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을 이용한 제작을 요즘 하는 중입니다.
좋은 기회에 12AV7을 매우 저렴하게 대량으로 구입했습니다.
소리전x 장터를 우연히 보던중 apple님이 미제 Vintage nos 12av7을 파신다는 글을 보고,
대량 구입을 했는데요.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apple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12av7은 이제는 생산되지 않은 형번으로 요즘은 잘 쓰이지 않지만 12au7이나
12at7으로 초단관이 되어 있는 기기에 혼용해서 많이 쓰이는 관입니다.
물론 모든 기기가 혼용이 되지는 않으니 주의 하셔야되고요. 제가 제작한 진공관 이펙터들은
모두 혼용이 가능한 것들이라 차후 자작들을 생각해서 10여개를 구입했습니다.
이번에 자작한 이펙터는 초단관 12au7을 이용한 디스토션으로 추가로 부스트를 추가하여서 디스토션이나
오버드라이브에 준하는 디스트를 만들 수 있는 이펙터입니다.
간단하게 토글 스위치를 이용해서 부스트를 추가할 수 있는데요. 이 스위치를 저처럼 토글로 해서 제작을 하셔도
되고 풋 스위치를 이용해서 제작을 해도 괜찮습니다. 스위치는 dpdt스위치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토글로 이번에 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판을 보시면 눈치를 채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 기판은 바로 EH의 LPB-1입니다.
추가로 토글 스위치로 가감을 하는 이펙터는 바로 LPB-1으로 약간 개조를 해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LPB보다는
좀더 강한 사운드를 내게끔 하였습니다.
저항은 4.7M저항을 제외한 모든 저항은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으로 제작을 하였고, 0.15uf 콘덴서는
Pilkor의 MKT콘덴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번에 진공관 이펙터를 제작하기 위한 콘덴서 입니다.
이번 제작은 최대한 부품의 돈을 아끼지 않는 방향으로 제작을 하였습니다.
진공관을 1개를 이용한 제작이다 보니 케이스 공간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크기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제작을 할 수 있었는데요. 과감하게 이번 제작에서는 러시아 오일 콘덴서인 K40Y-9 콘덴서를 사용했고,
전해 콘덴서는 필립스 빈티지 전해를 사용하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과 같이 이번 제작은 제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부품을 사용하여서 제작을 할 생각으로 제작 방향을
선택하여서 케이블도 독일 지멘스의 주석 케이블을 사용하였고, 납도 Savbit 빈티지 납을 사용하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최상의 부품을 사용하여서 진공관 이펙터의 성능을 최대한 높여 보이는 것으로 이번 제작을
생각하여 제작을 하였습니다.
LPB-1의 TR은 2n5088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LPB는 여기서는 단순한 부스터의 음을 떠나서 좀더 강력한 디스트를 추가하는 목적이기 때문에
앞서 밝힌바와 같이 좀 더 강한 소리를 내게 하기위해 본래 설계와 약간 다르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제작을 끝마친 모습입니다.
오일 콘덴서가 무게와 부피가 큰 만큼 케이스에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을 시켜놨습니다.
난이도는 중급으로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쉬운것은 요즘 진공관의 가격이 너무 비싼 나머지 진공관과 소켓 구입 지출로만 2만원이 넘는다는것이
큰 약점입니다.
저처럼 오일 콘덴서와 고급 납으로 제작하신다면 제작 단가는 물론 더 천정부지로 올라가겠지만 굳이 저렇게
제작을 안하신다고 해도 왠만한 이펙터 제작 비용의 2-3배는 감당을 해야되는것은 사실입니다.
그점이 아쉬운 점이라면 굳이 아쉬운 점이라 말씀 드릴수 있겠네요.
제작을 끝낸 모습입니다.
