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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Ultimate Ears용 케이블 자작

by Feelstar 2011. 8. 27.


자작을 즐기는 편이지만 이런것까지 자작할줄은 사실 저도 몰랐습니다.^^

자작한 이유는 간단한데, 제가 슈파3를 구입한지 어언 4년째 되는데 처음 사용한 이어폰 케이블은 3년간

정말 수많은 수술을 해가면서 근근히 사용했고, 작년 이맘때쯤 새로 구입해서 케이블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짹부분이 3개월만에 나가서 그걸 다시 사제 짹으로 교체해서 사용했는데 거의 1년 사용하고

다시 단선....

사실 3만원 정도 주고 구입한 케이블이 1년 간신히 버틴다는것이 이해가 불가일 뿐더러 수입사의 이상한

논리의 자기네가 발행한 보증서가 없으면 케이블을 두배 가격에 사라는 어이없는 짓까지 당하면서

케이블을 구입하기도 싫었거니와 요즘 신형 기본 Ultimate Ears 케이블의 내구성이 맘에 들지 않아서

자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케이블은 흔히 구할 수 있는 자작용 케이블입니다. 동선으로 음질은 그냥 그렇습니다^^...

사실 좋은 선으로 제작을 하고 싶긴 했으나 어짜피 소모품이다보니 좋은선도 끊어지면 어짜피 다시 새로 제작해야하고

처음 제작한거기 때문에 사실 퀄리티도 장담하기 힘들어서 일단은 가벼운 마음으로 제작하자 하면서

저렴한 케이블로 제작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다 보니 사실 4선 꼬기를 이번에 처음 해보았는데요. 여성분들은 이걸 아주 빠르게 하시던데

전 처음에 인터넷 글로만 보면서 하다보니 까다롭더군요. 물론 지금은 빠르게 꼴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4선 꼬기를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1 2 3 4 선을 일단 두고

4번을 3번 2번 밑에 지나가게 한 다음에 2번을 감고 2번과 3번 사이에 둡니다.

그러면 1 2 4 3 순으로 되어있네요.

다음 1번을 다시 2번 4번 밑에 지나가게 하고 4번을 감고 돌아와 2번 4번 사이에 둡니다.

그러면 2 1 4 3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3번을 4번 1번 밑으로 지나가게 하고 1번을 감고 돌아와 1번과 4번 사에 둡니다.

그러면 2 1 3 4 순으로 되고

다시 2번을 1번 3번 밑으로 지나가게 하고 3번을 감고 돌아와 1번과 3번 사이에 두면

1 2 3 4순으로 되고 이걸 반복하면 4선 꼬기가 됩니다.

진짜 처음에는 손에 안잡히더군요.^^


커넥터는 다른곳에 사용하던 녀석이라 밑에 부분을 절단해서 그 부분을 수축튜브로 마무리 했습니다.

저렴하지만 맞물림이 딱 맞아서 흔들리지 않은 녀석으로 구입을 하여서 보기엔 약해 보이지만 내구성과

안정성이 좋은 녀석으로 골라 선택했습니다.


4선 꼬기가 끝나고 2선씩 꼬기를 하는 부분의 경계부분 역시 수축 튜브로 확실히 마무리를 해 놓았습니다.

풀리거나 경계가 흐트러질 염려도 없고 갈라지는 부분도 구분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축튜브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2선 꼬기는 어려울 것이 없이 그냥 두선을 꼬면 됩니다.

좌우를 구분하기 위해 한쪽줄은 하얀색으로 한쪽은 검은색으로 했는데요. 붉은선은 어스 선으로 이렇게 색깔로 구분을

지어 놓으면 나중에 자작할때 따로 표시를 해놓지 않아도 편하게 자작을 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좋네요.


핀 부분은 이렇게 수축튜브를 이용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루건이나 수축튜브 둘 중 하나로 핀 부분을 제작하시는데 개인적으로 글루건보다는

수축튜브로 제작하는 것이 더욱 편하다고 생각되어서 이렇게 제작을 했습니다.

대략 얇은 녀석부터 3겹정도 하니 핀 간격이 이어폰 간격과 비슷해지네요.

어스선은 일부러 저렇게 제일 얇은 수축튜브가 보이게 제작을 해서 어느쪽이 어스인가 쉽게 구분하게 해놓았습니다.


의외로 제작 기간은 많이 걸리지도 않았고, 비용 역시 케이블을 저렴한걸 사용해서 집에 있는 부품으로 제작을

했기 때문에 굳이 돈으로 환산하자면 3천원 정도 든것 같습니다.

음질이 꽤나 궁금해서 바로 확인을 해보았는데, 슈파 기본선이 대략 2만오천원에서 3만원 정도 하는데

3천원짜리 제 자작선이 소리가 더 좋으면 도대체 얼마나 슈파선 성능이 별로인가 혀를 끌끌찰 정도입니다.

의외로 제가 제작한 선이 음질이 더 좋습니다...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할지^^...

원래 슈파 3는 녹음 모니터용과 운동할때 가지고 다니는 용도로 구입한 녀석입니다.

(참고로 음악 감상용과 음악 믹싱, 모니터링 용으로는 Atrio M5를 사용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자작한 것을 기억해서 다음에는 더욱 깔끔하고 튼튼히 만들어야 겠네요.^^

의외로 음질도 좋아서 음악 감상할때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번쯤은 기본선을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자작해보는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