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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he Smiths Meat Is Murder CD (더 스미스 미트 이스 머더)

by Feelstar 2019. 9. 8.


 성공적인 데뷰 앨범을 발표하고 나서 소속사는 더 팔수 있는 노래를 찾았고 싱글 B사이드곡이나 데뷰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곡과 데뷰앨범 수록곡중 다른 편곡으로 연주된 곡들을 모아 Hatful of Hollow라는 앨범으로 약삭빠르게 스미스 팔기를


시작합니다. 이미 이 앨범은 제가 LP로 리뷰를 올렸는데요. 데뷰 8개월만에 사실상 신보나 다름없는 미발표곡 모음집을


내고 다시 그 다음해인 1985년 2월에 2번째 정규앨범 Meat Is Murder가 발매가 됩니다.


자니마와 모리세이 둘다 지독한 채식주의자로 유제품조차도 안먹는 사람들이낸 앨범이라 이 앨범 제목이 이해가 갈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미주 시장에서 데뷰 앨범에서의 나르시즘적인 가사들이 묘하게 동성연예를 상상할만한 여러 곡으로


인해 완전 패배하게 되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도 스미스는 순항하게 됩니다.



 워낙 레코드사의 영향력을 싫어하는 밴드다 보니 전적인 지원만 하지 특별히 밴드에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는 합니다만


확실히 데뷰 앨범의 인디적인 녹음에서 벗어나 돈냄세 제대로 느끼게 하는 양질의 음질의 앨범을 제작해 냈는데


수록곡들 역시 그들의 전형적인 쟁글리 기타에 문학적인 모리세이의 가사가 수를 놓고 있습니다.



 당시 영국의 최고 밴드는 스미스가 아닌 듀란듀란이었습니다.


듀란듀란.... 이 영국의 귀족적인 친구들은 콩코드 비행기를 타고 런던서 아침을 파리서 점심을 뉴욕서 저녁에 공연을 할것같은


매우 특별한 존재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귀티가 흐르는 자제들의 생활과 의외로 난해하면서 음악적 성과도 높은 뉴웨이브


신스락을 들려주었고 80년대를 대변하는 밴드였고 그에 대칭되어 중산층 루저 두꺼운 안경쓴 문학청년과 수줍은 기타리스트


음악이 바로 스미스였습니다. 이처럼 대칭된 이미지도 들려주는 음악도 서로 다른 이들은 80년대 라이벌 구도를


그려주었습니다.



 이 앨범은 새삼스럽지 않게도 차트 1위를 찍어주었고 대힛트를 기록한 앨범이 되었고 스미스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브릿팝 밴드들의 오마주와 리메이크가 된 노래들로 가득찬 멋진 앨범이었고 아직 초기 그들의 재기 발랄함도


사라지지않은 날것느낌도 있는 어찌보면 가장 스미스의 초기를 대변하는 앨범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앨범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이 앨범은 3집 이후 대학생이 되고 나서 들은 앨범이라 이 앨범이 나올때의 추억이 없다는 점은


제게 있어서는 아쉽습니다. 그 당시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노래를 찾아 듣거나 유투브는 아예 존재도 하지 않았고


끽해야 음악 잡지와 몇곡씩 짤려 나오는 라이센스 앨범이나 빽판에만 의존해 음악을 듣던 시기에 잘 모르는 영국의 밴드


앨범을 살정도로 제가 풍족하지 못했고 빽판들도 스미스의 앨범은 한국서 찍어내지도 않아서 솔직히 존재 자체도 1985년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가끔은 예전이 단순히 좋았어... 이런 추억팔이가 아니라 진짜 한장 한장 앨범 구하기도 힘들고 돈 없었을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씨디 한장 한장 , 엘피 한장 한장이 얼마나 소중했던가를 다시 곱씹어 보는 시간이 되는거 같습니다.


이 앨범도 제가 20대때까지 한국에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았고 제가 돈을 벌어 구입한 직수입 앨범이었고 그나마 직수입


할 수 있던 90년대-2000년대에 구입했습니다.


 이글 올리면서 다시 이 앨범이 새삼 소중하고 추억 가득앨범이 되어버린 요즘입니다.