아직 가변저항 2개의 구멍은 안뚫은 사진입니다만 이번에는 진공관의 위치를 좌측으로 두어 색다른 배치를
해 보았습니다. 토글 스위치를 사용할 생각이라 만일 풋 스위치로 제작한다면 진공관 소켓의 위치를 저렇게
두시면 안되겠지만 저로서는 상관없는 위치라 일률적인 모습보다는 다른 배치를 이번에 과감히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번 진공관 이펙터는 12au7을 이용한 Valvecaster에 LPB-1을 추가한 것으로 Valvecaster의 원래 설계가
12au7을 사용합니다.
이번에 제작을 위해서 구입한 12au7으로 일렉트로 하모닉스사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요즘은 가격이 꽤나 비싸서 진짜 구입하기 까다롭네요.
12au7은 12씨리즈 초단관중 가장 약한 증폭률을 내어주는 초단관으로 보통 포노 앰프나 프리앰프에 많이 사용되는
진공관입니다. 다양한 제품에서 사용되는 관 중 하나로 특징은 단아하고 깨끗한 음색을 내어주는 특징을 보여
주는데요. EHX의 경우 강렬하고 힘있는 러시아의 어둡고 따뜻한 음색을 추가한 맛이 일품입니다.
일렉트로 하모닉스 12AU7을 장착한 사진입니다.
부스터 용도로 사용한다면 단아하고 깨끗한 음색의 12au7을 장착하여도 불만을 없겠지만 아쉬운것은
힘있고 하모니 풍부한 음과는 거리가 꽤 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토글 스위치를 온하여서 LPB-1과 같이 연동시킨 소리는 꽤나 부드럽고 진공관의 느낌이 살아있는 사운드로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12ax7을 장착해 보면 상당히 강력하고 날이선 부스터의 사운드가 인상적이지만 아쉬운것은
진중한 맛은 없달까요.... 억지로 체급 올려 출전한 선수같이 약간은 아쉬운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12av7을 대량 구입하게 되었는데요.
12av7은 12au7보다는 좀 더 큰 증폭률을 내어주고 12at7보다는 약한 증폭률을 내어주는 진공관으로
다양한 회사의 진공관을 끼워서 최종 제가 선택한 진공관은 PHILCO의 진공관이었습니다.
PHILCO는 진공관계에 있어서 마이너 회사로 사실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진공관인데요.
개인적인 견해가 서로 다르겠지만 제가 느낀 PHILCO의 12AV7은 상당히 TR스러운 사운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진공관의 사운드는 유지하되 핵심적인 소리는 TR 같이 딱딱하고 힘이 있는 사운드가 참 재미있었는데요.
상당히 디스트 이펙터에는 잘 맞는 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빈티지 진공관의 특징인 유려하고 부드럽고 하모니 풍부한 사운드는 현대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음악성이 풍부한
사운드 그것을 간직하면서도 강렬하고 힘있는 사운드를 내어주는 PHILCO의 12AV7을 최종으로
선택하고 나서 사운드를 들어보니 놀라운데요.
진공관 이펙터들이 아쉬운것이 흔히들 진공관스러운 불에 태워먹는 디스트라고 하는 약간 뻣뻣한 음색이
거부스러웠는데요. 상당히 부드러운 음색을 내어주는 오일콘덴서와 진중한 사운드가 특징인 Savbit 납을 사용해서
그런지 상당히 따스하고 하모니 풍부한 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거기다 Vintage nos Philco 12av7의
강렬하고 따스한 진공관의 소리는 진공관 디스트가 이렇게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까지 선사했습니다.
많은 디스트와 퍼즈를 제작했지만 이번 제작은 아마도 제가 여지것 만들었던것들 10손가락에 뽑히는 녀석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사운드가 정말 유러했고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몇개의 진공관을 이용한 자작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진공관 이펙터가 사실 단가라던가 파손의 위험 때문에 요즘 선호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진정한 사운드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자작을 해보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이번에 제작한 Valvecaster를 이용한 디스트는 정말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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