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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및 모디

Tonebender MKII Clone NPN Slicon TR Ver (톤벤더 마크2 클론 NPN 실리콘 티알 버전)

by Feelstar 2015. 2. 8.



 진짜 별로 춥지 않던 겨울이 쭉 진행되어 오다가 갑자기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네요.


그 동안 너무 춥지를 않아서 더욱 춥게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원래 이놈은 자작한지 꽤 됐는데 글을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이번에 자작한 퍼즈는 바로 유명한


Tonebender MKII 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게르마늄 TR이 아닌 실리콘 TR로 제작한 모델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괜찮은 Germanium TR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 동안 사실 여러번 Tonebender MKII를 자작하리라 생각을 해 왔지만 자작할 수 없었던 이유중 하나는


바로 괜찮은 Germanium TR을 수급하기 힘들다는 점이었는데요.


아시다시피 국내 수급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고 외국에서 구입을 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개인적으로


Germanium TR 퍼즈들에 큰 욕심이 없었던지라 사실 그렇게 큰 욕심을 내지도 않았고, 외국 주문시


항상 우체통 앞에서 초조하게 기달리는 것도 힘들고 해서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Tonebender MKII를 자작한 적이 없었습니다.


왠만한 퍼즈들은 다 제작했다는 저도 이상하게 Tonebender MKII를 유독 제작하지 않았다는것이 아쉽기도


했고, 궁금하던 찰라에 NPN Slicon TR Ver으로 제작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굳이 PNP Germanium Ver만 좋은 소리를 내주는것도 아니고 제대로 제작한다면 결코 꿀리지 않을


퍼즈가 나올 수 있겠다는 기대감까지 더해서 제작을 시작하였습니다.




 제작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집에 있던 부품들로 급하게 제작을 하였습니다.


다른점은 실리콘 TR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오스 트림팟을 넣어놨고, TR 매칭을 큰 HFE값을 가진 강력한 TR이


아닌 약한 HFE값을 가진 NPN Slicon TR을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여기서 주의해야할점은 꼭 약한 HFE값을 가진 TR로 매칭해야된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Tonebender는 3TR Fuzz입니다. 거기다 원래 게르마늄 티알을 사용하는 녀석이라 그리 큰 증폭률을


가진 TR들을 매칭하는것이 아닌 약한 증폭률 티알과 중급 증폭률 TR을 사용하여 제작한 것인데


실리콘에서는 게르마늄 TR보다 쉽게 큰 증폭률의 TR들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고로 되도록 약한 TR로 매칭을 해도


충분히 강력한 Tonebender MKII가 제작되기에 매칭에 꽤 신경써서 제작을 해야합니다.


요 TR 매칭이야말로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나눌 수 있는 노하우라 할 수 있는데요. 어느정도 실력이 갖춰진다면


빈티지함부터 인더스트리얼 스투피드 퍼즈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하면서 제작이 가능한데요.


Tonebender MKII에 충실한 그런 매칭으로 제작을 했습니다.




 이번 도색은 역시 국산 락카 스프레이로 하였고 마감도 스프레이로 하였습니다.


로고는 투명 스티커로 마감을 하였으며, 마감칠은 3차례 실시 하였는데 아무래도 5번 정도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락카 스프레이는 마감칠로는 좀 약한 느낌이 있어서 5회 정도 해주거나 우레탄 스프레이로 마감하는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생각이 듭니다.




 제작 난이도는 중급 정도로 그리 힘들지 않게 자작이 가능합니다만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TR 매칭은 퍼즈페이스


보다 더 까다롭습니다.


2개짜리 퍼즈 페이스 매칭도 까다로운데 3개짜리 톤벤더가 더 쉬울리 만무하지요.


그 외에 다른 부품들도 그리 힘들지 않게 부품 수급이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해서 중급에서 중상급 정도 실력을


갖춘 분들이라면 제작 가능한 난이도 입니다.




 어렵지 않게 완성하고 나서 테스트...


꽤나 빈티지한 맛을 살리려 노력을 했는데 오히려 너무 빈티지한 사운드에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상상을 한번 해 봅니다.


그럼 과연 이 Tonebender MKII Clone이 Silicon TR로 만들어진 녀석인지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가끔 처음 제작한 이펙터들은 일부러 친한 뮤지션들한테 몇일정도 빌려주거나 테스트를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좀 다르게 Tonebender MKII를 가지고 있는 사람 포함 몇명에게 테스트를 의뢰하여서


어떤지 평을 들어봤습니다.




 모두 프로 뮤지션들로 나름 퍼즈에 조예가 깊은 뮤지션 4명을 대상으로 시연을 부탁드렸는데요.


두분의 경우는 실제 Tonebender MKII 오리지날을 사용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막상 Silicon TR로 제작된 Tonebender라 생각한 분은 단 한분도 없으셨습니다.


제가 들어도 진짜 빈티지한 Tonebender MKII 사운드인데 역시나 주위 뮤지션 분들 역시 의견이


비슷했습니다.




 단 빈티지한 소리를 셋팅했다고 해서 전체적인 퀄리티가 뛰어나거나 한것은 아닙니다.


기계라는것은 사실 냉정해서 무슨 부품을 썼는지 티가 바로 나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부품 퀄리티가


월등한 자작이 아니었던지라 일정 사운드 정도는 괜찮은 사운드가 나와 줬지만 그렇다고 해서


훌륭한 사운드라 보기에는 사실 아쉬운것은 사실입니다.


 나중에 더 좋은 부품으로 제대로 제작을 해서 제작을 한다면 꽤 멋진 사운드가 나오는 퍼즈가


나올것이라는 가능성은 충분히 본 자작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이 자작 상태가 못쓸 정도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최소한 대량생산 10-20만원때 퍼즈와 견줘서는 더 뛰어난 사운드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고


제작까지 의뢰가  들어올 정도의 퀄리티는 납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지금까지 Tonebender MKII를 안만들어봤다는 사실이 저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제작은 아쉬운데로 NPN Slicon TR로 제작을 해봤지만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된 Germanium TR에


빈티지 카본 콤포지션 저항을 사용해서 멋지게 하나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나네요.


물론 지금은 이녀석만으로도 매우 요긴한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제대로 제작만 하신다면 NPN Slicon TR로도 빈티지하고 멋진 Tonebender MKII를 제작할 수 있다는 사실


아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