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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he Smiths The Smiths CD (더 스미스 셀프 타이틀 앨범)

by Feelstar 2019. 8. 25.


 The Dirt가 양념 뿌려진 화려한 퇴폐적이고 풍요로운 80년대 미국의 메이저 밴드의 전성기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면


England Is Mine은 IMF당시의 쓰러진 잉글랜드의 어둡고 암담했던 70-80년대 초 잉글랜드의 모습을 그리고


잉글랜드 최고 밴드의 시작을 알리는 그런 영화입니다.


  양국을 대표하는 락 밴드의 영화지만 The Dirt가 화려한 시기의 화려한 밴드의 이야기인데 반해 England Is Mine은


쇠락한 잉글랜드의 중산층의 모습과 민중의 락으로 다시 돌아간 잉글랜드 락의 모습을 가감없이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제 머틀리 크루의 리뷰가 끝나고 80년대 가장 대비될 수 있는 밴드인 The Smiths의 리뷰를 시작합니다.



 2차대전의 참화를 뒤로하고 전성기로 향할것 같은 영국은 그 폐허를 수습하기도 힘들었고 2차대전 이후 많은 나라가 영국의


영향권과 지배에 벗어나 독립하면서 오히려 영국의 입지는 좁아지게 되었고 엄청나게 늘어난 부채는 기축 통화국임에도


imf구제금융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나라는 70년대 중산층의 붕괴를 겪게 됩니다. 그 와중 힘든 세상에 대한 절망에 대한


반항으로 나타난게 펑크와 메탈이었고 미국에 역 수출된 메탈의 경우 제2의 브리티쉬 인베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의


음악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게 되는데 80년대 미국의 주류 음악이 메탈이 되는 중요 토양이 됩니다.


이처럼 산업이 망했음에도 잉글랜드는 문화의 풍요로움에 기인한 세계의 지배를 놓지 않았는데 영어권에 있는 문학적


탄탄한 기반에 기틀을 하여 문화의 번영은 잉글랜드가 여전히 부강할 수 있는 강력한 토양이 되었고 지금도 그러한 토양은


변함없이 전 세계 많은 대중문화에 있어서 영국음악과 문학씬에 대해 그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기 힘든 많은 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산업은 그릇과 같은것이어서 그 누구든 잘 만들수 있지만 파는 음식이 더 비싸고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간과한다라고 하는 씬박한 예를 들어 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유재일씨가 재밌는 예를 들어가면 토론회서 이야기를


한적이 있었는데요. 이미 김구 선생님 역시 우리는 선진국이 되야한다. 그런데 힘에 의한 패권국이 아닌 문화 강국이어야


한다 라는 말처럼 문화를 수출하고 알리는것이 얼마나 더 현명하고 평화롭고 더 부가가치적인지 간과할 때가 있습니다.


영국이 산업으로는 철저히 세계수준에 밀려났을지는 몰라도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강국이고 이러한 문화적 토양에서


나온 밴드가 The Smiths라고 하는데에 이견은 없다 생각합니다.



 문학 청년에서 락 밴드 보컬리스트가 된 뮤지션이 또 있습니다.


The Doors의 Jim Morrison역시 문학 청년으로 락밴드의 보컬로 훌륭하게 문학과 음악의 접목을 성공시켰고 멋진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락의 시인으로 이미 자리잡은 짐을 대신할 문학 락커의 탄생을 목빠지게 기다리던 수많은 락 팬들에게 모리세이는


한마디로 한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펑크처럼 현실의 절망이나 탄식 욕설이 아닌 자신에 대한 성찰과 고민 고뇌를


시처럼 풀어줄 락커의 재탄생은 락의 품격을 다시 만들어주었고 섹스, 마약, 술 타령만 하는 그 당시 메탈과 달리 문학을


탐닉하듯 은유와 아름다움을 멋진 선율에 올려 꽃이 덮힌 무대에 수놓은 The Smiths의 무대는 한마디로 80년대의 반역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들의 데뷰 앨범은 1983년 녹음을 끝내고 1984년에 발매를 합니다.


아시다시피 84년은 헤비메탈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콰이엇 라이엇의 컴온 필 더 노이즈 같은 메탈이 차트를


점령하던시절...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강력한 보컬이 샤우팅 창법으로 노래를 뽑아내고 투 베이스 드럼이 난타를 시작하던


메탈의 시대에 차분하게 부르는 모리세이의 보컬에 아르페지오를 썰어내는 자니마의 기타.... 한마디로 그 당시의 음악적


유행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코드의 음악임에도 이 앨범은 혹자들에게는 최고의 락앨범으로도 추앙받는 그 앨범이 발매가


되었고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그 토양위에 90년대 영국 브릿팝 밴드들의 대향연이 이어진다 생각하면 이 The Smiths


의 데뷰 앨범은 정말 세계의 락음악을 송두리채 바꿔놓을 앨범임은 틀림없습니다.


 영화 England Is Mine은 이처럼 쇠락한 왕국의 재건이 되는 시작을 알리는 밴드의 시작을 잠잠한 시선에 보여주지만


음악 매니아인 저로서는 지루하기 그지없는 영화로 The Smiths의 이야기로 이처럼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구나하는


짜증을 유발하는 쓰레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영화 덕택에 다시 즐기는 The Smiths의 데뷰 앨범이라니... 솔직히 이 앨범이 나왔을 당시 전 국민학교에


다니던 철 없는 학생이었고 이 앨범은 아시아의 어떤 나라에 발매 조차 되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 앨범에 대한 추억은


대학입학전 돈을 모아 구입한 재발매 CD였다는 점 밖에 없습니다. 전 The Smiths를 처음 접했을때가 그들의 3번째


앨범 부터였고 그 당시 메탈 팬이었던 저로서는 그 앨범이 찰랑한 기타의 담담하지만 군데군데 변태적인 음성의 보컬이


매우 당황스러우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ㅋ


 브릿팝의 시초를 알고싶은 새로운 락 키드들이 반드시 청취해야할 음반..... 그리고 나처럼 옛 추억을 곱씹을 아저씨들을


위한 추억 재생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