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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Ampeg Scrambler New Ver. Clone (암펙 스크렘블러 새로운 버전 클론) 제작기.

by Feelstar 2011. 7. 17.


스크렘블러는 익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명한 빈티지 옥타 퍼즈입니다.


특히 Metallica의 클리프 버튼이 사용한 걸로 유명한데요. 베이시스트는 물론 기타리스트들까지도 많이들 사용하는데


U2의 Edge 역시 스크렘블러를 사용하는 단골 손님입니다.


워낙에 제작된 양이 적은지라 암암리에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명기로 명성을 쌓다가 이번에 암펙에서 리슈를


내놓게 되었는데요. 이녀석도 평이 꽤나 좋은 것으로 압니다.


이미 블로그에 제가 사용하는 암펙 클론의 제작기가 있습니다. 위 사진의 왼쪽 녀석인데요.


빈티지 버전으로 제작된 놈으로 꽤나 소리가 고급스러운 면이 두들어지면서 섬세한 뉘앙스를 내어 주는데요.


물론 스크렘블러의 특징인 소름 끼치는 하이 옥타 사운드도 여전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파워 면에서나 소름끼치는 면에서나 강렬함에 있어서는 빈티지 설계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가 마련입니다.


그리고 파핑 노이즈 역시 퍽 퍽... 하는 잡음이 거슬리기도 하는데요.


사실은 위의 모든 사실을 차지하고 나서라도 이번에 새로 제작한 가장 큰 이유는 요즘 녹음하는 과정에서


강렬한 옥타 퍼즈 사운드를 녹음하려 하는데 빈티지 설계의 Scrembler로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있어서


리슈 설계로 새로 제작을 하자 하면서 제작을 하였습니다.




앞서 말한것과 같이 리슈 Scrembler 설계로 하는것이라 파핑 노이즈를 잡는 저항도 사용했는데요.


이 저항은 사운드에 관련이 없는 저항이라 국산 금속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나머지 저항으로는 Allen Bradley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과 빈티지 TRW 카본 콤포지션 저항,


비트로옴 , 레지스타의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과 데일 고정밀 밀스펙 저항들을


사용하여서 사운드의 질을 높였습니다.




이번에 사용된 다이오드, 콘덴서입니다.


리슈의 클리핑과 같이 1N4148 다이오드와 스티롤 콘덴서, 105도 삼영 전해와 오디오 그레이드 삼영 전해 콘덴서를


사용했고, 제가 좋아하는 필코 MKT콘덴서를 사용하여서 강한 사운드와 힘있는 사운드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이번에 제작은 기성품 기판을 사용했던 기존의 Scrembler 제작과는 달리 만능 기판을 이용해서 제작을 했는데요.


역시나 이것 때문에 콘덴서를 필코 MKT 소형들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능 기판으로 하면 이렇게 커지네요. 거기다가 기존과 다른 추가된 부분들인 파핑 저항과 같은 설계의


다른 점도 기판이 커지게 하는 원인중 하나 였습니다.


난이도는 중상급, 상하급 정도로 초보자 분들이 자작하신다고 하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자작좀 하신다는 분들이 도전하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 난이도라 생각되네요.



리슈와 빈티지 설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TR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습니다.


빈티지의 경우에는 잘 아시는바와 같이 2N5306 3개와 BC169 1개가 사용됩니다. 다이오드 역시 오리지널의 경우


1N456이 사용됩니다.


사운드의 특징은 역시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진중하고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강렬한 옥타 퍼즈입니다.


리슈의 경우 하이 게인을 자랑하는 MPSA 14 3개와 2N3904 1개가 사용되며 클리핑 다이오드 역시 요즘 구하기


쉬운 녀석인 1N4148이 사용됩니다.


전체적으로 더 강한 사운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궁합이라고 말씀 드릴수 있는데요.



제작 기간은 역시 장마철이긴 해도 후덥지근 하고 습기도 많아 불쾌 지수가 높은 날씨 때문인지 2일에 나누어서


제작을 했습니다. 대략 4-5시간 걸린거 같네요. ^^..... 


사용한 납은 빈티지 Savbit 멀티코어 고급 납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앞서 제작했던 Scrembler 2대보다 월등한 볼륨값을 들려줍니다.


소름 끼치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소음덩이 소리까지도 내줍니다^^.... 거기다 힘좋은 사운드는 앙칼지고


퍼즈가 비명을 지르듯 내지르는 사운드가 일품인데요.


빈티지 버전들의 진중함이나 고급스러움은 찾기 힘들긴 하지만 강력한 사운드는 끝짱이네요.


거기다 험버커를 가리지 않는 옥타 사운드를 구연해 내는 스크렘블러 특유의 사운드도 상당히 좋고요.


Wah와 연동하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약간 엔벨롭필터같은 얄딱꾸리한 사운드가 참 독특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파핑 노이즈가 나지 않는점 역시 빈티지와는 다른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파핑노이즈에 신경을


안쓰는 사람입니다만 신경 많이 쓰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퍼즈 매니악들의 꿈의 이펙터이지만 1500불을 넘는 고가의 이펙터이자 리슈도 비싸 저처럼 구입할


엄두를 못내신다면 자작하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퍼즈좀 만지지 하면서 Scrembler가 없다면 아니면 모르신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닌가 싶네요.


Fuzz Face가 숟갈 이라면 Scrembler는 젓가락이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정말 사운드가 좋습니다.


퍼즈를 자작하는 사람이라면 꼭 자작해야될 필수품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보자나 중하급정도 자작 실력이시라면 좀더 실력을 키우고 나서 자작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