징은 용량에 상관없이 두툼한 톤을 내어 주는것으로 유명한데, 요즘 퍼즈 페이스들은 보통

오리지널 값인 0.01uf대신 0.1uf의 콘덴서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톤을 더 두툼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만,

반대 급부로 뚱뚱한 음을 내어 주어 답답한 느낌을 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마도 열대어 콘덴서와 같은 두툼한 톤을 내기 위한 고육지책이 엿보입니다만

사실 그렇게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 힘들지요....

열대어 콘덴서는 0.01uf의 값을 가진 콘덴서로 시원하지만 반대로 바늘로 찌를 듯한 소릴 내주는 일반

콘덴서의 단점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열대어 특유의   두툼한 톤을 내어 줌과 동시에 시원한 음색이 가미가

되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업글을 다 하고 나서 퍼즈 페이스를 들어본 결과......

이전에 퍼즈 앞에 와와를 연결하면 와와가 안먹던 것이 와와 사운드가 제법 나와주었습니다...

음색은 기존 던롭보다는 비교도 할수 없이 좋아졌고 부드러움과 사이키함이 기존의 던롭 싸구려 퍼즈톤과

비교되는 격이 다른 소리가 나오네요...

아마도 게르마늄 퍼즈는 이놈으로 평생 갈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69퍼즈보다는 제가 모디한

이 퍼즈 페이스가 더 좋다고 생각되네요....

여러분들도 여유가 되신다면 저처럼 업글을 해보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맘이야 오리지널 NKT 275 퍼즈 페이스를 1500불에 사고 싶지만.... ^^

저는 이걸로 일단 만족할랍니다...

이미 오리지널 108c로 펜더 기타가격정도 돈을 지불한걸로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리지널 퍼즈 페이스와 이번에 모디한 녀석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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